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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캠핑족에 빼앗긴 섬강 둔치

장기 고정텐드 늘고 산책로 이용하는 주민과 갈등
군, 차량진입 차단 등 다각적 관리 방안 모색중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7월 08일

ⓒ 횡성뉴스
횡성 섬강 둔치를 찾는 외지 캠핑족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이곳을 이용하는 횡성주민과의 갈등도 점점 커지고 있다.

병지방캠핑장을 비롯해 횡성 캠핑장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횡성은 캠핑족의 성지로 소문이 났다. 문제는 얌체 캠핑족이 유료 캠핑장을 피해 섬강 둔치로 몰려들고 있다는 점이다.

섬강 둔치는 아름다운 강변 풍경을 즐길 수 있고 산책로도 잘 만들어져 있어 평소 횡성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또 횡성한우축제가 열리는 장소라 화장실과 급수시설까지 갖춰져 있다보니 캠핑족들에겐 더없이 좋은 캠핑 장소다.

이런 편리성이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자 외지 캠핑족이 이곳으로 몰려오면서 음식물 쓰레기를 비롯한 각종 오물이 강으로 유입돼 환경오염 문제로 확대됐다. 또 부분별한 텐트 설치로 산책 나온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일도 많아졌다.

텐트를 설치해놓고 장기간 철거하지 않은 채 필요할 때마다 와서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져 정작 횡성주민은 텐트를 칠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할 정도다.

심지어 장기 고정텐트를 친 사람들은 자신이 사용하지 않을 때 임대료를 받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외지 캠핑족과 횡성주민들의 마찰이 잦아지고 민원발생도 대폭 늘어나자 군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장신상 군수는 “몰려드는 캠핑족과 장기 고정텐트에 대해 민원이 늘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해당부서에 지시했다”고 말했다.

담당부서 공무원은 “섬강 둔치를 반으로 나눠 강변쪽으로는 차량진입을 통제하고 근무자를 배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장기 5∼10일 이상 고정 설치돼 있는 텐트는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도 다양하게 갈린다. 차량을 완전히 폐쇄해야 한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폐쇄하면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도 함께 피해를 보고, 주변 음식점이나 상인들도 피해를 볼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피서철이 다가오면서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횡성주민들은 외지 캠핑족에 섬강 둔치를 뺏긴 것이 억울하고, 무엇보다 무단 쓰레기 투기가 많아지면서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주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관계 공무원은 관리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어쨌든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환경오염으로부터 섬강을 지킬 수 방안을 서둘러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7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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