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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늘어나는 생활 쓰레기, 줄이지 못하면 안고 살아야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용 자리 못잡는 이유는?
잘 구분해서 버리는 것이 환경을 지키는 지름길
쓰레기 처리비용 연간 200억도 부족, 사태 심각성 널리 알려야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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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뉴스 |
|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기 시작한 때는 1995년. 올해로 26년째로 접어들었지만 아직도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불법으로 버려지는 쓰레기가 많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되면서 마구잡이로 버리던 쓰레기는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와 불에 타는 쓰레기, 타지 않는 쓰레기 등으로 분리해서 배출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또 음식물 쓰레기도 마찬가지로 따로 배출하고 있다. 가구나 가전제품 등 대형 폐기물은 스티커를 사서 부착해 버려야 한다. 그러나 일부 염치없는 사람들은 생활 쓰레기를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마구 버리기도 하고, 대형 폐기물도 무단으로 버리는 경우가 많아 이를 수거하는 대행업체와 청정환경사업소에서 골치를 앓고 있다.
버리는 사람들은‘나 하나쯤이야’하는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불법으로 버려지는 쓰레기가 쌓이면서 쓰레기를 수거, 처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늘어나게 된다.
더구나 생활 쓰레기는 물론 산업폐기물, 건축폐기물 배출량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소각과 매립의 한계가 코앞으로 닥쳤지만 군과 주민들은 아직 위기감을 실감하지 못하는 듯하다.
한국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하루에 버려지는 쓰레기량은 2014년 40만1658톤에서 2019년 49만7238톤으로 5년 만에 23%가 늘었다. 경제가 성장하는 만큼 쓰레기 배출량도 많아졌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상거래 급증하고 택배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생활폐기물마저 급격히 늘었다.
쓰레기는 이처럼 급증하고 있지만 전국 지자체는 부족한 예산과 매립지 미확보 등으로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쓰레기를 속수무책으로 쌓아놓기 바쁘다.
생활폐기물 매립지는 전국에 215곳이 있으나 이중 65곳이 4년 뒤에, 120곳이 9년 뒤에 포화상태가 된다고 한다. 위기가 코앞으로 닥쳤는데도 지자체의 소각장, 매립지 조성계획은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기 일쑤다. 현재 방치된 쓰레기산도 전국에 91곳이나 되지만 이것을 언제 다 치울지는 아무도 모른다.
횡성군도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곧 쓰레기 대란을 겪게 될 수 있다.
횡성군 쓰레기 처리를 담당하고 있는 청정환경사업소 1년 예산은 200억원 남짓이다. 이중 쓰레기 수거용 청소차 위탁 운영비만 40억원이 들어간다.
수거차 한 대당 100∼200만원이 비용이 발생하는 데다가 수거할 수 있는 시간도 부족해 마을안길까지 수거차를 투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대로변 위주로 수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렇게 수거된 쓰레기는 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와 소각, 매립용으로 분리된다. 종량제 봉투 사용과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하게 되면 이 과정을 상당히 줄일 수 있지만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재활용품을 구별해 배출하지 않으면 처리시간과 비용도 늘어나고 소각, 매립하는 쓰레기의 양도 점점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청정환경사업소에서는 부족한 소각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200억원을 투입해 추가로 소각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2023년 8월에 소각로가 준공되면 지금의 2배 물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되지만 이것만으로 쓰레기 처리문제가 완전히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쓰레기 배출량이 더 늘어나면 이마저도 부족해 추가로 예산을 더 들일 수밖에 없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 오늘 당장은 아무 일 없이 넘어갈 수 있다고 차일피일 미루다보면 어느날 하루아침에 쓰레기 대란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치수가 백년이면 쓰레기 처리계획 또한 100년 앞을 내다봐야 한다.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시행한 지 26년째가 되지만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한 이유도 짚어보고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지난해 횡성군에서 판매한 종량제 봉투는 총 92만 1822장, 음식물스티커, 대형폐기물스티커 판매량이 10만2180장으로 판매금액은 7억원에 불과하다.
종량제 봉투의 경우 횡성군 인구 1인당 연간 19장을 소비한 셈인데 쓰레기 배출량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그만큼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청정환경사업소에서는 투명페트병 수거와 플라스틱 병뚜껑을 이용해 미니화분과 골프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드는 시도를 하고 있다.
재활용품을 이용해 비닐하우스를 만들고 전기차를 개조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재활용 체험교육도 시도할 예정이다.
쓰레기 분리배출의 중요성과 자원 재활용의 가치 등을 교육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지만 어린이뿐만 아니라 현재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는 주민들을 상대로도 지속적인 지도, 감시, 홍보 또한 중요하다.
쓰레기를 처리하는 기준에서 주민들이 쓰레기를 분리 배출해야만 하는 이유와 올바른 분리 배출 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쓰레기 불법·무단 투기에 대한 지도와 감시, 강력한 규제 대책도 아울러 마련해야 한다. 청정환경을 자랑하는 횡성이라면 그에 마땅한 쓰레기 대책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된다. |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1년 1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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