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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장기화에 더해 각종 물가까지 상승하면서 지역경기가 침체의 늪에 빠졌다. 농촌지역인 횡성에서도 각종 농산물을 식탁에 올리는 가구가 많은데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상승해 지갑 열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 정보에 따르면 폭설로 인한 생육여건 악화와 산지 출하작업 부진으로 대파와 배추 가격이 오름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파 가격은 작황 부진과 재배면적 감소로 지난해 대비 세 배나 폭등하면서 ‘금파'로 불리고 있고, 양파 가격도 저장비용 상승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배추 또한 출하 물량이 감소한 탓에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식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산란계가 대량 살처분되면서 생산량이 대폭 줄은 계란은 좀처럼 가격이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일상이 힘들어졌는데 각종 농산물과 공산품 가격마저 상승하면서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전국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특히나 횡성지역은 작은 농촌지역이라 이런 보릿고개 같은 시기를 헤쳐나가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물가는 상승하는데 소비는 위축되고, 장사는 제대로 되지도 않고, 모든 사람들의 씀씀이는 점점 줄어들고 있어 소상공인들은 이중,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서민 사정이 이러한 데도 특별한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어디서 누군가 대책을 마련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각자도생으로 허리띠를 조이고 절약하면서 버티는 것밖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우리 국민 의식은 힘들고 어려울 때 슬기롭게 극복하는 DNA를 가지고 있다. 힘들다고 한탄해도 답은 없다. 이렇게 어려울 때는 민심이라도 좋아야 하고 희망이라도 보이면 좋겠지만 지역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먹고살기도 힘든 판에 민심도 흉흉하고 파벌싸움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사는 게 더욱 힘들다고 한다. 이럴 때일수록 서로 이해해주고 보듬어주고, 작은 힘이라도 합쳐야 이 어려운 고비를 이겨낼 수 있다.
오르는 물가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즘 횡성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할 것은 모든 군민이 네편 내편 가르지 말고 진정한 화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래야 사람 사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어려운 고비일수록 함께 넘어야 한다. 가뜩이나 어려운데 파벌싸움으로 갈등이 커진다면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라는 대재앙 속에 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맞이하는 새봄이지만 여기를 가나 저기를 가나 희망의 싹은 보이지 않고 곳곳에서 불만의 소리만 높게 들려온다.
봄이 오는 길목인데 횡성은 아직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군민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책임 있는 사람들의 행동에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군민을 위해 일을 한다는 사람이라면 군민들에게 새봄의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우물쭈물하다가 희망은커녕 봄마저 빼앗길까 걱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