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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민의 최대 현안이자 숙원사업인 원주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아직도 원주시의 잔머리 협의방식에 횡성군이 놀아나고 있는 느낌이다.
횡성군과 원주시는 지역의 공동현안 해결을 위해 상생발전협약을 체결하고 가끔 대화는 하고 있다지만 그동안 업무협약만 반복할 뿐 가시적인 성과는 없고, 모든 것이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 참 지지부진하다.
그동안 군수가 바뀔 때마다 공약으로 내걸기를 수차례, 양 시군과 업무협약을 맺을 때마다 이번에는 혹시 성과가 나나 기대했지만 여태껏 제자리뛰기만 계속하고 있다.
원주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장양리 취수장 폐쇄만이 답이다.
장양리 취수장을 그대로 두고 대안을 찾는다는 것은 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하는 일처럼 애초에 되지도 않을 일에 그때그때 시간만 끄는 일이다. 그러다 또 군수가 바뀌거나 시장이 바뀌면 다시 원위치에서 새로운 업무협약을 맺고 협의에 나선다면 군민들은 이를 어떻게 볼 것인가.
지난해 말에도 환경부에서 서울대 산학협력단에 비상취수원 관련 연구용역을 의뢰한 바 있다. 이 또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
지난 수십년 동안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놓고 횡성군은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원주시 입장은 변화가 없었고 해제하겠다는 의지도 없었다. 보다 못한 횡성지역 사회단체들이 주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투쟁에 나서기도 했지만 역시 진척되는 것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원주시가 장양리 취수장을 폐쇄하지 않는 한 원주상수원보호구역 규제로 인해 횡성군이 입는 피해는 줄어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횡성군 발전도 요원하다.
원주시가 장양리 상수원보호구역을 지정함으로써 횡성군의 가장 중심지역인 횡성읍 26개리 48㎢가 1987년부터 지금까지 35년간 각종 개발행위와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왔다. 횡성지역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또한 원주시에 상수도를 공급하기 위해 횡성댐이 만들어졌지만 댐 상류 갑천면과 청일면 일부까지 상수원보호구역 관련 규제로 묶여 이래저래 횡성군은 원주시로 인해 지역발전에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
이 모두가 원주시에 물을 공급한다는 명분으로 그 피해를 고스란히 횡성군이 떠안게 된 것이다. 그동안 원주시 행정은 이웃인 횡성군과 상생발전이라는 행정을 펼친 것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원주시는 횡성댐이 만들어지자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인해 민원이 쇄도하던 원주시 문막 취수장을 폐쇄하고 횡성군이 규제를 받고 있는 장양리 취수장은 그대로 두었다. 자기 지역 상수원 관련 규제는 해제하고 인근 이웃 횡성군의 규제는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 아주 이기주의적인 발상이다.
문막 취수장이 폐쇄되면서 횡성지역은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생기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횡성군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원주시는 이제라도 그동안 횡성군에 진 마음의 빚을 갚아야 한다. 그러자면 마땅히 장양리 취수장을 폐쇄하거나 공업용수로 전환해야 한다. 원주시와 횡성군이 협력하여 상생발전하려면 우선 장양리 취수장 폐쇄가 전제되어야 한다.
원주시의 장양리 취수장으로 인한 상수원 보호구역이 횡성군에 설정되어 있는 한 그 어떠한 행동도 가식적인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
원주시에 바란다. 옛부터 원주와 횡성은 이웃이라 학연, 지연, 혈연 등으로 얽혀있다. 이제라도 장양리 취수장을 폐쇄하여 하루속히 횡성군민의 숙원을 풀어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