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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핵심사업인 관광산업으로부터 친환경 미래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지난 수년간 야심차게 추진했던 강원 이모빌리티 사업이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기트럭, 전기버스, 전동스쿠터 등을 생산하며 강원도 이모빌리티 산업의 중심기업 역할을 맡고 있는 ㈜디피코(대표 송신근)를 중심으로 이모빌리티 사업의 현황 및 문제점과 미래 전략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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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350 경형 전기냉장탑차 |
| ⓒ 횡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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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피코는 어떤 회사였나?
디피코는 1998년 7월 경기도에서 당시 기아자동차 출신의 기술자들이 모여서 설립한 회사로써 포드자동차, 지엠자동차, 북경자동차 등 전세계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자동차디자인, 설계 및 개발, 생산기술, 품질육성 등 자동차 핵심기술을 수출하는 엔지니어링 컨설팅 사업의 회사다.
지난 20여년 동안 완성차의 경우는 미국 하와이 관광버스 등 4개국 10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13개 자동차 모델을 개발했고, 품질육성을 포함한 생산기술 분야의 경우는 중국 지리자동차 등 7개국 33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105개 차종의 생산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한 글로벌 기술집약 회사이다.
2016년도에는 대부분 인건비로 구성된 최대 연 매출 약 300억 원을 달성했으며 이를 물건을 판매하는 제조업으로 환산해 보면 약 2,000억 원 이상의 매출과 맞먹는 규모로 볼 수 있다.
■횡성으로 이전 배경은?
엔지니어링 업무에 대한 글로벌시장의 자국화 정책과 2016년 사드 갈등으로 매출 의존도가 높았던 중국 시장이 막히면서 엔지니어링 컨설팅 사업을 축소하고 미래산업인 전기자동차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전환했다.
전라도 광주, 대구, 평택 등 국내 여러 생산 후보지를 물색한 결과 에너지 확보가 편리하고 폐수처리장이 확보되어 있으며 단기간 공장을 건설할 수 있는 미분양 공단이 조성되어 있는 등 입지 여건이 가장 우수한 횡성 우천일반산업단지를 선정했다.
무엇보다도 친환경 미래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강원도의 정책과 일치하면서 2020년 5월에 군포 사옥을 정리하고 67명의 희망 직원들과 함께 이전했다.
■사업전략 및 투자계획은?
디피코는 국가의 새로 제정된 법규정에 따라 초소형전기자동차를 독자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강원도와 횡성군의 지원에 힘입어 전라도 광주에 이어 국가로부터 두 번째로 ‘강원형 상생일자리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디피코의 완성차 기업을 중심으로 다수의 부품사들이 대등한 관계의 협업을 통해 자동차를 생산해 이익을 공유하는 모델이다.
디피코를 포함한 7개 회사들이 총 4년 동안 742억 원을 투자해 503명의 인력을 채용하며 연 2만 대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사업전략이다.
강원도에서는 디피코의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전기오토바이, 전기자전거, 드론 등 다양한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제품 및 관련 인프라를 확장해 이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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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피코 전기차 생산공장 |
| ⓒ 횡성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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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사업의 실적은?
디피코의 자체투자 실적은 지자체 지원을 포함 약 750억 원의 투자를 통해 초소형전기화물차를 개발하고 차체공장, 도장공장, 조립공장 등 생산공장을 건설했으며, 이 중에 강원도 및 횡성군은 부지와 공장 건물 일부를 디피코에 임대주는 형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기술개발의 실적은 관내 근거리 배달용으로 개발된 적재량 0.25톤 P250 모델인 초소형전기화물차의 양산에 이어 약 1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고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적재량 0.35톤 P350 모델의 경형전기화물차를 개발 완료, 시제품 생산을 마친 상태이며 원거리 물류 이동이 가능한 적재량 0.65톤 P650 모델의 소형전기화물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개발 능력의 경우 국내 동급 차량 중 유일하게 중국 수입품이 아닌 자체 설계로 개발된 제품으로 87%의 높은 부품국산화율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에 적용하고 있는 삼성SDI 배터리팩의 경우 70% 충전 기준 3,000사이클의 충방전을 보증하고 있으며 평일 업무시간 기준으로 약 10년간 배터리팩 교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연구 개발을 통한 지식재산권의 사례는 고온 또는 영하의 날씨에도 배터리팩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자동차의 주행 성능을 효율적으로 유지해 주는 온도조절장치 특허권을 포함 총 29건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기업 상장을 준비하며 2022년에 기술상장을 위한 공인기관 평가를 실시한 결과 나이스디앤비로부터 A등급,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BBB등급을 받아서 디피코의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생산 및 판매 실적의 경우 개발 완료된 2020년 말부터 2023년 초까지 우정사업본부, 농협, 유통회사,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약 1,136대를 판매했으며, 이는 당초 계획에 훨씬 못 미치는 실적이다.
