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이 홍 명 본지 객원 컬럼위원 |
| ⓒ 횡성뉴스 | 60대에 들어서니 눈이 침침하고 흐릿하며, 특히 비가 오는 날 야간 운전 시 대단히 불편하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근처 안과에 진료를 받았으나 약간의 백내장 증상이 있을 뿐 수술할 정도는 아니라며 간단한 안약 처방을 받았다.
처방대로 착실하게 약물치료를 하였으나 별 진전이 없다.
나이 들면 다 이런 건가?
하지만 늘 눈을 혹사시켜야하는 직업이라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눈이 침침하니 세상만사가 흐리고, 기분도 우울하다. 삶의 질도 급격히 떨어지며 건강도 나빠지는 것 같았다. 여러 가지 궁리를 하다가 제법 규모가 큰 안과 전문 병원을 찾아 비보험 정밀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 백내장 증상이 심하니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단다. 예약이 많아 검사 후 한 달이 지나 수술을 했다.
수술 후 세상이 너무 잘 보인다. 신호등 색깔이 원래 저렇게 선명하고 붉었던가? 비 오는 날 야간 운전도 이렇게 신날 수가 없다.
검사비를 포함하여 대략 1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었지만 참으로 감동적인 사건이었고, 이처럼 광명을 주는 수술은 처음이었다.
올해 횡성군 예산은 특별회계를 포함하여 전년 대비 257억 원이 감소한 5,678억 원으로 세워졌다. 거의 매년 증가하던 예산이 이례적으로 대폭 줄어든 것은 중앙정부의 세수 부족으로 전년 대비 지방교부세가 302억 원 감소한 때문이나, 그나마 이 정도의 감소 폭은 횡성군이 다른 시·군에 비하여 선전한 결과라니 한편으론 다행이기도 하다.
우리 횡성은 농촌지역이고 노인인구의 유입이 많은 지역으로 13개 분야별 세출예산에서 사회복지분야 예산이 1,268억 원으로 다른 분야 예산에 비하여 압도적으로 점유율(22.33%)이 높고 이는 전년 대비 5.41% 증가한 수치다.
전체적으로 보면 9개 분야의 예산이 삭감되었고 4개 분야에서 증가하였다.
사회복지분야 예산을 좀 더 들여다보면 기초생활보장, 취약계층지원 노인·청소년 등 거의 모든 세부예산이 증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약계층 보청기 지원사업 예산은 50%가 삭감되었다는 보도(본지 2024년4월 8일 4면)가 있었다. 보도내용 대로라면 지방교부세가 삭감되었고 보청기지원 사업이 4년차가 되어 담당부서에서는 어느 정도 난청노인이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는 보도였다.
사회복지분야 예산은 오히려 증가하였는데 왜 예산 타령을 하면서 삭감하였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노인층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해소되었다는 보도는 더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참 유감이다.
취약계층 노인의 눈과 귀에 대한 장애는 젊은이들이 잘 느끼지 못하는 일상을 불편하게 한다. 삶의 질이 떨어짐은 물론, 이로 인하여 외톨이가 되기 싶다.
그렇다고 이런 사업이 횡성군의 전체 예산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아니다. 필자가 경험해 본 바에 의하면 크지 않은 예산으로 광명을 주는 것이며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것이다.
담당사업부서에서는 예산 타령으로 한발 물러서지 말고, 난청노인들의 착용 후 만족도, 불편한 노구를 이끌고 원주 등 외지로 다니면서 서류 발급받아 신청한 후 예산이 없다는 이유로 탈락한 노인들의 불편과 불만, 그때그때 끼워 넣기 일회성 예산이 타당한 것인지 등 면밀한 선행조사가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기왕이면 4월 추경에 예산부서에 돈 달라고 투쟁하라!
그리고, 쓸쓸한 노년을 보내는 취약계층 난청노인들에게 큰 선물을 하라!
※ 본지에 게재되는 모든 외부기고 논조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