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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 (135)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4월 07일

↑↑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횡성뉴스
맛있는 갈비에는 뼈도 있고 살도 있다. 이것을 보고 누군가는‘뼈 때문에 별로 먹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고, 누군가는 ‘뼈를 잡고 먹으니 색다른 맛이 있다’고 여긴다.

살다보면 오리무중으로 힘들고 끝이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이때 저 너머에도 먹구름이 깔려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기운이 빠진다.

엎어지고 넘어지더라도 저 너머 ‘맛있는 고기’가 있고, 또 비록 뼈에 붙은 살을 발라가며 먹어야 하더라도 ‘살이 붙어있는 것이 어디야’하고 생각하면 먹을 만하지 않은가?

인생도 그렇다. 갈비를 먹을 때 뼈를 보며 불평할지, 살을 보며 즐길지는 선택하기 나름이다. 한 마디로 뼈만 보는 사람(부정)과 고기를 보는 사람(긍정)으로 구분된다.

가정이나 기업에서 장수하는 비결은 마인드에서 긍정이고 태도에서 정직이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긍정적인 마음이 중요하다.

중국 춘추시대에 천하를 호령한 다섯 군주인 춘추오패(春秋五覇)가 있다. 그 중 진(晉)나라 문공(文公)은 이복형제 간 승계 다툼을 피해 43세에 망명길에 올랐고 권좌에는 62세에 올랐다. 19년 동안 암살위협에 시달렸고 나라밖을 떠돌며 먹을 것을 구걸하며 문전박대를 당했다. 문공 측근의 가신(家臣) 중에 호언이 늘 포기하려 할 때 긍정과 용기를 주었다.

문공이 초나라에 가서 초성왕과 씨름을 했는데 문공이 쓰러지자 초성왕은 배 위에 올라타 쇠뭉치 주먹으로 문공의 머리를 후려쳐 뇌수가 흘렀다. 놀라서 깨보니 한바탕 꿈이었다. 꿈 이야기를 들은 호언은 대단한 길몽이라며 주공은 반드시 승리하신다고 말했다.

“주공께서 등을 땅에 붙이고 넘어졌으니 밝은 하늘을 보신 것이요, 초성왕이 배 위에 올라탔으니 이는 주공께 엎드려 사죄하는 형국입니다. 뇌는 유(柔)함의 상징이므로 뇌수가 쏟아졌으니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것입니다.”

19년의 풍찬노숙이 그저 고생으로 끝나지 않고 현장시찰의 알찬 여정으로 승화될 수 있었던 것은 한결같은 긍정 마인드 덕분이었다. 삶에 지치고 좀처럼 풀리지 않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일수록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대하는지가 삶의 방식을 결정한다.

단 사이비 낙관(樂觀)과는 구별해야 한다. 미래를 밝게 해석한다는 점에서 긍정과 낙관은 같지만, 현실을 직시하느냐 회피하느냐 에서 결정적으로 갈린다. 긍정은 현실을 밝게 해석하되 변화에 대응해 자신을 적응시켜 나갈 태도를 함께 고려한다.

반면에 낙관은 대책없는 장밋빛 전망인 경우가 많다. 잘못된 낙관은 허황된 회피로 현실을 왜곡한다.
그 결과 섣불리 긴장을 늦추게 해 실수나 실패를 자초할 수 있다.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가 좋은 증빙이다.

베트남 전쟁 때 미군 포로수용소에서 가장 먼저 죽어나간 사람은 비관주의자였으며 그 다음은 대책없는 낙관주의자였다. 끝까지 구사일생으로 생존한 층은 현실직시, 자기규율 ,비전의 3박자로 어려운 상황을 긍정으로 이겨낸 스톡데일 제독 같은 사람들이었다. 역풍이 몰아치더라도, 당장 죽을 것 같더라도 긍정의 관점을 배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어느 교수의 실제 이야기다. 그의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우연찮게 아들의 사주를 보게 되었다. 점괘를 풀어보니 양말 장수를 할 팔자라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어머니는 낙심천만했다. 그런데 다른 점쟁이가 “양말 장수할 팔자인 것은 맞다. 그런데 양말이 발에 신는 양말이 아니라 서양의 양(洋)말(言), 즉 외국어를 해 먹고 살 팔자.”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의 어머니는 물론 소년도 안도했고, 그 길로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정말 양말(洋言)? 교수가 되었다고 한다.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면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했다. 더 큰 병이 생기기 전에 건강관리에 신경 쓰라는 하늘의 계시로 풀이를 하는 사람이 있다. 모진 상사를 만나면 이런 시집살이도 견뎌냈으니 웬만한 상사살이는 쉽게 넘길 수 있다며 오히려 감사하는 사람도 있다.

같은 일이라도 ‘때문에’라고 불운을 탓하기보다 ‘덕분에’라며 더 큰 의미를 부여해 행운으로 전환시키는 것이 긍정의 관점을 갖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행운을 가만히 들어보면 사실 그 자체보다 해석력이 더 큰 작용을 하는 경우가 많다. 뼈를 보는 사람과 고기를 보는 사람이 있다. 세상을 긍정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가져야 한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4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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