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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 (208) 사자소학의 가르침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2년 1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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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 ⓒ 횡성뉴스 | 500년 조선의 역사를 만든 위대한 전통교육은 “밥상머리 교육과 베갯머리 교육으로 먼저 사람공부를 하고 나서 글공부를 하라” 였다. 공자가 중시했던 교육은 인성을 기반에 두고 지식 교육을 하는 ‘선인성 후지식 교육(先人性 後知識 敎育)’이었다.
과거 조선시대에는 ‘유아, 어린이’라는 호칭 대신 동몽(童蒙)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몽(蒙)이란 주역(周易)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무지몽매(無知蒙昧)함의 ‘어리석다, 어둡다’는 뜻이다.
동몽은 ‘유치하고 어리석으며 지혜가 계발되지 않은 미성숙한 어린이’를 말한다. 따라서 교육은 동몽의 어리석으며 우매한 부분을 깨우쳐서 지혜로운 자로 만들어주는 것이다.
인간의 기본인 마음을 건전하게 하고 정신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학(小學)은 중국의 송나라 유학자인 주자가 소년들에게 유학의 기본을 가르치기 위한 하학상달(下學上達) 공부법으로 먼저 일상생활의 몸가짐을 다스리는 단순한 공부를 한 후, 추상적이고 복잡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쇄소응대(灑掃應對)를 실천하여 마당은 먼지가 나지 않게 물을 먼저 뿌리고 쓸어야 하며 어른이 부르면 즉시 호응하여 대답하는 일로 소학에서 어린이들을 교육시키는 방법이다. 또한 본립도생(本立道生)으로 기본과 근본이 바로 서는 교육을 하면 인간의 도리가 나온다. 덕이 있는 사람은 사물의 근본에 힘쓰고 기본과 근본이 확립되면 길과 방법은 저절로 생긴다.
사자소학은 서당에서 처음 글을 배우는 아동들이 알아야 할 기본 생활예절 교과서이다. 동시에 인성교육, 한자와 한문학습을 위한 기초 한문 학습서였다. 父生我身 母鞠吾身(부생아신 모국오신) 즉 ‘아버지가 내 몸을 낳으시고 어머님께서 내 몸을 기르셨다’ 식의 사자일구(四字一句), 네 글자가 하나의 구절로 서술되었다. 어린이에게 좋은 정서를 길러주는 추구(推句)는 천지자연과 인간에 관한 것, 학문에 힘씀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조선의 아이들이 배웠던 학습서의 사상적 배경인 유학의 학문에서 가장 중요한 대상은 인간이다. 혼자 살아가기 위한 삶이 아닌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원만한 인간관계를 강조했다.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오륜(五倫)이다. 유교에서는 부모와 자식. 임금과 신하, 남편과 아내, 어른과 아이, 친구관계로 나누고 있다.
오륜은 이 관계 속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도리다.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으로 조선시대는 유아기에 반드시 습득해야 할 교육내용으로서 부모와 가족, 스승과 벗으로부터 끊임없는 교육을 거치면서 성인이 되어서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사회생활을 위한 기본적 소양이 되었다.
오늘날 수학과 영어를 선행학습하고 경쟁에서 남을 이기는 법을 배우기 전에 사람이 되는 법, 사람으로서 남들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또한 사람 안에 내재한 인간성 회복이 경쟁해야 하는 미래에 살아남을 방법이다.
전통사회의 어린이인 동몽(童蒙) 교육은 ‘하학이상달(下學而上達)’로 아래에서부터 배워서 위로 통달하는 교육을 뜻한다. 하학은 아이가 배우고 익혀야 하는 공부이다. 수신(修身), 언어예절, 응대예절, 효도예절, 공경교육 등과 같은 일상생활의 기본예절이 바로 하학공부다.
어렸을 때부터 인사(人事)를 나누라고 가르쳤다. 인사란 ‘사람을 섬기는 일’로서 사람이 사람으로서 해야 하는 일을 먼저 익히고 나면 자연스럽게 우주만물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자소학의 가장 큰 주제는 효(孝)이다. 책의 내용은 부모님의 은혜, 가정예절, 자식의 도리, 사회생활, 부부의 도리, 형제자매의 우애, 스승의 은혜, 어른과 아이의 예절, 교우관계, 오륜(五倫)의미, 몸가짐 예절(九容), 마음가짐 예절(九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사자소학을 읽히는 것은 바로 인성을 갖추기 위해 어려서부터 어떤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게 한다. 사자소학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예절에 관한 내용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사자소학⟫에서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말을 주의하라고 가르친다. 말을 가려서 하고 주의하는 것도 남을 배려하는 자세이다.
출필고지(出必告之) 반필면지(反必面之) 신물원유(愼勿遠遊) 원필유방(遠必有方) 밖으로 나갈 때는 반드시 말씀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면 반드시 얼굴을 보여드려라. 조심하여 멀리 나가 놀지 말고, 멀리 나가면 반드시 행선지를 밝혀야 한다. 이것이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 간에 이루어지는 기본적인 소통이다.
소학은 습관교육을 강조했다. 습(習)은 우(羽)와 백(白)이 합쳐진 글자로 어린 새가 날갯질을 수천 번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날 수 있듯이 배우고 익히는 것을 어린 새처럼 자주 하면 일상생활에서 바른 행동과 생각이 저절로 드러날 수 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우리 속담과 통한다. 전통사회에서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닫고 아이가 스스로 밥을 먹고 말을 할 수 있을 때부터 교육을 실시하였는데 무엇보다 소학의 비중이 컸다.
조선의 위대한 전통교육은 “밥상머리 교육과 베갯머리 교육으로 먼저 사람공부를 하고 나서 글공부를 하라” 였다. 모두(冒頭)에서 언급한 대로 소학교육은 인성을 기반에 두고 지식 교육을 하는 ‘선인성 후지식 교육(先人性 後知識 敎育)’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2년 1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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