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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송전탑 점점 더 뜨거운 감자로…

송전탑백지화추진위원회, 한전 입지선정위원회 해산 요구
강원도 전체 회의기구 구성 제의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9월 02일

횡성군 주요 현안문제로 꼽는 송전탑 건설문제가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더 뜨거운 감자로 변해가는 양상이다.

지난 3월 12일 장신상 횡성군수와 허필홍 홍천군수는 홍천군청에서 면담을 갖고 한전이 지역주민을 외면한 채 안일한 사고방식으로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한 것을 지적하고 동해안~신가평 500KV HVDC 송전선로 건설사업 전면 백지화를 위해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한 바 있다.

또 지난 18일에는 장신상 횡성군수, 권순근 군의장, 차희수 송전탑반대대책위원장과 노인회, 이장협의회, 새마을회, 번영회, 여성단체협의회 등 횡성지역 기관단체가 긴급 브리핑을 갖고 송전선로 건설사업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그런데 성명서를 발표한 바로 다음날 횡성군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차희수)는 횡성군청에서 한전 경인건설본부 관계자를 불러 송전선로 경과대역 선정과 관련 간담회를 열고 입지선정위원회가 경과대역을 추가 의결한 것에 대해 횡성군민을 무시한 행태라며 이를 취소하지 않으면 더 이상 입지선정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간담회장 주변에서는 송전탑백지화추진위원회(위원장 최현진) 회원들이 “주민갈등 조장하는 입지선정위원회를 해산하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고, 간담회는 30여분만에 파행으로 끝났다.

송전탑 문제가 더 뜨거운 감자로 변하게 된 계기는 횡성군 입장이 오락가락한 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횡성군과 의회가 송전탑 건설 반대입장을 유지하다가 새로 구성된 송전탑반대대책위에서 횡성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지선정위원회에 참석하기로 입장을 바꾸면서 사실상 송전탑 건설을 수용하는 모양새가 됐다.

또 새로 구성된 송전탑반대대책위와 별도로 이전의 대책위가 횡성환경운동연합을 중심으로 송전탑백지화추진위원회로 재결성되면서 송전탑 건설을 두고 서로 다른 대응이 나올 가능성도 커졌다.

한편 송전탑백지화추진위원회는 지난 19일 간담회 이후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한전은 입지선정위원회를 해산하고 강원도 전체 회의기구를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횡성군과 군의회에 대해서는 “입지선정위원회 불참선언을 요구”했다.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9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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