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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그 여파로 지방선거도 동시에 불이 붙었다. 영하의 추운날씨에도 요즘 이른 아침부터 읍내 회전교차로 주변에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모여 선거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행동을 목적이 없다면 누가 시킨다고 하겠는가? 자신의 목적과 꿈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자신이 소속된 정당을 위해 고개를 숙이는 것이다.
목적을 위해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이렇게 군민에게 고개를 숙이는 마음이 선거가 끝나고 당선이 된 후에도 초심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선거에 나설 때 가지는 초심을 잃지 않아야 유권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많은 유권자들은 선거 때만 되면 연출하는 듯한 행동에 식상해하고 있다.
정치는 선거기간과 관계없이 늘 생활 정치를 해야 한다. 선거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에 꿈을 갖고 있거나 뜻이 있는 사람은 평소에 말과 행동으로 나보다 이웃을 먼저 챙기고 함께하려는 보편적인 사고를 실천하는 것이 생활정치다.
선거 때만 되면 평소에 안하던 행동을 한다고 유권자들의 마음이 동요될 리 없다. 그만큼 유권자들의 의식과 사고가 많이 성숙됐다. 출마자들은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
유권자의 눈높이가 달라졌는데 아직도 일부 정치인들은 타성에 젖어 옛날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지역 분위기를 파악해야 한다, 예전처럼 선거 때만 되면 여기저기 찾아가 악수를 청하고 고개만 숙여서 유권자가 알아주는 시대는 지났다. 선거 때 보이는 행동을 평소에 보여주었어야 한다.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은 우선 유권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일이다. 유권자들은 짜장면을 먹으려고 하는데 짬뽕을 먹으라고 내놓으면 그야말로 웃기는 짬뽕이 된다.
상대방의 마음을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의 얄팍한 속내만 드러내는 것이 문제다. 사실 정치는 누가 해도 큰 차이는 없다.
각자 인성과 도덕성 그리고 성장과정의 차이는 있겠지만 똑같은 범위 안에서 행하는 일에는 거기서 거기일 것이다.
그렇다면 유권자들은 무엇을 바라는가. 우선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주변의 어려운 문제에 즉시 대처하고 해결해 주려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말만 번드레하게 하고 실속이 없는 사람은 무용지물이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발버둥치는 사람들이 많다. 당선만을 위한 몸부림에 주변마저 멍들게 하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 민심을 파악하고 밑바닥 여론을 잘 살피기를 바란다. 답은 거기에 있다.
선거 때만 되면 지역은 패가 갈리고 갈등이 가시질 않는다. 이러한 현상도 지역 정치권에서 만들어 놓은 것이다.
내편이 아니면 적이 되고, 나와 생각이 다르면 원수가 되는 세상을 누가 만들었단 말인가. 순수한 군민들이 파벌을 조장한 것이 아니다.
이 모든 것이 정치권에서 만들어낸 산물일 뿐이다. 정치는 주변에서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은 아니라 본인의 욕심에 의해 하는 것인 만큼 본인 주변과 자신의 행동거지를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