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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홍 명 본지 객원 컬럼위원 |
| ⓒ 횡성뉴스 | 지난해 어느 지방의료원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연봉을 4억 원으로 인상했음에도 지원자가 없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구하지 못해 뺑뺑이를 돌다가 숨졌다는 안타까운 뉴스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생소하겠지만 ‘의사헤드헌팅’이라는 직업이 성업이라고 한다. 이들은 의사들 몸값 올리는데 혈안이 되어있고 이들의 활약(?)으로 의사들의 연봉은 그 끝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오르고, 그나마 사람 구하기도 어렵단다.
한마디로 공공의료기관에서는 의사가 상전이요 벼슬이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가슴에 품고 환자를 내 몸처럼 돌보는 의사 찾기를 포기한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세상이 그러니 새삼 의사를 탓할 일도 아니다.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의사 수는 132,479명이며, 인구 천 명당 2.6명으로 OECD 평균 3.7명에 훨씬 못 미치는 반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연간 15.7회로 OECD 회원국 평균(5.9회)보다 2.7배나 높다. 이뿐 아니라 급속히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어 의료수요는 점점 증가할 것이 예상된다.
의대 입학 증원을 3,000명에서 5,000명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놓고 정부와 의료계는 심각한 대립을 하고 있다. 의과대학이 있는 전국 40개 대학은 3,401명 증원계획을 내놓았다.
지난 2020년 문재인 정부시절 지금과 같이 의대증원 계획을 발표하자 의사들이 집단 반발하였고 10여 명의 의사를 고발하는 등 진통을 겪었으나 결국 정부는 한발 물러섰고 고발도 전부 취소하는 등 유야무야 되었다. 근데 이번에는 확실히 상대 선수를 잘못 판단한 것 같다. 정부는 전혀 물러설 뜻이 없는 듯하다.
보건복지부, 그러니까 일개 부처의 의지가 아니고 국정의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의 의지인 것이 분명하다. 뿐만 아니라 야권에서도 이에 대하여는 정부를 굳이 비판할 명분이 없다. 그러니까 여야 모두 의대 증원계획에 적극적 찬성 내지는 묵시적 찬성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설상가상으로 총선이 코앞이다.
어느 정당이든 이런 상황에서 의사들의 집단반발을 어설프게라도 편들다가는 그야말로 민심의 폭탄을 맞을 것이 너무나 뻔하다.
의사들은 여러 가지 알아듣기 어려운 자료와 수치들로 의사 증원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있지만 민심은 그런 것을 전혀 알아듣지도 못하고 굳이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일반 국민은 의사를 피부로 느끼고 공기로 느낀다.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으로 보기 힘든 의료보험 제도가 있다는 것.
의사들의 소득이 너무 높다는 것.
의사가 되려면 학교 때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것.
의사가 되려면 많은 세월과 노력을 기울려야 된다는 것.
하지만 왜 의사들은 실업자가 있으면 안 되는 거지?
왜 의사들은 높은 연봉으로 골라가며 취업해야지?
의사도 보통 직업군처럼 의사들 중 무능하거나 게으르면 실업자가 되는 것이 자연스러워야 하고, 수도권이든 지방이든 항상 취업은 어렵고 힘들어야 한다.
그래야 코로나와 같은 국가적 재난 때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고, 더욱 친절해질 수 있고, 실력 있는 의사는 더 대우받는 풍토가 조성된다. 그렇지 못한 의사는 도태되어야 한다. 이것이 전체 일반 국민의 정서다.
의사들이여!
이제 그만하면 됐으니 환자들에게 돌아오심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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