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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 (210) 문화가 국력(國力)이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12월 21일

↑↑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횡성뉴스
1960년대 한국은 세계에서 최고 후진국(GNP 87달러)으로 아프리카 가나와 함께 경제 원조를 받는 나라였지만, 오늘날 한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했지만, 가나는 여전히 최빈국이다.

문화가 결정적인 요인이다. 한국인들은 교육과 문화를 중요한 가치로 생각했지만, 가나는 그렇지 않았다.

문화강국이 세계를 제패한다. 김구 선생님은 백범일지에서 “나는 우리나라가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의 경제는 원만한 생활을 할 만하고, 우리의 국방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충분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으로 우리를 행복하게도 하고 남에게도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라고 갈파했다.

이는 문화가 국력이고 문화대국을 이상적인 국가의 기준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 고(故) 피터 드러커는 “21세기 최후의 승부처는 문화산업이다”라고 말했다. 문화강국이 세계를 제패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제수지 가운데 문화수지가 2017년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를 문화 수입국에서 당당한 수출국으로 만든 일등 공신은 ‘한류(韓流)’이다. 한류는 단순히 문화 현상에 머물지 않고,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파생 효과를 거두고 있다.

문화수지 흑자만을 늘리기 위한 노력보다 외국의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이고 그것을 한국적 콘텐츠로 재생산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화를 경제적 시각이나 산업적 시각으로만 접근할 때 문화의 생명력은 급격히 감소한다. 문화는 문화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는 것이다.

최근 한류의 위기도 바로 여기에서 기인한다. 예를 들어 한류가 중국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면 중국의 ‘화류’가 한국에 들어와서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혐한(嫌韓)’ ‘반한’(反韓)이 생기고 나중에는 ‘문화보호주의’가 발생하여 한류가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2011년 말 ‘일본의 홍대 앞’으로 불리는 도쿄 어느 골목에 위치한 한 작은 갤러리에서 신경숙 작가가 일본 독자들과 대화를 가졌다. 신 작가는 일본에서 출간한 소설 <엄마를 부탁해>이 번역소설의 무덤이라는 일본에서 대선전을 하며 일본 독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어느 일본인 주부는 “읽은수록 편안한 마음이 든다.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느끼고 공감하는 정서는 결국 같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엄마를 부탁해>의 예에서 보듯 일본인, 중국인은 물론 전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한국적 정서와 문화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돈만 버는 한류’에서 ‘마음도 잡는 한류’로 한 단계 진화해야 우리 문화(文化)의 국력(國力)을 높일 수 있다.

벤치마킹에서 퓨처마킹의 시대가 왔다. 선두기업의 장점을 배워 재창조하는 벤치마킹에서 오늘 지금 이 순간을 살지만 앞으로 10년 뒤의 미래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일이 퓨처마킹이다. 프랑스 파리는 밤낮없이 아름다운 이유는 무엇인가?

파리 사람들의 가슴속에는 ‘불편한 것은 얼마든지 참아도, 아름답지 않은 것은 절대로 못 참는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아름답지 않은 것은 얼마든지 참을 수 있지만, 불편한 것은 절대로 못 참는다.’ 그 생각의 차이이다. 퓨처마킹의 중요한 키워드는 탁월한 아름다움이다.

스티브잡스의 경영철학에 아름다움이 있어 “미칠 정도로 멋진 제품을 창조하라, 아니면 세계를 감동시켜라.” 프랑스처럼 아름다움을 추구하면 학교와 우리 고장이 깨끗해질 것이다. 우리처럼 아름다움에 무관심하며 불편함을 못 참으면 지저분하고 무질서해질 것이다. 이 점이 바로 문화적 충격이다. 아름다움, 감동, 상상력, 감성, 창의성, 소통, 융합이 미래성장의 동력이며 문화 교육의 현주소이다.

대한민국은 5천년 역사 속에 강대국의 931회 외침, 1127일 한국전쟁과 남북 분단이 있었지만 경제대국이 되고 국위를 선양하는 것은 우리민족 고유의 정신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생각은 세계적(global)으로 하고 행동은 지역적(local)으로 해야 한다.

21세기 지구촌의 시대에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지키며 국가 간 문화의 상호 교류가 국력이 될 것이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2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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