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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기소음피해대책위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면담

박총장, 횡성신문이 주장한 “블랙이글스 순환배치 검토” 처음 언급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9월 30일

ⓒ 횡성뉴스
횡성군용기소음피해대책위의 1인 시위가 9월 14일 현재 194일차를 맞이한 가운데 공군제8전투비행단을 순시한 박인호 공군참모총장과 횡성 주민대표와의 간담회가 이루어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신상 횡성군수와 권순군 의장, 임원일 군소위공동위원장, 박관수 군소위 사무국장과 공군본부 김준호 정책실장, 김영채 8전비단장, 김대은 53전비 대대장 등이 참석했다.

군소위에서 그동안 공군참모총장 공식 면담을 요구해왔으나 이번 간담회는 박인호 참모총장이 8전비를 순시하는 일정에 따라 사전 면담 형식으로 성사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박인호 총장이 “블랙이글스 기지 순환배치 적극 검토”를 처음 언급했다는 것이다.

본지는 지난 8월 23일자(제573호) 7면 사설에서 “블랙이글스 해체할 수 없다면 기지순환 배치하라”는 제목으로 블랙이글스의 순환배치를 처음 주장하며, “그동안 소음저감대책마련, 연막 유해성 조사 등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블랙이글스의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블랙이글스가 해체된다면 좋기야 하겠지만, 엄격히 보면 이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공군본부 입장에서는 군소위의 요구를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시위의 목적은 협상이다. 서로 요구할 사항과 양보할 사항을 다 염두에 두고 최대한의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군소위의 블랙이글스 해체요구 시위는 한동안 이어지겠지만 이로 인해 공군본부의 입장이 달라질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그렇다면 차선책이라도 찾아야 한다. 블랙이글스 해체가 불가능하다면 기지별 순환배치가 차선이 될 수 있다.

블랙이글스는 8전비 소속이 아니라 공군본부 직할 특수비행단이다. 따라서 굳이 원주횡성공항에 주둔해야 할 이유도 없다.

공군본부 관할기지라면 어느 곳이라도 기지로 이용할 수 있다. 블랙이글스의 존재 가치와 함께 주민들의 소음피해도 같은 무게로 판단해야 한다.

광주시는 7년간의 투쟁 끝에 블랙이글스 기지 이전을 이끌어냈다. 광주시민에 이어 횡성군민이 11년째 블랙이글스의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공군본부는 블랙이글스가 특정 지역에 장기간 주둔하며 지역주민들에게 집중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보다 전국의 공군기지에 골고루 순환배치해 피해를 분산해야 한다. 이게 공정이고 공평”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횡성군용기소음피해대책위와 지역주민들은 공군참모총장 면담에 앞서 8전비 정문 앞에서 시위와 함께 성명서를 발표하고 “우리의 요구에 공군본부는 주민들의 고통을 감안하여 타 기지로 분산훈련을 전개하겠다고 하고, 블랙이글스 소음 저감대책도 시행하겠다고 했으나 주민들이 체감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민관군협의회와 실무협의회도 코로나19를 이유로 내실있게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신임 박인호 총장이 8전비를 방문하면서 피해지역 주민들을 만나기로 한 것은 늦은감이 있으나 다행으로 생각하지만 짧은 만남으로 심도있는 논의가 어려운 만큼 예하부대 방문시 구색맞추기나 명분쌓기용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임권일 군소위 공동위원장은 “군소위의 요청에 공군참모총장이 연내에 다시 횡성을 방문해 지역주민들을 만나의견을 듣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박인호 공군참모총장은 “블랙이글스는 국방차원에서는 자부심이다. 해체는 현실적으로 어렵고, 이전하게 되면 거기도 민원이 발생할 것이다. 순환배치는 가능하다. 공군사령부 또는 국방부까지 횡성 농산물 구매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장신상 군수는 “참모총장이 관심을 가지고 자리를 마련해준 것은 감사하다. 수십년 동안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실질적인 군용기 소음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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