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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내 마음의 보석상자 (224) 청백리(淸白吏)의 삶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3년 05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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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원 명 횡성향교교육원장 |
| ⓒ 횡성뉴스 | 청백리(淸白吏)란 청빈한 생활태도를 유지하고, 마음이 청렴하며 결백한 관리로서 사적인 것을 배제하고 공적인 것을 우선시 하는 멸사봉공(滅私奉公),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 자세를 지키며, 백성들을 마치 부모처럼 섬기는 선비의 전형을 말한다. 조선왕조 518년 청렴결백의 청백리 사상이 국가의 정신 지주였다.
“나라를 첫째로, 남을 둘째로, 나를 끝으로 하라!” 나라가 있어 내가 있고, 나라의 온 백성이 애국(愛國) 호국(護國) 흥국(興國)을 하여 유구한 역사가 이루어졌다.
안중근 의사는 100년 전 여순 감옥에서 붓으로 쓴 친필이 국가가 위태로울 때 목숨을 바친다는 ‘견위수명(見危授命)’이었다. 신라 김유신 장군은 충성(忠誠)을 인생의 목표로 삼아 삼국통일의 주역이 되었고, 조선 중기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300년, 12대까지 부(富)를 빈민구제와 독립운동에 헌신한 경주 최부자 일가(一家)의 가훈도 ‘나라가 없으면 부자도 없다.’였다.
모든 분들이 한결같이 충효예(忠孝禮)와 청백리(淸白吏)의 표상이 되는 애국자였다. 청백리 정신은 청렴, 결백, 충성, 겸손, 공정, 정직 등의 덕목을 실천하는 선비의 마음이었다.
청백리 정승 맹사성(孟思誠)은 고려 말 조선초 유학자, 정치가로 19세에 장원급제하고 20세에 파주군수로 나갔다. 맹사성은 어느 무명 스님께 물었다. “이 고을을 다스릴 사람으로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이라 생각하오?
스님께서는 ”나쁜 짓하지 말고 착한 일을 많이 베푸시면 됩니다.”라고 말했다. 맹사성은 그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말이라고 했다.
맹사성이 거만하게 일어나자, 스님은 녹차 한잔 하시라고 붙잡았다. 스님은 찻물이 넘치도록 자꾸 차를 따르니 “스님, 찻물이 넘침니다.” 그러자 스님은 “찻물이 넘치는 건 알고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건 모르십니까?” 맹사성은 급히 나가다 머리를 문에 부딪치자 “고개를 숙이면 부딪치는 법이 없습니다.” 맹사성은 크게 뉘우쳐 재상까지 올랐지만 집안에 빗물 새는 소리가 요란했다.
어느 대감이 방문해서 놀라 정승께서 이런 초라한 집에서 살다니요. 맹사성은 말했다. “이런 집조차 없는 백성이 많다오. 내가 벼슬을 하니 부끄럽소. 나는 호강을 합니다.” 맹사성은 청렴 결백하고 정직하며 매우 겸손했던 청백리였다.
청백리 정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이 겸손이다. 낮출수록 커지는 삶의 지혜가 겸손이다. 스코틀랜드 작가 배리는 “인생이란 겸손을 배우는 긴 여정이다. 겸손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세우는 것이다. 진정으로 용기 있는 사람만이 겸손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겸손이란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한 열쇠이다. 공자(孔子)가 노나라 환공사당을 참배할 때 제사상에 술병을 제자들에게 설명했다. 술병에 물이 들어가자 술병이 기울기 시작했다. 물이 중간에 차자 술병은 곧게 섰다. 물이 병 주둥이까지 차자 술병은 뒤집히고 말았다.
공자는 “세상에 가득차도 뒤집히지 않는 것은 없다.” 한 제자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공자는 다시 말했다. “사람도 이 술병과 같다. 총명한 사람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알아야 하고, 공적이 높은 사람은 겸손할 줄 알아야 하며, 부유한 사람은 근검절약해야 하느니라! 겸손하여 손해를 보지 않는 것도 이런 이치다.” 공자의 뜻을 헤아린 제자들은 고개를 숙여 스승에게 예를 표했다. 바로 겸손함이 청백리 정신이다.
공정(公正)은 공명정대(公明正大)이다. 공평해서 조금도 사사로움이 없는 경지이다. 공정은 그 어떠한 혐의(嫌疑)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조선왕조의 인종과 속종 시대에 상피제(相避制)가 있었다.
상피제란 친족이나 기타의 관계로 같은 곳에서 벼슬하는 일이나 재판을 하기 위하여 송사(訟事)를 듣는 청송(聽訟), 과거시험에 관계되는 모든 관원들인 시관(試官)을 피하던 일이다. 모두가 한결같이 청렴하고 결백한 청백리의 모범 사례였다.
정직(正直)은 거짓이나 허식이 없이 마음이 바르고 곧음이다. 양심에는 책임이 잉태되어 있다. 중국 원나라 주자학의 대가 허노재(許魯齋)는 무더위에 하양 땅을 지날 때 갈증이 심했다. 마침 길가에 배나무가 있자 여러 사람들이 배를 마구 따먹었다. 허노재는 단정하게 자리에 앉아 있었다.
혹자가 ‘세상이 어지러우니 이것은 주인이 없습니다.’라 말하자 허노재는 ‘배나무야 주인이 없겠지만 나의 마음에는 어찌 주인이 없겠습니까?’라 말했다. 선비의 정직성은 공직자들에게 있어 자성의 화살과 같은 것이다. 한국은 세계 10대 경제대국이지만 투명성은 50위권 밖으로 부정부패가 심하다. 2017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에 54점을 받았다. 이는 180개국 중 51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 29위다.
선진국 클럽인 OECD 회원국 가운데서 거의 꼴찌 수준이다.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데 공직윤리와 청백리 사상의 교훈을 실천해야 한다. |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  입력 : 2023년 05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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