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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원주(횡성)공항 이전계획 횡성군은 왜 몰랐나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3월 25일

강원도가 횡성군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원주(횡성)공항을 원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횡성군이 들끓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까지 진행되는 동안 군은 도대체 무얼 하고 있었다는 말인가.

횡성군은 원주(횡성)공항 인근에 공원과 주차장을 조성하겠다며 부지 매입을 위해 지난해 11월 군의회로부터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승인받았다.

그러나 강원도는 이미 지난해 상반기 한국공항공사의 건의를 받아 횡성군과 사전 협의 없이 원주(횡성)공항 이전을 정부에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횡성군과 횡성군의회는 정보력이 떨어진 건지 아니면 무능한 건지 강원도와 횡성군이 내는 엇박자를 지켜보는 군민은 황당하기만 하다.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승인하기 전 의회에서라도 한국공항공사와 소통을 했다면 이런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빠르게 인지할 수 있었을 것이고 대책도 세웠을 것이다.

그러나 횡성군은 원주시와 한국공항공사, 강원도의 사전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하고 곡교리에 공원과 주차장을 확충한다며 군의회로부터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승인받았으니 승인을 요청한 군이나 이를 승인한 의회는 주요 현안에 대해 도와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분명하다.

횡성군 행정력의 문제인지 군수의 정치력과 소통부재인지 지역에서는 횡성군의 무사안일한 소극행정에 비난의 원성이 높다.

공항터미널이 원주로 이전하게 되면 곡교리 먹거리단지는 공동화가 될 수밖에 없는데 한가하게 주차장, 공원사업을 구상할 때가 아니다.

횡성군은 곡교리 공원과 주차장 확충사업에 대해 주민의 생활여건 개선과 소득 증대를 위하고 상수원보호구역과 비행안전구역 등 각종 규제와 비행기 소음, 공항 이용객의 장기 불법주차, 대형차량의 불법 노상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또, 원주(횡성)공항에 저가 항공사가 들어오면서 제주노선이 증편되고 공급 좌석이 늘어남에 따라 공항 이용객의 먹거리단지 방문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지역경기 활성화로 연결하고, 코로나19 이후 관광수요 회복에 대비하기 위해 먹거리단지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군의 계획에 따르면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도비 10억원, 군비 10억원, 총 20억을 투입하게 된다. 이에 대해 횡성신문은 지난 1월 11일자 544호 8면 기자수첩을 통해 ‘횡성공항 주차장에 군민의 혈세 18억원을…?’이란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그러자 이 기사에 대해 횡성군은 설명(해명)자료를 통해 횡성군은 “현재 횡성공항 주차공원 사업부지가 위치한 횡성읍 곡교리 일원은 그동안 상수원보호구역 및 비행안전구역 등 각종 규제에 따른 저개발지역으로 주민의 여가 휴식 장소가 전무하여 정주여건이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한 지역”이고, “또한 공항 이용객의 장기 불법주차로 먹거리단지 활성화를 저해하고 횡성 도시 이미지 훼손 및 사고 위험이 높아 민원이 지속적으로 야기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사업계획에는 단지 주차장만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공원 및 보행친화 공간을 조성하고 동시에 소득사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추진하여 지역주민 소득 향상과 일자리 창출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시 횡성신문은 공항주변 주차여건은 한국공항공사와 협의 및 공동대처하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횡성군 의도와 관계없이 공항 이전이 추진되고 있다는 것은 횡성군이 주차장 및 공원조성을 계획하면서 한국공항공사나 도와는 전혀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강원도와 한국공항공사는 이미 지난해 상반기부터 원주(횡성)공항 원주 이전을 추진해 왔다. 도에서는 한국공항공사의 의견을 받아들여 공항 이전안을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해달라고 정부에 제출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6월까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 엄청난 사안을 군에서는 사전에 인지를 하지 못하고 공항 주변에 주차장과 공원을 만든다고 하니 참으로 한심한 행정이 아닐 수 없다. 전형적인 뒷북행정이다.

사전에 주차장과 공원을 만들려면 한국공항공사와 원주시, 강원도와 소통도 하고 움직임도 미리 파악했어야 했다. 원주(횡성)공항 이전 계획이 알려지자 먼저 대응에 나선 것도 군이 아니라 민간단체였다.

진기엽 전 도의원은 15일 가칭 ‘원주(횡성)공항 이전 반대 범국민연대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그러자 군에서는 이튿날인 16일 부랴부랴 군수와 군의장 공동명의로 한 성명서를 도 경제부지사에게 전달했다.

성명서만 전달할 게 아니라 군수와 의장이 함께 도지사를 직접 만나 담판을 지어야 한다. 그게 횡성군민을 대표하는 리더로서의 마땅한 행보다. 리더십은 쇼맨십으로 보여주는 게 아니다. 군민은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를 원하는데 쇼맨십만 보여주는 군수를 어느 군민이 신뢰할 것인가.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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