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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원주(횡성)공항터미널 원주 이전 추진
횡성군 사회단체 강력 반발로 이전계획 전격 취소 … 도와 소통 부재는 심각한 문제로 남아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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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항이전계획이 발표되자 횡성군 사회단체에서는 즉각 반발, 15일 가칭 ‘원주(횡성)공항 이전반대 범군민연대 준비위원회(위원장 진기엽)’를 발족하고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
| ⓒ 횡성뉴스 |
| 강원도가 횡성군 뒤통수를 확실하게 쳤다. 도가 횡성읍에 있는 원주(횡성)공항터미널을 원주로 신축 이전한다는 계획안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자 횡성군민이 충격에 빠졌다.
이 계획은 도에서 지난해 1월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의견요청으로 시작됐다. 현재 공항터미널과 계류장 사이의 거리가 1.7km 떨어져 있어 계류장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 불편과 사고 위험도가 높다는 이유로 강원도와 한국공항공사가 원주(횡성)공항을 원주에 있는 옛 미군기지 캠프이글 부지나 활주로 남단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 것이다.
도의 원주공항 신축사업계획에 따르면 규모는 현재보다 1.5배 늘어난 98,250㎡에 동시주차 능력 950대이며, 소요 예산은 약 773억원으로 2025년 착공이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원주공항 신축 이전계획안을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베 반영할지 여부를 6월 말에 결정할 방침이다. 문제는 원주(횡성)공항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도는 횡성군과 아무런 사전 협의없이 진행됐다는 점이다.
군은 도가 개선안을 제출하고 반년이 넘은 올 2월에서야 관련 사실을 인지했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강원도와 한국공항공사는 이미 지난해 초부터 이전계획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횡성군은 올해 1월에 원주(횡성)공항 인근 먹거리단지 활성화를 위해 공원과 주차장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는 것이다.
이 계획은 횡성군이 공원과 주차장 부지 확보를 위해 지난해 11월 횡성군의회로부터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승인까지 받았던 것으로 보아 상당히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사정이 이러했음에도 군은 도와의 소통부재로 엇박자를 내고 있었던 것이다. 공항이전계획이 발표되자 횡성군 사회단체에서는 즉각 반발하고 15일 가칭 ‘원주(횡성)공항 이전반대 범군민연대 준비위원회(위원장 진기엽)’를 발족하고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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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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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군민연대는 횡성군번영회, 횡성군이장연합회, 횡성군새마을회, 횡성군여성단체협의회, 횡성군외식업지부, 횡성시장조합, 남촌지역발전협의회, 유상범 국회의원사무소로 구성됐다.
범군민연대는 성명서에서 “지역주민과 어떠한 협의도 전무했기에 횡성군민이 동의하지 않는 원주(횡성)공항 이전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것이 타당함으로 이전 건의를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며 “공항 이전에 따른 피해규모와 대책에 대한 의견도 없이 당위성만 내세운 채 공항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고 국토부에 건의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규탄했다.
이에 군에서는 황급히 16일 5시 30분 원주(횡성)공항터미널 이전 반대에 대한 성명서를 군수실에서 발표한다고 했다가 3시 20분으로 변경, 횡성군수와 군의회 의장이 함께 발표한다고 했다. 이어 다시 장소를 도지사실로 변경하고 횡성군수가 경제부지사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
횡성군수와 군의장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에서 “횡성군은 그동안 코로나19 상황 종식을 대비한 원주공항 횡성터미널 인근 주차장 확보와 쉼터 공간 확충 등 원주공항 이용객 증가에 따른 다양한 주변 환경 개선사업 등을 추진하고 횡성 먹거리단지 활성화에도 많은 행정적 에너지를 쏟아왔다.
더욱이 원주공항 인근 군민들도 코로나19 이후 상황을 기대하며 시장경기 침체에도 삶의 희망을 잃지 않고 ‘나아가겠지’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살아왔지만, 금번 한국공항공사의 이기적인 행정일탈에 참담함과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원주공항 횡성터미널 이전이라는 중차대한 건의를 하면서 왜 횡성군민들의 의견을 한번이라도 경청하지 않았”느냐며 따졌다.
도가 횡성군민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서는 군과 긴밀한 소통을 하는 것이 먼저다.
성명서에서 지적했다시피 이런 중차대한 일을 횡성군과 사전협의 없이 진행한 강원도의 처사는 규탄받아 마땅하지만 이를 까마득히 모르고 있던 횡성군 집행부가 책임을 면하기는 어려워보인다. 횡성군 사회단체를 비롯한 횡성군민의 반발이 극에 달하고, 군과 의회까지 나서게 되면서 강원도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17일 오전 원주(횡성)공항터미널 이전계획을 취소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에 장신상 군수는 “잘된 일이다. 앞으로 편의시설을 확충해서 이용에 불편이 없는 공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나아가 강원도 대표공항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국제공항으로도 갈 수 있다. 현재 군(軍)공항을 장차 민간공항으로 확대 전환해 규모있는 공항으로 육성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태가 조기에 마무리된 데에는 횡성군 사회단체의 발빠른 대응이 큰 몫을 했다는 평과 함께 횡성군에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횡성군민이 먼저 움직이는 것에 대해 집행부의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뒤늦게나마 군과 의회가 나서 힘을 실어주긴 했지만 사태가 이렇게까지 진행될 동안 횡성군이 도와 긴밀한 소통을 하지 못했다는 점과 정보력 부재로 군민을 혼란에 빠뜨렸다는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다. |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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