고용 실적의 경우는 2020년 수도권에서 이전 시 함께 내려온 67명을 포함해 2021년 말 기준 167명, 2022년 말 기준 197명이다.
■경영 위기의 원인은?
코로나19의 상황에서 판매 부진이 장기화되고 외부자금 투자유치에 차질이 발생하며 197명의 직원 임금과 협력사의 부품 대금 지급 등 자금 경색이 발생하며 경영 압박을 받았다.
■경영정상화 활동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가?
2023년 8월 31일 법정관리를 신청해 2023년 9월 20일 법원으로부터 개시명령을 받고 법정관리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투자자 또는 인수자 유치 활동을 수행하고 회생절차를 진행했다.
2023년 11월 최종 인수자로 DK파트너스의 출자법인 유한회사제우스이브이 회사가 선정되어 현재 운영자금 30억 원이 1차로 지급된 상태다.
회생계획안은 2024년 3월 18일까지 제출할 예정이며 회생법원으로부터 받아들여지면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합의후 회생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향후 전망 및 사업계획은?
친환경전기차는 반드시 가야 하는 미래 사업으로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는 P350 경형전기화물차 매출 증대를 기반으로 기업의 경영 안정화를 확보한다.
연도별 판매 계획은 2024년 4,000대, 2025년 7,000대, 2028년까지 10,000대이다.
이는 경형화물차인 라보, 다마스가 2022년 생산이 중단된 이래 매년 5천여대가 폐차되고 있고 운행중인 6만여대 또한 다른 차령으로 대차되며 추가로 새로운 수요를 감안한 사업계획이다.
누리집에 발표된 정부의 2024년도 전기자동차 보조금 지급 내용을 보면 P250 초소형전기화물차의 경우 국고보조금 400만 원이고 지자체 보조금은 차등은 있으나 누리집 사례로 가정할 경우 전체 보조금이 650만원으로 책정되며 그나마 현재 판매 가능한 차량은 국내에서 디피코 P250밖에 없는 실정이다.
경형전기화물차의 경우 국고보조금 788만 원이며 지자체 보조금을 누리집 사례를 가정하여 689만 원으로 하면 전체 보조금이 1,477만 원이 되며 이 또한 국내에서 적재량 350kg 동급의 차량은 디피코 P350밖에 없는 독점 공급 형태가 되므로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전하고 싶은 말은?
“디피코가 현재 어려운 경영 환경에 처해 있으나 최선을 다해 정상화 되도록 남아서 노력 하겠다. 현재 공장 가동율을 높여 주문받은 물량을 생산해야 하는데 양질의 종업원을 구할 수 없다.
우천산업단지 통근버스 운행도 중단되어 인근 거주자도 출퇴근에 지장이 많고 근처 숙소가 마땅치 않다보니 외지의 지원자들도 오지 않는다. 관련기관에서는 회사 출퇴근 버스 부활과 당초 계획대로 인근 지역에 정주 여건을 조속히 마련해 주길 바란다”.
[ 취 재 후 기 ]
친환경전기차를 기반으로 야심 차게 출발하였던 강원도 이모빌리티 사업 전략은 중심기업인 디피코 회사가 경영 압박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뒤이어 투자를 약속했던 부품관련 기업들도 줄줄이 포기하면서 좌초의 위기를 맞고 있다.
당초 꿈꾸었던 고용창출과 지역발전, 강원도의 미래 발전 동력을 되살리는 길은 일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피코를 살려서 떠났던 기업들의 발길을 되돌리는 일이다.
전라도 광주나 영광 지역의 이모빌리티 사업은 적지않은 기간동안 R&D 자금을 포함해 줄잡아 천억대 이상의 지원이 있었지만 아직 제대로 된 제품하나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에 강원도에 터를 잡은 디피코는 상대적으로 적은 지원으로 2년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중소기업 최초로 전기차를 개발하고 공장을 짓고 생산을 개시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이루었다. 이는 조금만 믿어주고 협력해 주면 강원도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줄 것이다.
진정 무엇이 강원도의 발전을 위한 길인지 고민하고 어떤 것이 이들을 도와주는 길인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