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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 멈춤, 18일부터 사적모임 4인, 영업시간 오후 9시까지

그동안 코로나19 확진자 속출, 위기상황에도 지역행사는 줄이어
최근 1개월에 각종 행사 87건 7300여명 … 12월에만 선진지 견학, 워크숍 20회 623명
내년 지방선거 위한 행사로 오해 소지, 코로나 방역에 더 집중해야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12월 23일

↑↑ 사진은 본문기사와 관련없음
ⓒ 횡성뉴스
2년에 걸쳐 극성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예방접종 완료율이 올라가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들어서는 듯했지만 최근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다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현재 사망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위증증 환자가 989명, 일일 확진자 수도 7천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방역 시스템에 과부하가 생길 우려가 커지게 되고 자칫 대규모 확산으로 또다시 대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던 횡성군도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15일까지 확진자가 45명으로 대폭 증가하며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극도에 달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하게 변하면서 우리 사회도 조심스럽게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도했다가 결국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돌아서고 있는 추세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난 2년간 변이를 거듭해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우려 변이종이 4종에 이어 최근 오미크론 변이종이 추가되었고, 관심 변이종까지 더하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모두 13종에 달한다.

문제는 바이러스 특성상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소멸되기까지 얼마나 더 많은 변이종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 역시 무서운 확산세를 과시하며 국내에서 발견된 지 얼마 되지 않아 16일 현재 148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방역당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는 예방접종률을 높이는 것 외에는 없다. 예방접종과 함께 방역수칙 준수, 방역시스템 강화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2차 예방접종이면 끝날 것 같던 백신도 3차 부스터샷이 보편화되면서 방역당국은 1, 2차 접종뿐만 아니라 고령자 중심으로 3차 예방접종 예약을 권장하고 있다. 또 단계적 일상회복 속도를 조정해 지난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전국이 동일하게 사적모임을 4인까지 제한하고 있다.

각종 시설의 영업시간도 전국적으로 종류에 따라 오후 9∼10시로 제한된다. 식당·카페 등은 오후 9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먼저 식당·카페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으로 4인까지만 이용이 가능하다.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혼자서 이용하거나 포장·배달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도내 18개 시군 자치단체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지역 상경기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예정됐던 각종 축제를 취소하는가 하면 행사의 규모와 횟수를 대폭 줄이고 있다.

동해안 지역의 해맞이축제와 화천 산천어축제도 결국 취소되었고, 평창 송어축제, 홍천강 꽁꽁축제, 인제 빙어축제, 태백산 눈축제 등 강원지역 대표 겨울축제가 줄줄이 취소됐다.

축제가 취소되면서 겨울철 단기 일자리도 사라지고 지역 상경기도 꽁꽁 얼어붙게 될 전망이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를 무시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사정이 이런데도 횡성군에서는 지역 단체의 워크숍, 선진지 견학 등을 비롯해 크고 작은 행사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어 방역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군에서 배포하는 주간행사계획에 따르면 지난 11월 15일부터 12월 18일까지 20명 이상 참가하는 행사는 모두 87건이며 예상 참석인원은 7353명에 달한다.

행사 내역을 살펴보면, 걷기대회, 종목별 체육대회 등이 총 14건 3330명, 회의와 포럼 등이 50건 2277명,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 4건 778명, 간담회, 토크쇼 등이 8건 378명, 워크숍, 선진지 견학 등이 11건 590명 등이다.

특히, 행사장소가 제주도 등 타지역으로 집중된 선진지견학과 워크샵은 12월 한달에만 20건이 몰려있으며 예상 참석인원만 623명이다.

이처럼 코로나19와 오미크론 변이가 날로 확산되고 있고,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유례없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군과 군의 지원을 받는 각종 사회단체가 여러 사람이 모이는 행사를 굳이 강행하는 것을 보면서 불편하게 생각하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원면 주민 A씨는 “우리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가 진행됐다”며 “아무리 의미있는 행사라고 해도 코로나 상황을 무시하면서까지 강행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했다는 안흥면 주민 B씨는 “코로나가 더 심각해지면서 행사가 취소될 줄 알았는데 예정대로 진행됐다”며 “행사장에 가면서도 혹시나 우리 행사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한 생각에 행사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일각에서는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가 비단 연말연시 때문만은 아니고 다분히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것으로 의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둔내면 주민 C씨는 “이런 공식행사 외에도 지역에서 공공연히 사람들이 모이고, 그런 곳마다 선거에 나오려는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횡성읍 주민 C씨는 “이런 행사를 가장 반기는 사람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뿐일 것”이라며 “지금은 코로나 상황도 좋지 않고, 선거도 얼마 남지 않은 때라 가급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최소한으로 축소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시가지 중심으로 야간 경관조명이 불을 밝히기 시작했고, 곧 연말연시 분위기에 편승해 선거 열기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지금은 무엇보다 코로나 방역에 더 집중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다.

개인의 욕심보다 공공의 안전과 이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고, 지금은 행사보다 코로나 방역에 더 집중해야 할 때다.

이철영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1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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