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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영의 횡성수설 橫城竪說 (47)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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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철 영 편집국장 |
| ⓒ 횡성뉴스 | 인간은 스스로 ‘만물의 영장(靈長)’이라 칭해왔다. 만물은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말하고, 영장은 영묘한 힘을 가진 우두머리라는 뜻이다. 과연 인간은 이 세상 모든 존재 가운데 영장으로서 자격을 가지고 있을까.
인간은 태어나 1년이 지나서야 겨우 걸음을 걷지만, 아프리카 초식동물은 태어나자마자 몇 시간 이내에 뛰어다닌다. 육식동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그렇게 진화했다.
인간의 시력은 조류의 시력에 미치지 못하고, 청각, 후각도 동물에 한참 뒤떨어진다. 운동능력이나 신체 기능은 인간보다 동물이 훨씬 뛰어나다.
주변 환경에 따라 순식간에 몸 색깔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문어나 카멜레온의 능력은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넘볼 수 없는 영역이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초음파를 이용해 공간을 감지하고 자유롭게 비행하는 박쥐의 초능력, 깊은 바닷속에서 저주파를 이용해 의사소통을 하는 고래의 초능력은 어떤가. 이래도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 할 수 있을까. 물론, 인간은 동물이 가지고 있지 않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언어를 사용한다거나 불이나 도구를 적절히 이용할 줄 아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다. 이로 인해 외부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보호장치를 마련하고, 필요한 먹거리를 생산해 안정적인 삶을 유지하는 것도 대단한 능력이긴 하다. 그러나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규정한 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기준일 뿐이다.
한편으로 인간은 만물 가운데 가장 나약한 존재이기도 하다. 어쩌면 나약한 콤플렉스를 감추고자 스스로 만물의 왕이 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코로나19가 인간을 공격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에게 전 세계가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부랴부랴 백신을 개발해 대응에 나섰지만 바이러스는 스스로 변이를 거듭하며 백신의 방어막을 뚫고 여전히 전파되고 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아직 바이러스를 이겨낼 근본적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인간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연전연패하는 중이다.
바이러스 존재는 19세기 후반에서야 알려졌다. 인간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지구에 살고 있었지만 그 존재를 파악하는 데까지 1900년이나 걸린 셈이다. 그나마 바이러스를 발견하긴 했지만, 아직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퇴치할 수 있는 방법까지 발견하지는 못했다. 바이러스의 유전적 변이와 진화를 따라가지 못해서 그렇다.
사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늘 함께 살고 있다. 감기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감기 바이러스는 우리 몸속에 숨어 있다가 저항력이 떨어지거나 몸이 쇠약해지면 그때를 틈타 증상을 일으킨다.
주사를 맞고 약을 먹지만 감기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약이 아니라 감기로 인한 각종 증상을 완화해주는 임시방편일 뿐이다. 아직 지구상에 완벽한 감기약은 없다. 아마 감기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퇴치하는 약을 개발한다면 노벨 의학상을 받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코로나19가 2년 동안 인간을 공격하면서 우리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지금으로서는 백신을 맞는 것이 유일한 대책이지만, 전 세계 인구가 백신을 다 맞는다고 해도, 그래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주춤해지고 일상을 되찾는다고 해도 바이러스는 또 다른 형태로 우리를 공격할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다른 감기 바이러스보다 엄청난 전파력을 가지고 있다. 인간이 이를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날이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또 설사 코로나 바이러스를 물리쳤다고 해도 코로나보다 더 강력한 바이러스가 언제 인간을 공격해올지 모른다. 그때마다 우리는 이런 전쟁을 계속할 수 있을까. 그때마다 매번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까. 사람들은 이제 코로나와 함께 타협하며 사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with corona)’다.
사람들 무리에도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들이 뒤섞여 있다. 그런 것처럼 인간은 원하지 않는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이 운명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조금씩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익숙해졌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일상이 됐다. 불편하긴 하지만 늘 편하게 살아와서 느끼는 상대적 불편함일 수도 있다.
올해 추석 명절도 지난해에 이어 가족모임은 무산됐다. 최소한의 인원만 모이는 바람에 보고 싶은 가족들을 다 보지 못했다. 돌아오는 설 명절에는 다 모일 수 있을까. 그럴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얼마 전에 백신2차 접종을 마쳤다. 주사 맞은 자리가 잠깐 뻐근했던 것 외에 특별한 증상은 없었다. 백신 접종이 끝났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지는 것은 없다.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약간의 안도감 정도?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운 일상은 언제쯤 올까. 언제일지 모르는 그때를 기다리기보다는 코로나와 함께 피해를 최소화하며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가 되었다. |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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