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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군 일부 공무원의 일탈 행위가 심심찮게 일어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지난여름에는 청정환경사업소에 근무하는 공무원 A씨가 업무와 관련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수사중에 있고, 최근에는 둔내면사무소에서 회계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B씨가 수억원의 공금을 빼돌려 주식투자 등을 하다가 적발되어 둔내면 회계업무 담당자와 총무담당, 면장 등 3명 직위해제되는 일이 벌어졌다.
올 한해에만 횡성군 공무원의 비리가 두건이 터져 나온 것이다.
횡성군은 2020년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종합평가에서 종합 3등급을 기록했다. 이는 4년 연속 5등급의 최하위 평가를 받았던 횡성군으로서는 반가운 일이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내부청렴도 평가는 지난해 3등급에서 4등급으로 내려와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올해 내부청렴도 평가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진다. 지역의 일부 인사들은 이제 고정관념을 깨고 공무원 내부에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몇몇 공무원의 일탈이라지만 이제 내부청렴도 상승을 위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여름 청정환경사업소에서 발생한 금품 수수행위는 담당 공무원이 관련 업자들에게 회식비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한 사건이다.
당시 금품을 주었다는 업자 C씨는 담당 공무원이 회식을 한다고 무리하게 돈을 요구하는데 안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자신이 돈을 안주면 다른 업자로 교체한다기에 먹고 살자니 어쩔 수 없이 돈을 요구하는 대로 줄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특히 관련 업자는 ‘을’이고 사업소 공무원은 ‘갑’이기에 담당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사항이란다.
공공기관에서 업자에게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행위는 철저하게 색출해 엄격히 처벌해야 하고, 평소에 관리 감독을 잘해야 한다.
청정환경사업소에서는 각종 재활용품이 배출되면서 이권 다툼이 생기기도 한다. 재활용품이 어떠한 방법으로 처리되고 있는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하고 수시로 점검도 해야 한다.
해당 공무원은 관련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지자 금품을 되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심한 공무원이다. 이 사건이 터지지 않았다면 해당 공무원은 업자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일이 계속될 수도 있었던 사안이다. 또한 둔내면사무소의 회계업무 담당 공무원도 마찬가지이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이든 일반 공무원이든 신분은 공무원이다. 그러나 사인간의 돈도 아니고 공공기관의 엄청난 돈을 자신의 사생활에 유용했다는 것은 간이 커도 보통 큰 게 아니다. 과거 청정환경사업소 공무원이나 둔내면사무소 공무원 등 2명은 600여 공무원들에게 크나큰 짐과 상처를 안겨주었다.
‘나 하나쯤이야’ 하겠지만 적어도 공무원이라면 이번 기회에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공무원이다”로 시작해 “청렴을 생활화하고 규범과 건전한 상식에 따라 행동한다”로 맺는 공무원헌장을 다시 새겨보기 바란다. 진정 자신이 군민을 위한 공무원이라면 사심 없이, 충실히 근무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