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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윳값 휘발유에 육박 취약계층·농민들 난방비 ‘근심’

한 드럼 30만원, 작년 비교 약 30% 올라 … “난방 어쩌나”
기름값 상승에 비닐하우스 시설 농가 농사짓기 힘들다 울상

노광용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12월 14일

기름값 고공행진 속 겨울철 대표적 난방연료로 주로 쓰이는 등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취약계층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6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횡성지역 실내 등유 평균 판매가는 리터당 1,511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 실내등유 평균 가격(1,069원)과 비교하면 리터당 442원이나 올랐다. 약 30% 오른 셈이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농촌이나 도심 변두리의 노후 주택 거주자 등 취약계층의 난방용으로 주로 등유을 사용하는데 등유 가격(평균가 1,511원)은 현재 휘발유 가격(평균가 1,640원)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민 연료라는 말이 무색해질 만큼 일부 지역에서는 등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더 비싼 곳도 있다.

등유는 휘발유, 경유와 달리 유류세 인하 혜택이 없는데다 난방철 수요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덩달아 뛰고 있다. 즉 문제는 취약계층이다. 등유로 난방을 의존하는 가구가 많기 때문이다.

횡성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은 22%에 이르지만 아직까지 기름보일러나 연탄 등을 쓰는 집도 적지 않다. 가스비와 연탄 가격도 작년에 비해 크게 올랐다.

실제 일반 가정용 1드럼(200리터)은 이날 기준 30만2200원으로 작년 21만3800원보다 8만8400원이 더 든다.

통상 한 달에 2드럼을 쓰는 가정일 경우 겨울철(11∼2월) 여덟 드럼을 쓴다면 난방비용은 241만7600원에 달한다. 작년 171만400원과 비교해 올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약 70만7200원이 더 드는 것이다.

단지 평균가로 비교 했을 경우이다. 휘발유 보다 비싼 지역에 살고 있는 가구는 더 드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정부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에너지 취약계층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등유나 연탄, 전기, 도시가스 등 비용을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 실시하고 있다. 난방비 지원 사업은 크게 연탄 바우처, 등유 바우처, 에너지 바우처로 3개다.

연탄 바우처는 가구당 47만2000원, 등유 바우처는 31만원, 에너지 바우처는 겨울 난방비 1인 가구당 9만6500만원(4인가구 19만4500원) 수준으로 지원된다.

횡성에서는 올해 연탄 바우처에 55가구, 등유에 8가구, 에너지바우처에 908건 신청을 했다. 하지만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홀몸 어르신 A씨 “작년 겨울에도 기름값이 많이 올라서 세 드럼(600리터)으로 최대한 아끼며 지났는데 올해는 더 올라 걱정이다. 따뜻하게는 못해도 방바닥이 냉기만 없게 지내기 위해선 전기장판을 틀어 난방을 하고 있다”면서 기름값 얘기에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과 전기세에 하우스 농사를 지어도 하나도 안 남을 것 같다며 시설 농가들의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시설 농가들의 경우 겨울철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난방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치솟는 난방비를 어떻게 감당할지 모르겠다는 하소연이다.

하우스 시설 농가 B씨는 “사람 구하기도 걱정인데 거기에 전기세와 난방비까지 올라 이대로 가면 겨울농사 지어도 남는 게 없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정유 업계에 따르면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원유를 감산하기로 한 데다 겨울철 등유 가격은 당분간 고공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광용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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