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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의 전기자동차시대를 얼어가는 ㈜디피코 송신근 대표

전기화물자동차 포트로, 전동스쿠터 출시
이모빌리티 산업, 지역경제 핵심산업으로 떠올라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4월 22일

↑↑ 초소형 전기화물차 포트로 출시
ⓒ 횡성뉴스
▲㈜디피코는 어떤 회사인가
1998년 창립해 올해로 24년차. 그동안 주로 해외에서 자동차 개발과 엔지니어링 사업의 외길을 걸어온 회사인데 2017년부터 국내로 사업을 확장했다.

처음에는 자동차 설계 엔지니어링과 생산라인 자동화 설비 제조로 출발했으나 국내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전기차 제조 분야에 진출, 의료용 전동스쿠터, 저상 전기버스, 초소형 전기화물자동차 등을 개발, 생산, 판매하는 종합 전기차 전문 제조회사다.

20여년 동안 자동차 관련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온 디피코는 현재 자동차용 부품 생산장치,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해동기 등 핵심기술 관련 특허만도 13개를 가지고 있다.

2018년 횡성 우천일반산업단지에 생산공장 설립 MOU를 체결하면서 횡성과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인 2019년에 생산공장 착공, 현재 초소형 전기화물차 ‘포트로’를 중심으로 양산체제를 갖추었다.

디피코의 전기차 생산시스템은 공용, 개방형이어서 어떤 형태의 차체를 얹느냐에 따라 픽업트럭, 밴, 특장차 등 다양한 형태로 생산이 가능해 승용, 승합, 농업, 군수용 등 활용의 범위가 매우 넓다.

특히 디피코는 디자인과 기술개발에만 집중하는 스타트업이 아니라 전기화물자동차와 전동스쿠터 등을 직접 생산하면서 횡성군의 이모빌리티 특화단지를 이끌어가는 핵심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 디피코 전기저상버스
ⓒ 횡성뉴스

▲횡성으로 오게 된 계기와 과정이 궁금하다
자동차 생산공장 부지를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녀보았지만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곳이 없었다. 자동차를 생산하려면 도장시설이 있어야 하고, 도장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LNG(액화가스)도 필수적이다.

또 종합폐수처리장도 있어야 한다. 횡성 우천산업단지에는 이 런 시설이 다 갖춰져 있었다. 이미 횡성에서는 이모빌리티 산업을 유치하기로 하고 필요한 사전조치를 다 해놓은 것 같았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를 유치하려고 군포공장까지 직접 오신 한규호 전 군수님은 자신감이 가득해보였다.

우리가 운이 좋았고, 타이밍이 잘 맞았다. 내가 강원도는 설악산 오색약수터에 놀러간 게 전부인데 이제 강원도 사람, 횡성사람이 다됐다.

우천일반산업단지가 이모빌리티 특화단지로 조성되고 묵계리에 이모빌리티 지원센터가 추가로 조성되고 있다. 이것이 완성되면 여기서 전기차 주행시험, 인증이 가능해진다. 현재는 전기차 생산기업들이 전라남도 영광까지 가서 인증을 받아오는데 앞으로는 횡성으로 올 수밖에 없다.

내가 기아자동차 근무할 때 아산만에 공장을 지으러 간 적이 있다. 공장부지는 예전에 미군이 폭격기 연습장으로 쓰던 매립지였다. 외진 곳이었지만 공장이 하나 들어서면서 천지개벽이 일어났다. 공장인원만 350명이니 그에 딸린 인구까지 더하면 1,2천명 늘어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횡성도 전기차 산업이 자리를 잡게 되면 그와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이고, 지역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 롯데슈퍼 친환경 배달차량
ⓒ 횡성뉴스

▲횡성으로 오는데 어려운 일은 없었나
처음에 와서 직원들 숙소 구하기가 힘들었다. 1년 지나니까 아파트도 늘어났다. 혼자 있기 불편해서 가족들까지 다 내려왔다. 횡성공장에 있는 우리 직원이 160명인데 횡성으로 이사할 것을 적극 권유했다.

우리가 횡성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만큼 우리도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지금 전기차를 본격 생산해서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횡성군민들이 우리 차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다. 우체국에서 운행하는 차가 우리 차인 줄 아는 사람도 많은데 그 차는 재작년에 우정국이 중국에서 수입해 배터리만 넣어서 개조한 차다.

전기차는 정부보조금에 의존해 살 수밖에 없는데 횡성에 배정된 수량이 100대다. 아직 횡성에서는 구매가 미미해서 10대도 채 안된다. 횡성군민들이 우리 차가 어떤 건지 알게 되면 많이 찾을 것이다.

한동안 군청 현관에 우리 제품을 전시했다가 4월 9일부터 횡성역에 전기트럭을 전시하기 시작했다. 또 횡성전통시장에 전기트럭 1대, 전동스쿠터 2대를 경품으로 내놨다.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배부한 경품권을 4월 23일 추첨을 한다.

이 트럭과 스쿠터가 횡성시내를 운행하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 특별이벤트도 진행중인데, 우리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30만원 상당 횡성특산물을 선물하고, 운행사진을 SNS에 올리면 추첨해서 75인치 TV도 드린다.

