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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름병 확산으로 때 이른 김장 파동
기후변화 여파 고온다습한 가을, 농작물 피해 전국 확산
횡성군 양상추밭 90ha 피해… 2억5천 긴급 지원
배추, 무 더 망가지기 전에 집집마다 김장 서둘러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1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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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천면 한 농가의 배추가 밑동에 물에 젖은 듯 반점이 나타나는 무름병으로 배추가 물러 썩고 있다. |
| ⓒ 횡성뉴스 |
| 기후변화로 날씨를 예측할 수 없게 되면서 농사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올가을은 예년 같지 않게 가을장마 이후 기온이 상승,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예기치 않은 농작물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양상추와 배추는 무름병이 급속히 퍼졌고, 채 결구가 되기 전에 때 이른 한파까지 겹쳐 냉해까지 입었다.
무름병은 밑동에 물에 젖은 듯 반점이 나타나 점점 위쪽으로 번지고 심하면 배추 전체가 물러 썩게 된다.
무름병의 병원균은 토양으로 전염되는데, 병원균이 식물을 직접 뚫고 침입하는 게 아니라 빗물, 해충 등으로 상처가 생간 부위로 침입한다. 속이 차는 초가을 온도가 높고 비가 많으면 발생확률이 높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날이 평년 대비 7일이나 많은 데다가 기온도 평년 대비 3.1도가 높은 고온다습한 날씨가 무름병이 넓게 퍼진 원인이라고 한다.
무름병이 발생하면 병든 포기를 바로 제거하고, 적정한 약제를 뿌려 확산을 막아야 한다. 또 병든 포기를 그대로 두면 방제효과도 떨어지므로 수확 후에도 병든 포기를 깨끗하게 정리해 이듬해 피해를 줄여야 한다.
횡성군은 양상추 무름병이 심했는데 추석 이후 퍼지기 시작해 현재 90ha 면적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원도뿐만 아니라 가을배추 주산지인 충남, 충북, 전남에서도 피해 규모가 속속 늘고 있다. 춘천시 서면 지역의 배추재배지는 약 150ha인데 수확을 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
충남 홍성군 결성면 일대에도 무름병이 번져 올해 배추 수확량이 30%, 충북 괴산, 전남 해남 등지에서도 수확량이 20∼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원도는 전체 배추 중 약 30%가 무름병 등 병해충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파악하고 있다. 지난해 무름병이 배추에 집중된 것과 달리 올해는 배추와 무, 양배추, 양상추 등 여러 작목에 걸쳐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어 농가의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장배추는 이제 막 결구가 되고 속이 차기 시작했지만 무름병이 확산되면서 배추가 더 망가지기 전에 일찌감치 김장을 서두르는 집이 많아졌다. 예년에 비해 약 한 달이나 빠른 셈이다.
작년보다 김장을 일찍 했다는 횡성읍 주민 A씨는 “올해 배추를 200포기 심었는데 이렇게 배추 무름병이 심한 건 처음 보았다”며 “더 심해지면 김장도 못할 것 같아 속이 덜 찼지만 할 수 없이 서둘러 김장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천면 주민 B씨는 “고춧값이 비싸면 배춧값이 싸고, 배춧값이 비싸면 고춧값이 싸다고 하더니 그 말이 맞나보다. 농사가 잘되면 값이 떨어져 손해, 농사를 망치면 망치는 대로 손해를 보니 농사짓기가 점점 어려워졌다”며 “이래저래 농민들만 힘들게 산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횡성장에서 배추는 포기당 2∼3천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반면 올해 작황이 좋은 고추는 값이 뚝 떨어져 말린고추 시세는 근당 11,000∼12,000원 정도였다. 그러나 본격 김장철이 되면 배추 수급 차질은 물론 배춧값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뜩이나 물가가 오른 것을 체감하는 주민들은 올해 김장비용을 걱정하고, 농가들은 무름병 피해로 시름이 깊어지게 됐다.
횡성군 농정과 관계자는 “가을에 비가 자주 내리고 고온현상에 때이른 한파까지 겹쳐 농작물 피해가 커졌다”며 “농작물 병충해 피해는 피해보상 관련법이 없지만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에 가까워 군에서는 농약 방제비로 2억5천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름병은 사실상 회복이 불가능해 손실에 대한 보상이기보다는 생산비의 약 30%를 차지하는 농약, 종자 대금 지원에 지나지 않는 액수여서 무름병 피해의 상당 부분은 결국 농가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1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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