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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 (160) 『 매듭은 풀고 리본은 달고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10월 21일

↑↑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횡성뉴스
인생 후반기에 나는 과연 나 자신으로 살고 있는가? 남편, 아내, 자녀, 친척 및 주변 사람들 사이에 치여서 인생을 놓쳐서는 안 된다.

나의 고단했던 지난 과거의 갈등 오해 원한 악연 등의 매듭을 묶고 살았다면 과감히 풀어야 한다. 매듭 중에 ‘한’이 있다. 한(恨)은 ‘심장 또는 마음을 뜻하는 심(心)과 가만히 머물러 있다는 뜻의 간(艮)’이다.

즉 한은 마음이 흐르지 않고 고이고 머물러 있는 상태, 또는 뭉쳐있는 상태이다.

억울함 원망 답답함 무기력 후회 서러움 체념 등 온갖 부정적인 감정들이 흘러 내려가지 못한 채 마음속에 뿌리를 박고 굳어진 것이다. 한은 무서운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결국 자기를 파괴한다. 매듭은 풀어야 한다.

미니멀 라이프(minimal life)가 있다. 일상생활에서 무겁고 복잡한 마음을 버리고 비우고 낮추고 멈추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 텅 비어 있지만 마음은 한결 자유롭다.

다운사이징(downsizing)이란 기업의 감량경영 기법으로 가정에서도 잡다한 물건이나 복잡한 생각, 욕망을 줄이는 규모축소, 군살빼기, 소형화, 단순화가 정신건강에 좋다. 닭의 갈비뼈인 계륵(鷄肋)처럼 먹기에는 양이 적고, 버리자니 아까워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으로 마음의 고통을 겪는다. 욕심을 채우려는 심리가 매듭, 올가미, 족쇄가 된다.

스트레스도 매듭이다. 스트레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물이 가득한 물 컵을 잡고 10분 들고 있으면 컵 속에 물은 줄어들지 않지만 팔만 아프다. 30분, 1시간을 들고 있어도 물의 양은 크게 변하지 않지만 팔은 녹초가 될 것이다. 소용없고 의미 없는 물 컵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야 팔이 아프지 않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말끔히 해소되지 않는 근심, 걱정을 항상 들고 다닌다. 물 컵을 내려놓듯이 근심 걱정 등 매듭인 스트레스를 지혜롭게 내려놓아야 한다.

대신에 나의 삶에서 꽃다발이나 생일을 축하하는 케이크에 리본을 달 듯 내 가슴에 화려한 리본을 달아보자. 나의 인생을 다시 사랑하여 영광스럽고 축하하는 리본을 매어야 한다. 리본은 영어로 re(다시)- born(태어나다) ‘다시 태어나다’이다.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골든 그레이는 100세 시대를 풍요롭게 사는 인생 후반기 사람이다. 100세 시대에 남자는 50이후 50년의 골든타임(황금시간)을 누리는 사람이다. 은퇴는 없다.

retire(은퇴)는 뒤로 물러남이 아니라 타이어를 새로 갈아끼워 새로 시작함이다. 다시 오래 타는 타이어를 만들자. 여자는 50세 이후 갱년기로 갱(更 다시 갱), 50년을 다시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이다. 50 이후의 시간은 결코 덤이 아니다.

이제 참 인생이 시작된다. 때를 기다리며 세월을 보낼 때 ‘강태공 세월 낚듯’ 이라고 한다. 강태공은 야사에 160세를 살았다고 한다.

초반 80년은 세월을 낚으며 초야에 묻혀서 가난 속에 공부하고 마음을 닦으며 위수에서 10년 동안 3600개 낚싯대를 물에 드리워 때를 기다리며 매듭을 풀었다.

후반 80년은 강태공이 제나라를 일으켜 제1대 초대 국왕으로 등극하여 32대에 걸쳐 800년 나라를 존속시켰다. 그는 드디어 세상의 뜻을 펼치며 리본을 달고 영광스럽게 인생을 살았다.

모든 것은 변한다. 높은 것은 모두 내려오게 되었으니 반드시 겸손해야 한다. 아무리 바닥을 치더라도 절대 희망을 잃지 마라. 내려가기만 하는 것은 없다. 언젠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이다.

이것이 주역의 가르침이다. ‘세상 모든 것은 극점에 이르면 꼭 돌아간다.’는 극즉반(極卽反)이 있다. 정점에 도달하면 내려올 일밖에 남지 않고, 반대로 최저점으로 추락하면 올라갈 일만 남게 된다.

따라서 매듭을 풀면 리본을 달게 된다. 석가모니 부처는 생사(生死)가 들숨과 날숨 사이에 있다고 했다. 들숨에서 시작되고 날숨에서 끝이 난다.

생사가 그만큼 가까우니 시간을 아껴쓰고 절제된 삶이 필요하다.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고 헬렌켈러가 말했다. 매듭을 풀면 화려한 리본으로 장식되는 이유이다.

사람은 인생을 동굴로 보거나 터널로 보기도 한다. 동굴은 입구는 있으나 출구가 없어 암흑이다. 그러나 터널은 입구와 출구 모두 있다.

어둡고 갑갑해도 잠시 후 찬란한 태양을 본다. 소중한 인생을 터널로 보자.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우리 모두 매듭은 풀고 빛나는 리본을 달아보자.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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