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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농협, 하남 신도시에 농특산물 판매장 개장

의회, 향후 2년간 운영 결과에 따라 지원 여부 결정
타 지자체 온라인 시장에 밀려 철수 속출, 부정적 시각 많아
온라인 판매시스템 강화가 더 효과적이라는 분석도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5월 03일

↑↑ 지난해 9월 개장한 횡성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모습 (사진은 본문기사와 관련없음)
ⓒ 횡성뉴스
횡성군이 경기도 하남 위례신도시에 횡성농특산물 상설판매장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1회 추경에 예산을 요청하고 2개월 준비기간을 거쳐 7월 초에 오픈할 예정이다.

횡성농협에서 운영하고 횡성군은 운영비의 50%를 지원할 계획이었으나 횡성군 의회는 2년간 운영 결과에 따라 계속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횡성농특산물 상설판매장이 들어서는 곳은 오피스텔 부속 상가로, 현지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고 출향인사 A씨의 소유로 돼 있다. A씨는 해당 상가 관리인 대표를 겸하고 있다.

상설판매장이 개장되면 군은 올해 1억 9천만원, 내년부터 매년 1억 8천만원을 부담할 예정인데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부터 지원이 중단되고 판매수익은 횡성농협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시장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상설매장이 수익을 내는 데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0 인터넷 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2019년 대비 40~60대의 전자상거래 이용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50대의 이용률이 44.1%에서 60.2%까지 치솟았다. 구매력이 가장 큰 세대가 온라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전자상거래 전체 매출규모는 약 117조원으로 2019년 약 98조원에 비해 1년만에 2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증명이라도 하듯 앞다퉈 수도권에 판매장을 열었다가 매출 부진으로 문을 닫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

횡성축협도 서울에서 3개의 매장을 운영하다가 문을 닫았고, 수십억원을 투자했다가 2~3년을 버티지 못하고 철수하는 지자체도 많다.

최근 강원도에서는 지역농산물 인터넷 판매망 확장으로 상당한 성과를 올린 바 있다. 현재 횡성군에서도 농산물직거래센터를 비롯해 군 홈페이지에도 일부 업체가 참여한 온라인 판매망이 링크돼 있다.

또, 지난해 횡성한우축제도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오프라인 축제에 못지 않은 판매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성공사례보다는 실패사례가 훨씬 많은 직판장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매우 커보인다.

군에서는 초기 2~3년간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지역농민들을 위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하지만 미래에 대한 투자는 지속가능한 투자가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실패가 속출하는 직판장보다 여기저기 산재한 온라인 판매망을 통합해 집중관리하는 데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고 가능성 또한 높다는 분석도 있다.

군 농업지원과 농산물마케팅 담당은 “온라인 판매가 대세라지만 실제로 농가들이 수수료, 광고료 등으로 떼이는 게 많아 실질 소득은 크지 않다. 온라인 판매만 고집할 수 없는 이유다. 지역마다 로컬푸드 판매장이 많이 생기지만 대량소비처인 수도권에는 엄두를 잘 못낸다. 초기 투자비용을 극복하고 수익을 내기까지 어려움도 많겠지만 농가를 위해서 시도하는 일”이라며, “코로나가 안정되면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 반발작용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다들 어렵다고 할 때 우리가 도전적으로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횡성신문 5월 3일자 1면 기사는 군의회에서 관련 예산심사 전에 작성된 것입니다. 군의회 심사보고서에 따라 달라진 내용을 수정하여 인터넷판에 올립니다.
*5년간 운영비 총 9억원 지원 예상 ▶2년간 운영 결과에 따라 지원 여부 결정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5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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