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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광 용 편집국장 |
| ⓒ 횡성뉴스 | 마을의 대소사와 궂은일을 도맡아 하며 행정기관의 최일선 역할을 담당해온 이장.
최근 위상이 올라가고 처우까지 개선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돌아가면서 맡거나 원로들이 모여 추대하던 방식은 옛말이다.
마을마다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기 일쑤고, 농촌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이장 맡을 사람이 없어 떠밀리듯 책임을 맡았던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본지는 ‘이장이 뭐길래 주민과 갈등 있는 마을 많다’라는 제하의 제목으로 마을 곳곳에서 연말대동회, 이장선거 있는 일부 마을에서 주민과 패가 갈리고 불협화음마저 일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 후 신문사로 여러 통의 전화가 왔다. 우리 마을 이야기인 것 같다며 신문을 보고 싶다는 주민도 있었고, 몇 년 전만 해도 마을 이장은 심부름꾼이라고 해서 서로 안 하려고 했는데 이제는 처우가 달라지고 권위를 누려 서로 하려고 한다며 혀를 차며 씁쓸해하던 어르신, 그리고 이장지원도 중요하지만, 이장선거로 마을 민심이 갈라진다며 선출 방법에 대한 조례가 시급하다고 일부 주민들이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왔다.
이들 주민들의 공통점은 이장 선출 방식을 문제로 삼았다. 마을 주민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이장선거를 하는데 일부 마을처럼 비밀투표로 방식을 바꿔야 주민 간 서로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이장을 선출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마을 이장 선거에도 최소한의 진행 방법 및 절차는 있어야 한다. 선거 과정에서 발생될 각종 시시비비(是是非非)를 사전에 차단하며 마을의 화합을 위해서라도 ‘규칙’은 반드시 필요하다.
행정의 최일선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각 마을 이장들의 봉사 정신이 마을 발전을 위해 크게 한몫하고 있다는 것은 주민들이 알고 있다.
반면, 일부 마을의 이장은 마을 발전과 주민을 위한 봉사는 뒤로하고, 마치 이장이 큰 벼슬이라도 되는 양 주민들 위에 군림하려는 마을도 있어 그러한 마을은 발전도 더딜뿐더러, 마을 민심도 흉흉해 마을 이장도 선출을 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장선거를 두고 논란이 이는 것은 횡성 뿐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도 같은 양상을 보인다.
현재 이장수당은 월 40만 원, 이장 회의참석수당 2만 원(월 2회)과 함께 각 농협에서는 영농회장 자격으로 대략 월 15만 원씩 지급되고, 산불 예방활동비 연 50만 원씩, 설·추석 상여금 각 40만 원씩 등 연간 800만 원 정도 지급된다.
여기에 더해 이장 자녀 장학금, 건강검진비, 선진지 견학 등 많은 혜택이 주어지고 있어, 이장선거가 치열해지면서 작은 농촌 마을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지방자치가 시행된 지 올해로 36년째, 이장선거가 변해야 된다는 지역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행정에 간곡히 부탁한다. 타 시·군을 벤치마킹하고, 지역 사정에 적합한 임명 규칙을 만들었으면 한다.
또한 횡성군의회는 이장선거에 대해 규제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들어 주민자치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