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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 (165) 『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1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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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 ⓒ 횡성뉴스 | 우리 사회는 스포츠나 좋은 일에 두 손을 들어 서로 손바닥을 마주쳐 화합과 협력하는 좋은 ‘하이파이브 사회’와 옆 사람을 팔꿈치로 치고 밀며 너 죽고 나 살자는 ‘팔꿈치 사회’가 있다.
팔꿈치 사회에는 인(仁)의 단서가 되는 측은지심(惻隱之心)과 의(義)의 단서가 되는 수오지심(羞惡之心)이 없다. 수오지심이란 나의 잘못을 부끄럽게 여기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이다.
조선왕조 500년의 버팀목은 예의염치(禮義廉恥)로 예절바르고 정의롭고 청렴하며 부끄러워할 줄 아는 마음과 “나라를 첫째로, 남을 둘째로, 나를 끝으로 하라!”는 청렴결백의 청백리 사상으로 국가의 정신 지주였다. 한 마디로 예의염치가 없으면 싸가지가 없었다.
부끄러움이 없으려면 정직과 절제가 있어야 한다. 나쁜 소문은 날아가고 좋은 소문은 기어간다. 정직이 신발을 신기도 전에 거짓은 지구를 반바퀴나 돈다. 험담은 험담을 들은 사람, 험담의 주인공, 험담을 퍼트린 사람 등 세 사람을 죽인다. 세상에 비밀은 없다고 한다.
처음부터 사지(四知)로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알고, 당신이 안다. 절제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지 않고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자기 감정조절 능력이다.
퇴계 이황의 좌우명은 신기독(愼其獨) 혼자 있을 때 언행을 삼가는 것, 독처무자기(獨處無子欺) 혼자 있을 때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 사무사(思無邪) 나쁜 생각을 하지 말 것, 무불경(毋不敬) 남에게 무례함이 없을 것이다.
은미(隱微)한 곳, 미세한 일보다 잘 보이고 드러나는 일은 없다.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 더욱 신중하라고 중용(中庸)은 전한다.
공자는 하늘에 죄를 짓지 말라고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하늘은 인간의 모든 행위와 죄를 티끌 하나까지라도 꿰뚫어보고 있으므로 하늘은 경외와 두려움의 대상이다. 하늘은 양심의 소리를 전해준다.
일시적으로 사람의 눈을 피할 수 있지만 절대자인 하늘의 눈을 피할 수는 없다. 하늘의 뜻에 순종하는 순리의 삶이 아름답다고 말한다.
인간이 죽고 사는 것은 운명에 있고,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는 것은 하늘에 있기 때문이다. 하늘의 공명정대함을 믿으면서 이 땅에 인(仁)을 실천하고 도덕정치의 실현을 위해 평생을 노력하였다.
이 과정에서 의로운 길이라면 하늘이 함께 하지만 의롭지 않다면 하늘이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죄를 지으면 기도할 곳이 없다’는 획죄어천무소도야(獲罪於天無所禱也)를 강조하였다.
공자는 하늘을 전지전능한 거울이라고 생각했다. 공자시절에는 농경사회로 사람들의 눈만 피하면 죄도 감출 수 있었다. 하지만 하늘이 알고 있으므로 사람을 일시적으로 속일 수 있을지는 몰라도 하늘을 속일 수 없다고 설명한다.
오늘날은 디지털 시대라 보는 사람이 없더라도 CCTV가 있어 사람을 감시하고 있다. 미궁에 빠졌던 범죄가 CCTV의 도움으로 범인이 잡혀 해결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또 과거에는 오래된 사건의 경우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하면 피해 갈 수 있었으나 비디오로 녹화된 장면이 발견되어 거짓이 탄로 나기도 한다.
또한 카메라 휴대폰의 등장으로 누가 언제 어디서 자신의 행동을 휴대폰으로 찍어 놓을지 모를 정도로 점점 비밀이 없어지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전화한 내용도 전부 추적이 가능하다. 어디 그뿐인가. 디지털 포렌식이란 자신의 컴퓨터에 기록한 내용을 지워도 전문가가 있어 얼마든지 복원이 가능한 범죄를 밝혀내기 위한 수사에 쓰이는 과학적 수단이나 방법, 기술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국내에선 범죄과학이란 용어로 번역된다.
디지털 포렌식은 대검찰청의 국가 디지털 포렌식 센터가 전담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비누세제, 기타 가정용품 제조기업인 P&G(프록터앤드 갬블)에는 직원들의 행동강령으로 ‘뉴욕 타임스 룰’이라는 것이 있다.
회사 내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이라도 미국 최대 신문인 뉴욕타임스의 1면에 기사화 됐을 때 부끄러움 없이 떳떳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윤리경영을 실천했기 때문에 1839년에 설립된 P&G는 160년 이상 장수하면서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될 수 있었다. 윤동주 시인은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고 노래했다.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공자가 외친 획죄어천무소도야(獲罪於天無所禱也)의 의미를 음미해 보자. 사람은 모름지기 부끄러움이 없어야 내 마음이 평온하고 당당하며 행복할 수 있다.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1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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