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05-04 오전 09:42:4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오피니언

<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 (177)『겸손한 사람』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3월 22일

↑↑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횡성뉴스
겸손함이란 함부로 나서지 않고 항상 낮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면 세상은 나를 높여주고, 나를 높이면 세상은 나를 낮춘다.

낮은 자세를 취할 줄 아는 것은 비겁하고 나약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지혜이다. 공자께서는 모국인 노나라에서 대사구(大司寇) 관직(현 법무부 장관)에 있다가 하루아침에 쫓겨나게 되었다.

당시 부패한 정치세력에 의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자신의 능력을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 않을 때 그 억울함과 답답함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하셨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자신이 남을 알지 못하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 “지위가 없는 것을 근심하지 말고 알아줄 만한 사람이 되기를 구해야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세상이 제대로 평가해 주지 않는다면 그 책임이 나에게 있다고 반성을 할 때 나 자신을 발전의 길로 인도할 것이다.

삶의 위대한 지혜를 보여주는 겸손함을 중국 진시황릉에서 출토된 병마용에서 발견할 수 있다. 병마용 박물관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에 무릎 꿇은 병사가 있다.

출토되어 관리 중인 1,000여 점의 병마용 대부분은 크게 훼손되었지만 무릎꿇은 병마용은 옷의 무늬, 머리카락조차 완벽한 상태로 보존되었다. 수천 년 전에 만들어졌지만 한쪽 무릎을 땅에 댄 자세, 즉 겸손을 보여주는 낮은 자세 덕분에 자신을 보호하고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스코틀랜드 작가 제임스 엠 배리는 “인생이란 겸손을 배우는 긴 여정이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세우는 것이다. 진정으로 용기 있는 사람만이 겸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겸손이란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한 열쇠이다. 항상 자기가 설 곳보다 낮은 곳을 택하는 것이다.

타인으로부터 내려가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올라가라는 말을 듣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겸손이다. 현명한 사람은 겸손하다. 용기와 힘을 갖춘 사람은 결코 교만하지 않다.

물이 바다로 모이는 것은 바다가 낮은 곳에 있으며 모든 것을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 있기 때문이다. 물이 불의 사나움을 누그러뜨리듯이 겸손함은 화를 진정시킨다. 겸손이 아니라면 영적 순결은 없다. 겸손은 자신을 올바르게 판단하는 인격의 거울이다.

어느 날 소크라테스의 제자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느 부유한 집안 출신의 학생이 자기네 집이 아테네에서 가장 넓은 땅을 가지고 있다고 자랑하며 우쭐거렸다. 소크라테스는 그에게 물었다.

“아시아가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 “여기 넓은 곳 전체가 아시아입니다.” “그래, 그럼 그리스는 어디에 있느냐? 학생은 지도에서 간신히 찾았지만 아시아에 비하면 턱없이 작았다. 소크라테스가 다시 물었다. “아테네는 어디에 있느냐?” “아테네는 그리스보다 더 작으니 이쯤 될 것입니다.” “그럼 너희 집의 넓은 땅은 어디에 있느냐?” 학생은 식은땀을 흘렸다.

그가 자랑하던 넓은 땅은 지도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들은 무한한 우주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존재에 불과하다. 그러니 겸손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
겸손은 사람이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의 지식과 능력을 끊임없이 익힐 수 있도록 해준다. 무슨 일을 하던 ‘빈 잔’처럼 자신을 비울 수 있어야 더 많은 물을 담을 수 있다.

세상은 겸손의 덕목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때로는 실력을 요구하고 능력을 보여 달라는 주문을 한다. 그것이 현대사회다. 이런 세태 속에서 겸손의 덕을 행하기란 어렵다.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고 보여주어야만 생존하는 환경에서 겸손을 실천하기란 어렵다.

우리 주변에는 돈과 명예가 중요하다. 불편한 진실이지만 현실적으로 돈과 명예가 가장 우선한다. 여기에 겸손을 말하면 세상물정을 너무 모른다고 할 것이다.

요즈음이 어떤 세상인데 겸손을 말하느냐고 핀잔을 주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겸손이 손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겸손이야말로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드는 덕목이기 때문이다. 겸손한 사람이 인정받는 따뜻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03월 22일
- Copyrights ⓒ횡성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9,514
오늘 방문자 수 : 24,073
총 방문자 수 : 32,249,759
상호: 횡성뉴스 / 주소: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횡성읍 태기로 11, 2층 / 발행·편집인: 안재관 / 청소년보호책임자 : 노광용
mail: hsgnews@hanmail.net / Tel: 033-345-4433 / Fax : 033-345-4434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강원 아 00114 / 등록일: 2012. 1. 31.
횡성뉴스(횡성신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