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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 (176) 『 완벽주의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3월 14일

↑↑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횡성뉴스
완벽주의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어 자신에게 돌아올지도 모르는 비난이 없도록 철저하게 한다는 생각이다.

완벽을 추구하는 것과 완벽주의는 다르다.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완벽주의가 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사람이 완벽주의에 빠지는 것은 자신의 존재가 완벽하지 못하다는 방증이다.

완벽을 추구하는 자세와 태도가 신념화되어 완벽주의자가 될 때는 수렁에 빠진다. 완벽주의는 자신의 에너지만 소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존심까지도 깎아내리면서 자격지심이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게 만들 수 있다.

즉 자신이 이루어 놓은 결과에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끼면 자신에 대한 평가 역시 부정적인 모습으로 변하게 된다. 이것이 자격지심이다.

‘역시 나는 완 돼.’ ‘이번에도 실패야!.’과 같은 자기진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완벽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되, 그 결과가 자신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자신을 자학하거나 비난할 필요는 없다.

대신에 실패와 실수를 통해서 새로운 배움과 깨달음이 있음을 수용하고 다른 사람보다 잘 하는 것이 아닌, 나의 과거보다 잘하는 것에 목표점을 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 자신에게 부족함이 있어서 완벽하지 못했다면 그 부분에 대한 보완과 함께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면 된다. 굳이 자격지심을 가지고 살 필요는 없다.

2013년 1월 30일 오후 4시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발사 54초 후 음속을 돌파했고, 215초 뒤에는 예정대로 위성 덮개 분리에 성공했다. 232초 후 1단이 떨어져 나갔고 395초 시점에서 2단 고체연료를 점화, 그 추진력으로 목표궤도에 진입했고 약 9분후 위성분리로 궤도에 올려놓으면서 임무를 완수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 11번째 우주클럽 회원국으로 공인을 받았다.

수많은 실수와 오류를 찾아서 보완하고 수정했다. 완벽한 준비가 끝날 때까지 우주는 하늘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좀 더 완벽하게 점검해서 사소한 실수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닫고 완벽함을 추구했다. 실패는 좋은 일이다. 실패는 완벽에서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알게 해주는 값진 경험이다. 에디슨은 “시도했던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었어도 또 하나의 전진이기에 나는 용기를 잃지 않는다”고 했다.

성공학의 거장 나폴레온 힐은 모든 실패는 똑같은 정도의 혹은 그 이상의 성공의 씨앗을 담고 있다고 했다. 실패는 무엇이 부족하고 뭘 고쳐야 하는지 정확히 알게 해주는 거울과 같다. 디테일의 힘으로 사물과 현상을 바라볼 때 우리 안에 잠들어 있는 완벽함의 본능은 깨어날 것이다.

“당신은 완벽한가요?”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대부분은 ‘아니오’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완벽한 사람이 되기를 몰래 바라본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네’라고 솔직히 고백하게 된다.

가족 여행을 떠난다면 일정계획, 맛집 검색은 물론 날씨 변화를 예측한 옷과 비상약 등을 챙기는 모습뿐만 아니라 여행 중 갑자기 단추가 떨어져 당황한 남편에게 반짇고리를 내밀 정도의 꼼꼼함이 있다면 완벽주의 경향이 있다.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좋은 성과를 내고 싶은 마음이 있어 누구나 완벽한 나를 바란다. 그러나 완벽주의는 양날의 칼일 수 있다.

완벽한 준비 없이 완벽한 결과는 없다는 생각으로 준비과정이 예측할 수 없을 만큼 길어지거나 때로는 완벽하게 완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지 않으면 애초에 시작도 하지 않으려는 경우가 발생한다.

완벽주의 이면에는 인정받고 싶은 심리도 자리하고 있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느낌,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위해 완벽함을 추구한다.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인정받고 칭찬받고 사랑받기를 원하며 또 그럴 때 행복감을 느낀다.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이런 욕구를 ‘인정욕구’라고 한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로서 삶의 중요한 에너지와 동력이 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사회적 동물로 규정한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고 사회 속에서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하는 존재여서 더욱이 인정받고 싶은 본능이 있다.

사소한 부분에서 완벽을 추구함은 성공의 열쇠이지만 막연히 인정받기 위한 지나친 완벽주의는 실패를 이끌 수 있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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