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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사과 8대 명품 선정, 판로개척이 더 중요하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4월 29일

지자체들은 저마다 지역 특산물을 명품으로 선정하여 육성,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횡성군도 한우, 더덕, 안흥찐빵, 어사진미, 토마토, 절임배추, 잡곡 등을 7대 명품으로 선정해 홍보해 왔는데 이번에 ‘횡성 사과’를 추가로 선정해 횡성 8대 명품으로 확대했다.

사과재배 농가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겠으나 이미 선정한 7대 명품도 체계적으로 육성하지 못하면서 명품 숫자만 늘리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횡성한우도 지역 일부에서는 타지 한우를 판매하는 곳이 많으며 더덕도 홍천 등지의 더덕이 들어와 횡성에서 팔리기도 한다. 특히 어사진미는 수매에서 판로에 이르기까지 지역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명품을 선정하는 이유는 결국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함인데 기존의 7대 명품으로 횡성군 농가소득이 얼마나 향상되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명품의 가짓수를 늘리기에 앞서 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예를 들어, 음식점에서 특정 메뉴를 선정하여 전문점으로 운영하는 것과 십여 가지 메뉴로 운영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메뉴가 많을수록 손님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넓지만 전문성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명품이 명품다워지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굳이 명품을 더 선정하려면 지역에서 생산되는 기존의 특정 품목을 전문적으로 육성한 다음 그 폭을 넓혀가는 것이 순서다.

현재 횡성지역에는 사과 못지않게 인삼재배 농가도 많고 면적도 해마다 늘고 있다. 현재의 논리라면 횡성인삼도 명품으로 선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횡성에는 수십개의 작목반이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이 생산하는 품목도 명품으로 선정해달라고 요구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지금도 타 지자체에 비해 명품의 숫자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다.

아무리 농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선거 때마다 표를 좌우하고 있다지만. 철저한 관리 계획 없이 숫자부터 늘리는 것은 자칫 명품이 평범한 일반상품으로 평가절하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횡성, 정선, 양구 등 강원도가 사과 재배의 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횡성사과를 명품으로 선정했으면 이들 지역과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지 세심하게 분석하고, 그에 따른 철저한 사후관리가 따라야 한다.

숫자만 여러 개 만들어놓고 방치되는 품목이 있다면 선정을 안하니만 못할뿐더러 그 부작용이 다른 특산물에도 영향이 미치게 된다.

횡성 특산물을 8대 명품이 아니라 20대 명품이라도 선정하여 농가소득 증대에 직결된다면 오죽 좋겠는가. 그러나 선거와 농업인의 표심을 잡기 위해 명품의 가짓수를 늘려가서는 안된다.

대다수 농촌 자치단체에서는 횡성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과 거의 비슷한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이들과 경쟁하여 이길 수 있으려면 명품으로 선정하기 이전에 홍보와 마케팅 전략부터 튼실하게 세워야 한다.

농업인은 생산에만 주력하고 홍보와 마케팅은 자치단체에서 주도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횡성군이 이미 선정한 한우, 더덕, 안흥찐빵, 어사진미, 토마토, 절임배추, 잡곡 등이 7대 명품도 차제에 선정 전보다 농가소득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판로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도 점검해보아야 한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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