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05-04 오전 09:42:4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사회

횡성군을 떠나고 싶은 공무원 왜 많아졌나

강원도 전입시험에 25명 응시 희망, 횡성군의회 전출 27명 지원
군, 정원 결원 많아 도 전입시험 응시 불허 결정
공무원노조 게시판 인사부서와 지휘부 규탄 글로 시끌시끌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12월 09일

ⓒ 횡성뉴스
강원도에서 시·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고한 ‘2021년 강원도 전입시험’에 횡성군 공무원 25명이 응시를 신청했다고 한다.

해마다 한두 차례 실시하는 강원도 전입시험에 통상 2∼3명이 지원하던 것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숫자여서 공직사회가 술렁거리고 있다.

강원도는 지난 11월 11일 전입시험 공고를 내고 행정 20명을 비롯, 9개 직렬 총 55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응시자격은 시·군에 근무하는 7∼8급 공무원 중 파견(전출)이 가능한 사람으로, 현 직급 경력 7급은 3년 미만자, 7급 공채 임용자는 4년 미만자다. 8급은 제한사항이 없고, 7급은 전입시헙 합격시 8급으로 임용되는 조건이다.

그러나 인사를 담당하는 자치행정과에서는 지난번 조직개편으로 공무원 정원이 늘어났지만 충원이 안돼 현재 결원이 80명이나 돼 도 전입시험 응시를 불허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기초자치단체 공무원 한두 명이 특별한 사정으로 광역자치단체인 도청으로 전출가는 경우는 더러 있는 편이지만 이번처럼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전출을 희망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이를 다 허용할 경우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는 점을 불허 이유로 들었다.

이에 대해 횡성군공무원노조 게시판에는 지난 11월 24일 “횡성군 인사부서와 지휘부를 규탄한다(도전입관련)”는 글이 올라왔고, “왜 가고 싶어 할까요? 횡성군에 문제가 있나요? 출세를 위해선가요?” “많은 결원으로 모든 조합원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인데 일부 우리 조직을 떠나겠다는 마음(노조탈퇴)으로 일하고 있는 직원을 대변하는 ‘도 전입시험 기회 보장하라’는 노조의 요구는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일하고 있는 대대수 조합원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전입시험이 절박함을 이해해야죠. 문서를 시행하고 신청자가 너무 많으니 안된다고 기회조차 박탈하고, 결원의 책임을 군수에게 묻지 않고 전출자 또는 전출희망자에게 뒤집어 씌워서는 안됩니다.” “지금 우리 조직은 비상상황으로 전 직원들이 힘겨워하는데 노조에서는 직원들 더 힘들라고 하는건지” 등의 댓글이 달리며 군의 전입시험 응시 불허에 대해 찬반논란으로 시끌시끌하다.

공무원의 도 전출은 강제사항이 아니라 본인의 전입시험 응시 희망이 있어야 하고 인사권자인 지자체장의 허가가 있어야 전입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한편,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횡성군의회에 인사권이 주어지면서 의회 사무과 직원은 지금처럼 군에서 파견하는 것이라 의회 소속 공무원으로 바뀌게 된다. 이에 따라 군에서는 의회 전출희망자를 모집했는데 총 27명이 지원했다고 한다.

횡성군 전체 공무원 중에서 강원도와 횡성군의회로 전출을 희망하는 공무원이 총 52명이다. 부서마다 직원 한 명이 결원되면 다른 직원에게 그 업무가 몰리게 되는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공무원이 전출을 희망할 때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전출을 가야 할 특별한 사정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전출을 희망하는 횡성군 공무원이 상식 이상으로 많아진 이유가 무엇인지도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조직관리에 허점이 생긴 것만은 분명하다.

최근 횡성군은 2년에 걸쳐 두 번의 조직개편과 잦은 인사이동으로 업무 적응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공무원이 많아졌다. 엎친 데 덮친 격 결원을 채우지 못해 공무원의 업무량이 한쪽으로 쏠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두 차례나 조직개편을 했지만 과연 적재적소에 배치가 되었는지 되짚어보고, 결원된 정원으로 특정부서, 특정 공무원에게 업무량이 과도하게 많아진 부분도 살펴야 한다. 차질 없는 군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조직관리가 기본이다.

지난해 횡성군은 내부청렴도에서 하위등급인 4등급을 받았다. 올해는 공무원 금품수수, 공금횡령 등 대형 비리가 두 건이나 적발됐다. 공무원의 사기가 올라갈 리 만무하고 공무원을 보는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횡성군 공무원으로 있는 게 부끄러울 만도 하다.

이제 선거가 18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선거열풍이 심해질 것이 뻔하다. 이런 분위기에 공무원 조직까지 흔들려서는 안된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12월 09일
- Copyrights ⓒ횡성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9,514
오늘 방문자 수 : 4,948
총 방문자 수 : 32,230,634
상호: 횡성뉴스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횡성읍 태기로 11, 2층 / 발행·편집인: 안재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노광용
mail: hsgnews@hanmail.net / Tel: 033-345-4433 / Fax : 033-345-443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강원 아 00114 / 등록일: 2012. 1. 31.
횡성뉴스(횡성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