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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몇일 후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다. 예전 같으면 이맘때 대목장이 특수를 누리고 방앗간에서는 가래떡을 만드느라 늦은 시간까지 기계가 돌아갔다.
이렇게 반복되던 일상의 풍경이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멈추게 되고 말았다. 지역의 모든 분야에서 너나없이 힘들고 어렵다고 난리들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군정을 책임지는 사람은 군민들이 어떠한 처지에 놓여있는지 현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군민들은 피부에 와닫는 행동이 보이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
횡성지역은 보궐선거 이후 공무원 조직을 비롯해 유관기관의 인물들이 전면적으로 교체되면서 새로운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속된 말로 자기편 인물들로 다 바꾸었다는 얘기다.
사람을 바꾸는 것은 쉽다. 그러나 지역의 여론까지 억지로 바꿀 수는 없다. 여론은 억지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억지로 바꾸려고 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요즘들어 군청에서는 지역에서 매주 발행되고 있는 횡성신문의 일부 기사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둥,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둥 군청 홈페이지와 공무원노조 게시판까지 이용해 해명글을 올리느라 바쁘다.
이는 장군수가 들어와서 ‘내로남불’ 현상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인하는 것이다. 군민 모두를 아우르고, 군민을 위해 정책을 펴야 하는 군정 책임자가 자기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언론을 죽이고야 말겠다는 생각을 여지없이 드러내고 있으니 참으로 걱정스럽다.
다른 사안의 기사를 마치 사실이 아닌양 폄하하고 있는 것은 군수가 해야 할 일은 아니다. 현재 군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들이 군수 생각에서는 옳은지 모르지만 이를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요즘 군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행태를 보면 군수의 견해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행동은 무조건 적대시하고 있다.
자기가 하는 사업에 군민의 여론을 보도하는 언론에 대해서는 공정성을 운운하며 사실과 다른 것처럼 여론을 몰아가려는 것이야 말로 ‘내로남불’이 아니고 무엇인가.
더 심각한 문제는 특정 언론이 군수편에 서서 해명글을 적극 홍보하는 기사를 게재하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군수가 바뀔 때마다 논조가 달라지는 신문은 공정성이 살아있다는 것이고, 군정에 대한 반대의견을 보도하는 언론기사는 가짜뉴스라는 말인가. 횡성군민은 물론 공무원 사회에서도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3년간 발행해온 횡성신문의 논조와 다른 지역신문의 논조가 다르다는 것은 초등학생들도 다 알고 있다.
군민의 여론은 귀담아 듣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만 밀어붙이려는 행위는 대다수 군민들에게 엄중한 평가를 받을 것이다.
지금 횡성 5만 군민 중 몇 사람이나 장군수의 행동에 동조를 하고 있는지 잘 파악해 보아야 한다.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았다.
횡성신문은 군수가 바뀔 때마다 불이익을 받고 있지만 그 어떤 외압이나 중상모략, 폄하에도 굴하지 않고 대다수 횡성군민을 위해 묵묵히 정도를 지켜나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