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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 (212) 축제 문화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3년 0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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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 ⓒ 횡성뉴스 | 축제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로 인류 문명의 시원(始原)과 함께 발전해 왔다. 한반도의 축제는 구석기 시대에 시작되었다.
단군부터 기록이 전해져 한민족 축제의 시발(4347년 전)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환웅이 신단수 아래 내려와 신시(神市)를 정하고 그곳에서 인격화한 곰(웅녀)과 결혼하여 단군왕검을 낳았다.
최초로 나라를 열고 인간을 출산시키는 일은 어렵고 장엄하며 드라마틱한 일이었다. 이런 결혼과 탄생에는 반드시 의식이 있어 7번이나 천신 월신 수신 화신 목신 금신 토신 등의 신(神)을 찾아서 올리는 제사인 제의(祭儀)가 있었다.
하늘나라 백성이라는 천민(天民)사상이 있어 제천의례(하늘에 대한 제사)로 국중대회(國中大會) 때 천신의 경우 상호화합을 다지기 위해 노래 ‘어아가(於阿歌)’를 불러 신에게 감사하는 축제였다.
인류의 문명의 발상지가 축제의 기원이다. 대략 만 오천년 전 스페인 알타미아 동굴벽화가 발견되었는데 너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왜 원시인들은 그림을 그렸을까? 사냥감을 죽여야 자신이 생존하는 동시에 사냥 중에 자신도 죽을 수도 있는 호모 사피엔스(현생 인류)였다.
생존의 욕망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늘 내면 깊숙하게 존재한다. 동굴벽화를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사냥을 마치고 무사히 동굴로 돌아왔을 때 오늘도 살았구나 하는 안도감과 다시 내일을 준비하는 두려운 과정에서 낮에 보았던 동물들을 그 모습 그대로 동굴 벽에 조금도 놓치지 말고 세밀하게 그렸다.
그 재현된 그림 앞에서 춤을 추고 식사도 하며 두려움을 용기로 전환시킨다. 집단 가무를 밤새 벌이면서 소리 지르고 춤을 추면서 낮에 보았던 죽음과 두려움을 해소하고 다시 새 힘을 얻는다.
생존에 대한 욕망과 죽음의 두려움이 교차되는 시점에서 축제는 시작되고 생존하는 법을 터득해 왔다. 집단 가무, 술, 사냥 도구, 동굴 등 다양한 활동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아가며 문명을 발전시켰다.
축제는 단지 기쁨만으로 구성된 것, 그저 즐기고 보자는 놀이가 아니다. 그것은 공포와 절망, 기쁨과 환희가 선순환하여 공공이익을 추구하는 인간 경험이며 축제가 아름다운 이유는 그 때문이다.
척추동물 중 지구상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은 인간종(人間種)은 한편 영혼(靈魂)의 존재였고, 축제를 즐길 줄 아는 존재인 동시에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스스로 해결방안을 찾는 존재였다.
1910년 한국은 일본에 주권을 빼앗겨 오래된 풍습의 축제마저 저지되어 전통문화을 잃었고 해방, 남북 분단,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반세기 축제나 놀이문화가 제구실을 할 수가 없었다. 축제는 나라가 안정되면 축제는 많아지고 사회가 불안하면 축소된다.
축제는 대체로 1년을 통해 100여종이 새로 만들어지고 없어지기도 한다. 축제의 분류를 보면 시기에 관한 축제, 명인을 기리는 축제, 꽃을 매개로 하는 축제, 지역특성을 살린 축제, 농축산물을 알리는 축제, 역사와 전통의 축제 등으로 나눈다. 축제는 우리 민족 삶의 흔적과 얼이 담겨있는 정신적 문화유산이다.
인생을 살면서 인간관계를 서로 주고받는 호혜성(互惠性)으로 설명하는 마르셀 모스(Marcel Mauss)는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주어야 할 의무, 받아야 할 의무, 다시 되갚아야 할 의무’를 수행한다고 말했다. 북미 서해안 밴쿠버 만(灣)에 인디언 중 콰키우틀족은 삶의 현장에서 계층간의 빈부격차가 심하여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재화 덜어내기 축제’로 해결한다.
특정 계층의 재산이 너무 많아져서 위화감이 위기가 되면 질펀한 축제를 벌인다. 부유한 사람들이 엄청난 음식과 술을 가난한 부족민들에게 베풀고 많은 물건들을 나누어 준다. 축제가 끝나면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 계층을 존경하고 성실히 일하며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부자가 된다고 믿는다.
한편 이런 사회에서는 재화(財貨)는 돌고 돌면서 부족민들 간의 호혜성 관계를 맺어 사회가 균형되고 행복지수가 올라가고 축제문화의 긍정적 효과가 극대화된다.
축제는 성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현대를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축제란 모든 감각을 활용한 체험, 창의적 활동, 다양한 교감과 공감경험을 형성해준다.
즐겁고 재미있게 놀면서 배우는 축제가 교육현장이다. 아이들이 즐겁게 놀면 인간관계, 의사소통, 문제해결능력이 신장되어 원만한 인성과 선진 민주 시민의식이 함양된다. 축제 현장이 곧 삶의 터전이다.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3년 0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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