▲디피코에서는 어떤 전기차를 생산하나
초소형 전기트럭 ‘포트로’와 저상버스, 노약자, 장애인을 위한 스쿠터를 생산한다. 현재 4천여대를 주문받아 한달에 2,3백대 출하하고 있다. 전기버스는 1년에 1800만원의 기름값이 절약된다.

명성교통에서 올해 6대를 구매하겠다고 했는데 배정은 1대밖에 안돼있다. 이 버스는 현재 횡성에 2대를 비롯해 춘천, 강릉, 속초, 평창에서 14대가 운행중이다.

버스 이름이 ‘휴스카이’인데, 우리가 생산하는 스쿠터 ‘휴모빌’과 우리가 설계한 차를 OEM으로 생산하는 중국업체 이름 ‘스카이웰’을 따서 지은 이름이다.

엊그제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우리 차를 배달용으로 쓴다고 해서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서울에 다녀왔는데 반응이 좋았다.

우리 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LG 제품으로 테슬라 최신형에 들어가는 배터리와 같다. 모르는 사람들은 배터리 수명이 짧아 3년밖에 못쓰는 걸로 알고 있지만 우리 배터리는 3000회 충전,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고성능이다.

또 전자파를 우려하는 사람도 있지만 생산과정에서 이런 것들은 다 걸러낸다. 자동차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도구인 만큼 최대한 안전을 위해 충돌시험까지 다 거친다.

스쿠터의 경우 기본형 가격이 175만원이라 가격부담도 없고, 자활의학 보장구 처방전을 받으면 15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다보니 자녀들이 나이 드신 부모님을 위해 많이 사드린다.

↑↑ 국내 최초 초소형 전기차 생산 강원형 일자리 지정
ⓒ 횡성뉴스

▲디피코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대기업을 제외하고 우리가 처음으로 설계부터 생산까지 한다. 그동안 해외에서만 하던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사업을 국내에서도 시작했다.

다른 회사의 경우 부품을 만들어내는 회사가 없으니까 대부분 중국에서 차를 수입해 배터리만 교체해서 국산으로 판매한다. 도장공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국산화율이 달라진다.

우리는 자체 도장공장을 가지고 있고, 1차 밴더로 57개 회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다. 그중 6개 업체가 올해 안에 횡성에 공장을 짓는다. 우리 차 판매 물량이 늘어나면 더 많은 부품회사가 횡성으로 들어올 것이다.

초소형 전기차 시장은 연간 4만대 정도다. 그러다보니 대기업에서는 관심이 없다. 외국에서도 이런 차는 다 중소기업에서 만든다. 미국에도 3,4백개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차를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 우리가 시작하는 것이다.

▲횡성과 강원경제에 미치는 효과
횡성의 이모빌리티 사업을 정부에서 강원형 상생일자리사업으로 선정했다. 횡성군과 강원도가 적극 나서서 만들어낸 결과다.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집중 지원하는 사업이라 미래가 밝다. 횡성과 강원도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이다.

횡성의 젊은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우리 회사에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가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 기아차 평균 근무가 23년이다. 젊은층 일자리가 늘어나기 힘든 구조다. 오래 일하는 사람도 힘들다. 우리 회사는 대기업에 비해 생산량이 작은 반면 다양한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외국은 부품사업이 오픈돼 있어 튜닝사업이 매우 활성화돼 있다. 우리나라도 튜닝사업이 점차 확장될 것이다. 우리 회사에서 기술을 익히고 나면 튜닝사업도 가능하다.

사람들이 경력을 쌓은 뒤 사업을 시작하고, 또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고 그러면 회사도 젊어진다. 그리고 우리는 납품회사가 아니라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라 해외시장 진출도 유리하다. 그런 만큼 해외진출 기회도 많다.

현재 2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앞으로 제2, 제3 공장도 만들어야 한다. 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으려면 10만평 정도의 부지가 필요하다.

우리가 횡성에서 20~30만평의 부지를 확보할 수 있으면 제2, 제3공장도 지을 수 있다. 공장 하나 준비하는데 보통 3년에서 5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는데, 횡성군과 강원도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

▲횡성의 젊은 일자리, 비전은?
우리는 서울에서 공부하는 사람보다 지역에 연고가 있는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한다. 지역을 위해서는 젊은 인구가 들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현장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년 구직자를 채용하여 자체적으로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실시한다. 훈련프로그램은 자동차 차체설계, 의장설계, 용접 JIG설계, 차체공정설계, 조립공정설계 등 5개 과정이다.

또 직원들의 직무수행 능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학능력, 사무능력 향상을 위한 컴퓨터 교육 프로그램 운영한다. 일정한 테스트를 통해 개인 능력을 평가한 뒤 합격하면 자격수당을 지급한다.

젊은 일자리를 많이 늘리는데 디피코가 앞장서겠다. 횡성이 젊어지고 지역경제가 탄탄해지는 데 우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횡성이 전국 최고의 이모빌리티 특화도시로 발전해가는데 디피코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4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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