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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 (133)『사랑과 집착』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0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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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 ⓒ 횡성뉴스 | 사랑은 배려하고 존중하며 아끼는 마음이다. 집착은 어느 것에 마음이 쏠려 잊지 못하고 매달린다는 뜻이다. 흔히 연애를 시작하는 초기에는 문득문득 그 사람에 대한 생각에 빠져든다.
“지금은 뭘 하고 있을까?” “누구와 함께 있을까?” “내 생각은 하고 있을까?” 그러나 그런 생각들이 지나치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고 싶다는 욕구에 사로잡혀 상대방의 시시콜콜한 것까지 참견하면서 그것이 사랑이라고 믿는다.
집착을 버린다는 것은 관심이나 열정을 포기하는 것과는 다르다. 집착을 내려놓다는 것은 불안, 욕심, 소유욕을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장애물을 걷어내고 건강한 관계를 이룬다면 진정한 애정에서 비롯된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사랑과 집착 사이에서 고통을 겪는 사람이 많다.
파멸로 치닫는 비극적인 사랑은 집착에서 비롯된다. 문요한(정신경영 아카데미 대표)의 글 속에 집착은 사랑이 아니라고 말한다. 어느 젊은 여자가 책상위에 휴지가 한 움큼 쌓여갔다. 6개월전 남자친구와 이별한 뒤부터라고 했다. 2년을 넘게 사귄 남자친구가 일방적으로 좋아 쫓아다녀서 시작했던 연애였기에 그의 이별 통보는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게 잘 된 일이라고 생각을 했다.
서로 지칠만큼 지쳤기에 먼저 헤어지자는 말을 하고 싶을 때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힘들어졌다. 그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를 만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걷잡을 수 없는 증오와 복수심으로 마음이 쑥대밭이 되었다.
그녀는 자존심을 버리고 다시 잘 해보자며 사정도 해보았지만 그는 냉정했다. 그녀는 남자친구의 SNS에 들어가 그의 하루 연락사항을 일일이 확인하며 밤마다 울다 지쳐 쓰러지고 눈을 뜨면 증오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녀는 “내가 죽어 버리면 그 사람도 고통스럽겠지요?” 라고 말했다. 그녀는 사랑이 지나친 집착으로 변해 굴욕감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성인의 비극적인 사랑은 애정이 아니라 애착에 기반을 두어 격렬하다. 애착은 집착과 대등한 의미이다. 우리는 흔히 애착을 사랑이라는 말과 혼동한다. 그리고 유아기 애착의 중요성으로 인해 애착을 무조건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애착은 사랑과 다르며, 성인의 애착은 관계를 파멸로 몰아가기 쉽다. 애착은 일방적이지만 사랑은 상호적이다.
애착은 나와 너의 구분이 없는 공생관계이지만, 사랑은 나와 너의 개별성의 토대위에 ‘우리’를 만들어가는 공유관계이다. 그러므로 사랑의 마음은 ‘난 네가 행복하기를 원해!’ 이다. 즉 사랑은 ‘나는 너를 사랑해’ 이지만 애착은 ‘나는 네가 필요해’이다. 애착은 이기적이다.
애착은 타인의 존재에 일방적으로 의지해서 자신의 생존을 보장받고자 하는 생존본능이다. 문제는 인간의 애착욕구가 너무나 크고 오랜 시간 지속되기 때문에 이를 충족시켜주기 어렵다는 것이다. 예민한 아이들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은 크고 작은 애착손상을 가진 채 어른이 된다.
그 손상이 클수록 성인이 되어서도 상호적인 애정관계보다 일방적인 애착관계를 맺으려 한다. 그러나 부모조차 충족시켜주지 못한 애착욕구를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다른 사람이 해줄 수 있겠는가? 사랑의 호르몬 때문에 아주 짧은 시간동안 맛보았던 일체감이 사라지면 결국 애착욕구의 좌절이 찾아온다.
집착이라는 비극적인 사랑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 번째로 애착손상을 치유하는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이 이별을 통보하여 좌절감과 수치심은 마음의 응어리가 되고 인간관계를 왜곡시킨다. 더 좋은 남자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감정적 응어리를 풀어내야 과도한 애착욕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둘째는 대상의 신중한 선택이다.
무의식적으로 끌리는 사람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자신을 존중해주고 갈등을 풀어갈 줄 아는 안정적이고 동질감이 있는 사람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부부 사이는 동행동행(同行同幸)이다. 함께 한 마음으로 가면 함께 행복하다. 결국 상대방을 위하는 일이 자기를 위하는 일이 된다. 받는 자보다 주는 자가 행복하다. 부부간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이기려 하지 말고 잠시 져주면 부부 모두 이기는 셈이다. 사랑 이전에 존중하는 마음이 있으면 사랑은 상호적인 애정관계로 영원하고 집착은 사라진다.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0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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