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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 (213) 얼굴보다 마음이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3년 0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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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 ⓒ 횡성뉴스 | 모든 사람은 하나같이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가 있다. 해마다 성형수술 건수가 증가하고 매년 천문학적인 비용이 지출되는 것을 보면 미(美)에 대한 욕망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도 외모를 위해 투자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국제미용성형외과 의사협회가 2011년에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21조원에 달하는 세계 성형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규모가 5조원에 이른다고 하니 성형왕국인 셈이다.
또한 아름다움을 향한 추구는 여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미 남성들도 성형수술은 물론 화장까지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미모(美貌)에 관한 연구에서 미국의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심리학자인 낸시 에트코프는 ‘가장 예쁜 것이 살아남는다’는 학술지 발표에서 미모의 선호는 후천적인 것이 아니라 유전자에 새겨져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생후 3개월 된 아기들을 상대로 실험을 진행했다. 아기들에게 여러 장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자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사진을 아기들 모두가 가장 오랫동안 쳐다보았다. 태어날 때부터 인간은 매력적인 외모를 감지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개드 사드(Gad Saad)는 남녀를 막론하고 잘 생긴 외모는 수입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한다. 잘 생긴 변호사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여 더 많은 수입을 올리며, 미모의 운동선수가 더 인기가 있고, 미모의 여자 대학교수의 수업을 받는 학생 수가 더 많다는 것을 입증했는데 이를 ‘미모효과(Beauty effect)’라고 한다. 미모효과 못지않게 중요한 심리적 매커니즘이 있는 바 ‘호감의 법칙’이 있다.
지하철 객실에서 텅 빈 자리에 앉을 때 사람들은 망설임도 없이 오른쪽이나 왼쪽 끝자리에 앉는다. 왠지 모르게 사람들이 나중에 가까이 앉을 가능성을 불안하게 느끼기 때문이다.
반면 지인을 만나면 텅텅 비어있는 자리를 마다하고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옆자리로 가서 앉는다. 이는 심리적 편안함을 찾기 때문이다. 동일하거나 유사한 범죄를 저질러도 인상이 좋은 범죄자는 그렇지 않은 범죄자에 비하여 형량을 더 낮게 받는 것도 호감의 법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모의 여성 피의자는 유죄를 받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경험이 많은 법률전문가들도 단정하고 예쁜 외모를 가진 피의자를 만나게 되면 설마 그녀가 죄를 범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미모효과를 기대하며 인위적 미모를 위해 엄청난 투자를 하는 것보다. 타인으로부터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는 인격적인 행동을 하여 자기 자신을 사실 그대로 설득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오늘날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인물 중에 백범 김구 선생이 있다. 1876년 황해도 해주에서 몰락한 집안의 자손으로 태어나 가진 것 없고 배운 것도 없는 그가 어떻게 존경받는 정치적 지도자가 되었을까?
그는 어린 시절 토착 양반들에게 멸시와 천대를 받았기에 열심히 공부하여 집안을 일으키고 싶었다. 그러나 17세 때 조선조 마지막 과거시험에 응시했던 그는 매관매직, 대리응시 등의 갖가지 부정이 만연해 있는 현실에 좌절했다.
정직하게 공부하여 과거에 합격하는 것은 불가능하여 그의 아버지는 ‘마의상서’라는 관상학 책을 주며 공부하라고 권했다. 풍수와 관상학 공부를 하면 굶어 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서 석 달 동안 열심히 공부했다. 그런데 그 자신의 얼굴엔 어느 곳도 좋은 상은 없고 천격 빈격 형격 밖에 없었고 3살 때 마마를 앓아 곰보여서 얼굴도 아주 천한 상이었다. 한 마디로 거지 관상이었다.
김구 선생은 크게 낙심했지만 마의상서 마지막 부분에 눈에 확 띄는 글귀가 있었다. 상호불여신호 신호불여심호(相好不如身好 身好不如心好) 얼굴 좋은 것이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이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 백범 김구 선생은 외적수양이 아닌 마음을 닦는 내적수양에 힘써 사람구실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그는 마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잘 할 자신이 있었다. 1895년 19세 때 동학농민군 선봉장이 되었고 민비를 시해한 일본 헌병을 때려 죽였으며 상해로 가서 임시정부 수반으로 일평생 대한민국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백범은 동시대의 또래들보다 집안이 좋은 것도, 많이 배운 것도, 돈이 많은 것도, 얼굴이 잘 생긴 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모든 사람들을 제치고 대한민국 최고의 존경받는 정치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마음의 중요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마음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이를 평생의 지침으로 삼아 노력하고 실천하였기 때문이다. 얼굴보다 마음이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3년 0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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