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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컬럼> 이 땅에 공무원(公務員)으로 산다는 것 (1)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6월 10일
↑↑ 이 홍 명
본지 객원 컬럼위원
ⓒ 횡성뉴스
2024년 9급 공무원 경쟁률은 22:1로서 3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이에 대한 원인으로 낮은 급여와 경직된 조직문화, 고질적인 악성민원 등을 주요원인으로 꼽았다. 

기껏 어렵게 시험에 통과했음에도 5년 내 퇴사자는 2018년 5,600명에서 2022년 13,000명으로 2배 이상 많아졌으며,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끝내 목숨을 끊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끊이질 않는다.

물론 공무원 자신은 공복의 자세로 성실히 근무해야겠지만, 그것보다 먼저 공무원이란 우리들의 소중한 자산(資産)임을 인식해야 한다. 무슨 일만 생기면 공무원을 동네북으로 삼는 우리의 풍토가 소중한 공적자산(公的資産)을 망가뜨리는 범죄행위임을 인식해야 한다.

개인은 이익에 따라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지만, 공무원은 그렇게 할 수 없다. 법과 규정에 따라 공정해야 하며 이익집단끼리의 실타래처럼 얽힌 문제도 중재하고 해결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공직을 희망하는 사람 또는 기존 공직에 있는 사람들에게 몇 가지 충언(忠言)을 하고자 한다.

첫째, 낮은 급여- 보통의 경우 공직생활을 막 시작한 새내기들이 겪는 공통적인 고통이고 퇴직사유 1순위다. 이는 호봉제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공무원의 급여란, 평균 30년 근무에 따른 호봉과 연령에 따른 금전적 사이클(cycle)을 감안하여 치밀하게 책정된 것이기 때문에 근무연수가 짧은 공무원은 당연히 박봉이다. 

물론 이걸 모르고 공직에 도전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고 이걸 문제 삼아 퇴직의 구실로 삼는다면 애초에 공무원이 되지 말았어야 했다.

그렇다면 정말 공무원의 보수가 언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박봉일까? 지난해 인사혁신처가 밝힌 공무원 평균연봉은 6천5백만 원 정도이다. 장기간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고 연금까지 생각한다면 박봉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주변에 50세도 되지 않아 퇴직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많이 봐 왔기 때문이다. 인생은 짧은 듯 하지만 길다. 대기업 보다는 못하겠지만 긴 호흡으로 본다면 단순히 박봉을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


둘째, 경직(硬直)된 조직문화-‘경직’이란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사고방식이나 태도 및 분위기가 부드럽지 못하고 융통성이 없으며 엄격하다는 뜻이다.

사기업이나 개인사업자와 달리 공조직이란 말단의 조직원 하나하나가 법에 따라 위임된 사무를 행함과 동시에 각각의 맡은 바 임무에 따라 흔히 대하는 각종 등·초본까지도 관인을 찍고 기관을 대표한다. 민원인을 대하는 일선 창구 공무원의 얼굴이 기관이며 대한민국이다.

근데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있다. 공무원 조기 퇴사자의 변처럼 정말 사기업은 공기관보다 유연할까? 단언컨대 대기업 문턱도 가보지 못한 사람의 막연한 상상일 가능성이 많다. 사기업이란 친절이나 유연함이 목표가 아니다. 

실적이라는 칼 같은 명제가 있다. 목표이익에 도달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눈치껏 짤리기 전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 보이지 않지만 윗사람에게 굽신거려야 하고 ‘유연함’이란 이익이라는 목표 앞에 있는 수단일 뿐이다.

공조직이란 수직적 관계가 기본이고 모든 업무는 규정과 절차가 정한 대로 해야 한다. 정말 경직된 조직문화가 퇴사 이유라면 직장생활 자체를 하면 안된다. 유튜브 같은 창의력을 바탕으로 하는 개인사업을 하는 것이 휠씬 좋다.

※ 본지에 게재되는 모든 외부기고 논조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6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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