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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 (103) 『 엔딩 노트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0년 07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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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 ⓒ 횡성뉴스 | 엔딩노트(Ending Note)는 유서와 다르다. 유서는 재산 처분같은 내용이지만, 엔딩노트는 인생의 전환기에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생각하게 하며 마음의 대청소라고 한다.
‘엔딩노트=유서’ 라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미리부터 죽음을 준비하다니 어쩐지 으스스해지며 내키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에서 만일 어떤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대비할 필요는 있다.
엔딩노트는 서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나 혼자 읽는 일기장과 달리 사고가 닥쳤을 때 가족이 어떻게 처리해 주면 좋을지 혹은 무엇을 바라는지 등 내용을 기록하고 사전에 가족, 가까운 사람에게 읽어주기를 바란다고 미리 말하며 거실의 서랍 등 찾기 쉬운 곳에 놓아둔다.
첫째, 가장 행복했던 기억, 가장 슬펐던 기억, 기억에 남는 사람과 그 이유, 고마운 사람에게 남기는 마지막 메시지 그리고 기억에 남는 미안한 일이나 후회되는 일을 적는다. 훗날 읽어주길 바라는 사람들과 연락처를 기록한다. 배우자 가족 친척 친구 지인들에게 감사, 용서의 마음을 짤막하게 표현해 둔다.
둘째, 소유재산 목록(현금 예금 보험 자동차 부동산 부채 물건 등)을 기록하고 처분하는 방법을 써둔다.
취미로 모은 물건은 평소 좋아하는 사람에게 기증할 수 있다. 가족에게 재산 상속 방법과 시설이나 단체에 기부하고 싶을 때는 미리 기부 장소와 연락처를 기록해 둔다.
셋째, 불의 사고나 병으로 말을 못하거나 의식을 잃었을 때를 대비하여 연명치료(생명유지장치, 통증조절조치, 인위적 영양공급)를 희망 또는 거절하는지 그리고 심각한 치매에 걸릴 경우에 어떠한 간병 유형을 원하는지를 명확히 기록한다.
넷째, 임종이나 장례에 요구나 희망사항을 남겨두면 자신이 바라는 대로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다. 임종장소(집 병원 종교시설 등), 임종 임박시 긴급 연락처(가족, 친척, 친구, 지인 등), 장기 기증 의사 여부, 장례의식(불교 개신교 가톨릭 기타) 장례방법(매장 화장 자연장 기타) 장례식 영정 사진을 선택해 둔다.
엔딩노트를 작성하면 자기 자신에 대해 찬찬히 생각하게 된다. 엔딩노트는 내 인생의 재고 조사로서 나를 정리하고 제대로 처분하여 제대로 마무리하는 일이다. 나를 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며 노후가 가장 여유 있고 불안하지 않으며 기분 좋게 나이를 먹는 비결도 된다.
50세 생일, 정년퇴직 등 인생의 전환기가 오면 그때까지 인생의 재고 조사를 해보면 어떨까? 잊고 있던 젊은 날의 꿈이나 바쁜 일상에 쫓겨 오랫동안 못 만났던 친구 등 여러 가지가 떠오르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자신의 진짜 마음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회고록을 쓴다면 거창하게 생각되고 부담이 된다.
엔딩노트는 마미 스나다 감독의 2012년 영화 <엔딩 노트>에서 말기 암 판정을 받은 아버지가 엔딩노트를 정리하며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을 통해 잘 알려지기도 했다.
엔딩노트를 쓴 어느 사람이 50세 생일을 맞아 새삼스럽게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에게서 이러한 소감을 들었다. “엔딩노트를 쓰는 동안에 여러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르더라고. 지금까지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는지 놀랐다고 한다. 늘 인생에 불만이 많았는데 지금은 내가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네”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체력과 정신력, 경제력 등 모든 면에서 서서히 내리막에 접어든다. 이를 고려하여 물건이든 집이든 차고 넘치는 정도에서 혼자 감당할 수 있는 정도만 소유하는 것이 좋다.
간소한 삶이야말로 노후의 체력과 정신력, 경제력에 맞는 생활 사이즈라고 할 수 있다. 엔딩노트를 기록하여 인생 전환기에 마음의 대청소를 하자.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0년 07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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