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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 (149) 『현재보다 미래를』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7월 22일

↑↑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횡성뉴스
현재는 미래의 어머니이다. 미래는 현재의 아들이다. 오늘의 중요함이 내일의 중요함으로 이어지고 내일의 중요함이 모레의 중요함으로 이어진다.

오늘도 중요하지만 미래는 더 중요하다. 미래의 삶까지 생각하는 것이 지혜이다.

미국의 유명한 정신과 의사인 스캇 펙은 맛있는 것을 먼저 먹는 사람은 나중에 먹는 사람보다 미래를 보장받기가 어렵다고 했다. 고개지(顧愷之)라는 사람은 옥수수 대를 끝부분부터 먹었다.

담감자 선식미(噉甘蔗 先食尾), 옥수수 대를 먹을 때 끝부분부터 먼저 먹는다는 말로 맛있는 것을 나중에 먹는다는 의미이다.

왜 고전에 이런 말이 나왔을까? 고개지는 말하기를 점점 좋은 경지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했다. 맛있는 음식을 먼저 먹는 사람과 맛없는 음식을 먼저 먹는 사람 간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스캇 펙은 음식을 먹는 습관을 통해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맛있는 음식에 먼저 손이 가는 사람은 현재를 중요시하는 반면, 맛없는 음식에 먼저 손이 가는 사람은 미래에 관심이 높다. 전자는 당장의 즐거움과 달콤함을 중시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현실적인 사람은 당장 맛있는 음식을 먹고 보는 것을 좋아한다. 외상이면 황소도 잡아먹는다는 말과 나중을 위해 현재의 어려움을 참을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리처드 탈러는 사과를 선택하는 실험을 했다. 다음 중 당신은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A) 1년 후에 사과 1개 받기 (B) 1년이 지난 바로 다음날 사과 2개 받기. 대부분의 사람들은 (B)를 선택한다.

탈러의 두 번째 질문이다. 다음 중 당신은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습니까? (C) 오늘 사과 1개 받기 (D) 내일 사과 2개 받기. (B)를 선택한 상당수의 사람들이 (C)를 선택한다. 탈러가 이해하기 힘들었던 것은 두 질문에 대한 대답에 일관성(time-inconsistent)이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원리는 무엇일까? 탈러는 (B)와 (C)를 선택한 사람들에게 큰 흥미를 느꼈다. 이들은 먼 미래에는 사과 2개를 원하면서도 오늘 당장은 1개의 사과를 원한다. 혜택을 받을 날이 가까워짐에 따라 선호를 바꾸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직 ‘현재’에 중독되어 있다.

지금 당장의 만족이라는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사과 선택과 같은 문제는 일상생활에서도 반복적으로 발생한다.

행동경제학자들은 이런 선택 역전현상을 ‘과도한 가치폄하 효과(Hyperbolic discounting)’로 말하며 보상이 눈앞에 가까워질수록 작더라도 더 빨리 받는 쪽을 선택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당장의 보상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지만 미래에 다가올 보상에는 비교적 무관심하다.

사람들은 미래 지향적인 면보다 현재에 소유하고자 하는 근시안적인 마음이 강하다. 소유는 사용에 의해 감소된다. 그러나 지적창조력, 이성, 사랑같은 존재적 가치는 실행할수록 증대된다.

소유적 실존양식은 현대문명의 재앙이지만 존재적 양식은 충만한 삶이다. ‘소유냐 존재냐’는 정신분석학자 에리히 프롬의 말년 저서이다. 소유형의 특징은 경쟁심, 적대감, 두려움이다. 많이 갖기 위해 경쟁하면서 나보다 많이 가진 자 혹은 덜 가진 자를 미워하고 가진 것을 빼앗길까 두려워한다.

존재란 “무엇을 소유하거나 소유하려고 탐하지 않고 기쁨에 차서 자신의 능력을 남에게 나누고 세계와 하나가 되는 삶의 양식”으로 현대인이 가져야 할 지혜이다.

미래보다 현재를 중시함은 앞뒤 가리지 않고 우선 재미있는 일을 즐기는 시각이다. 내일의 걱정보다 오늘의 즐거움에 더 가치를 두는 사고방식이다.

미래는 당장 오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부하는 학생들도 목표를 위해 꾸준히 달려가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공부보다는 당장의 놀이와 재미에 탐닉하는 아이들도 있다. 당장의 이로움과 편안함, 바로 눈앞에 보이는 것을 좇아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이 힘들다고 해서 열심히 일하는 것을 포기하고 지금의 편안함을 위해 꼭 해야 할 일을 늦춘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오늘과 내일은 연관선상에 있다. 오늘의 하루하루가 쌓여 미래가 된다.

오늘 하루를 허투루 산다면 미래의 하루가 고통스러워 질 것이다. 과거는 현재의 어머니요, 현재는 과거의 아들이다. 나의 과거가 나의 현재를 만든다. 오늘을 열심히 살자. 그러면 나의 내일은 반드시 밝아질 것이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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