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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 (147) 『 수오지심(羞惡之心)을 갖자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7월 08일

↑↑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횡성뉴스
맹자 4단(四端)의 하나로 나의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이 공자의 오상(五常)중에 의(義)와 일치한다.

사람은 자기의 잘못이나 결점은 늘 관대하고 남의 잘못은 정확하게 찾아낸다.

바둑을 두는 당국자보다 옆에서 지켜보는 방관자의 수(數)가 더 정확한 것을 보면 인간은 자신을 보는 눈보다 남을 보는 눈이 보다 발달되어 있다.

그러나 책인지심책기(責人之心責己), 남을 꾸짖는 그 마음으로 나를 꾸짖어라 ! 서기지심서인(恕己之心恕人), 나를 용서하는 그 관대한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라! 그러면 성인의 경지에 이른다고 한다.

남의 잘못을 용서하는 데 너그럽고, 나의 잘못을 따질 때 엄격하라는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을 용서하는 데 있어서는 혼미하고 어둡다.

한비자(韓非子)에 보면 목불견첩(目不見睫)으로 내 눈으로 내 눈썹을 못 보듯, 남의 잘못은 잘 보며 내 잘못은 못 보는 실수를 범한다. 성공한 사람은 모두가 ‘내 탓이오’라는 무한 책임을 지는 반면, 실패한 사람들은 핑계찾기 전문가이다.

미국 육군사관학교가 배출한 기업가 천명이 전 세계 500대 기업경영가이다. 군인양성 학교가 어떻게 그렇게 많은 기업가를 길러냈는가? 모두가 사관학교에서 핑계대지 말고 책임을 지라고 배웠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 남북전쟁 당시에 사관학교 출신 그랜트 장군을 링컨 대통령이 북군 사령관으로 임명하여 적을 물리치게 하여 승리했다.

나중에 그랜트 장군이 미국 18대 대통령이 되자 누군가 물었다. “당신을 용감하게 나아가도록 만든 정신은 무엇입니까?” 그랜트는 “내 탓이오”라고 말하고 자기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옛날 속담에 “일이 잘 안되면 조상 탓이고 잘되면 내 탓.”이라는 말이 있다. 모든 책임을 남에게 전가한다. 하지만 불원천불우인(不怨天不尤人)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말고 아래로는 남을 허물하지 마라.

옛 선비들은 인생을 살다가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하며 언제나 이 구절을 되뇌고 마음을 가다듬었다. 나를 먼저 바르게 하고 남에게 책임을 묻지 마라. 그러면 누구에게도 원망을 사지 않는다. 남을 탓하거나 원망해도 내 운명은 달라지지 않는다.

세상을 살다보면 어렵고 힘든 순간이 닥치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조상을 탓하고 하늘을 원망하고 주변사람을 허물하다 보면 결국 그 역경과 고통이 나를 더욱 힘들게 할 뿐이다. 운명(運命)은 글자 그대로 나에게 다가온 천명(天命)을 내가 부린다(運)는 의미이다.

남을 탓하거나 원망한다고 해서 그 운명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다가온 운명에 최선을 다하며 묵묵히 견뎌 나갈 때 진정 그 운명이 나의 손아귀에 놓이게 된다. 하늘을 원망하지 말고 남을 허물하지 마라! 이것이 운명을 이겨나가는 지혜로운 자들의 역경 극복의 철학이다.

반성과 성찰은 약이 되고 원망은 병이 된다. 자기 두레박의 줄이 짧은 것은 탓하지 않고, 남의 집 우물이 깊다고 원망한다.

중세에 나폴리 총독이었던 오나스가 감옥을 순시하면서 죄수들에게 수감된 사연을 물었다. 그랬더니 거의 모든 죄수들은 ‘죄도 없이 억울하게 갇혔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한 사람은 흐느껴 울면서 “저는 죄인입니다. 너무 배가 고파서 상점에서 빵을 훔쳤습니다.” 하며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다.

오나스 총독은 간수를 불러 그 사람을 당장 내보내도록 명령하였다. 죄질이 가벼워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늘 자신을 성찰하며 잘못은 솔직히 인정하고 개과천선하여 자신의 참모습을 찾도록 노력하는데서 올바른 삶의 모습과 인생의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

중국 춘추시대 위나라 대부(大夫) 거백옥은 나이 50세에 49년 인생을 잘못 살았다고 깨달았다. 그는 60세에 이르기까지 60번이나 변화했고 잘못을 고쳐 늙을수록 인격이 높아졌다.

용기있는 자만이 나이벽을 넘어 성취를 한다. 변맹은 변화물결에서 변화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이다. 우리 주변의 급변하는 변화물결에서 생존하려면 변맹이 되지 말라는 것이다.

현대는 럭비공 시대로 럭비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듯이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 안일하면 죽고 변신하면 산다는 것이다.

‘필변즉생, 불변즉사’ 즉 변화하면 살고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 나의 잘못을 부끄럽게 여기고 남의 잘못을 미워하며 고쳐야 한다. 이것이 수오지심(羞惡之心)이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7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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