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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예산 들여 산꼭대기 1가구 주택 진입로, 왠 아스팔트 포장?

특혜 의혹 일어... 여러 가구 사는 곳은 수년째 비만 오면 고립돼
사업의 우선 순위 고려해야
현장에 와 보세요 “누구나 납득하기 어려운 공사”

박 일 시니어 기자 / 입력 : 2024년 06월 24일
↑↑ 1400여만원의 군 예산을 들여 시공한 산꼭대기 1가구 주택 진입로 아스팔트 포장공사. 진입로 입구에는 ‘막다른 길 차 돌릴 곳 없음’이라는 팻말이 서있다.
ⓒ 횡성뉴스
횡성군 우천면 하궁리 산꼭대기 1가구 외딴 단독주택 진입로에 군 예산을 들여 아스팔트 도로 포장 공사를 벌여 한 개인에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포장된 도로는 2021년 5월 15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멘트로 포장을 한 뒤 다시 올들어 1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150m 구간에 아스팔트 덧씌우기 공사를 벌여 3년만에 3000만원의 군 예산을 들여 개인주택 진입로 공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통상 리 단위 도로공사의 경우 시멘트 도로에서 아스팔트 도로로 포장이 될 경우 상하수도 공사를 벌이며 도로를 파헤친 뒤 아스팔트 공사를 하고 있는데 이곳은 상수도가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이를 무시한 채 포장공사를 벌인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 진입도로 끝에는 단독주택이 있으며 포장 진입로에 인접한 3필지의 농지가 분할이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 택지 조성 편의 등을 위한 도로공사라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우천면 하궁리 주민들에 따르면 하궁리 168-1 도로와 166-36 도로를 연결하는 구간은 군데 군데 산지 소유주의 동의를 얻지 못해 비포장 도로로 방치되고 있는 반면 상시 거주하고 있지도 않은 특정 단독주택 진입로를 시멘트로 포장을 해주더니 올들어 또다시 아스팔트로 도로를 포장해주는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을 펼쳤다는 주장이다.

↑↑ 우천면 하궁리 아스팔트 포장공사를 벌인 진입로, 주도로는 포장이 안된 채 방치되고 있다.
ⓒ 횡성뉴스

반면 진입로 인근 주도로는 200여m가 비포장도로로 단독주택과 농막 등 4채에 8명의 주민이 상주하고 있으나 해마다 여름만 되면 수해로 도로가 마치 계곡처럼 변해 차량 통행이 안되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4년여 동네 이장과 면사무소를 통해 도로포장을 요구했지만 이를 무시, 특정 개인 주택의 진입로에만 시멘트, 아스팔트 공사를 벌였다.

또 국도에서 하궁리로 들어서 인근 주택 3~4가구도 지금까지 비포장도로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업의 우선 순위를 따지지 않은 납득할 수 없는 행정이라는 주장이다.

주민 A씨는 “ 동네가 형성이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포장도로로 조성되어 있어 여름철 비만 오면 도로가 계곡으로 변해 차량 통행조차 힘든 실정”이라며 “리장이던 면장이던 우선 사업 순위를 정해 공사를 벌여야 했다”며 “산꼭대기 단독주택의 진입로가 우선적이었는지 한번 현장을 와보면 누가 봐도 납득하지 못하는 공사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여러 가구가 살고 있는 하궁리 인근 주 도로가 해마다 여름철이면 마치 계곡처럼 변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 횡성뉴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다른 마을 주민 B씨는 “횡성군에 예산이 남아도느냐”며 “횡성군 전체를 보면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도 아직까지 시멘트 포장도로가 많은데 외딴 산꼭대기 한집의 진입로를 3년에 걸쳐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시멘트 포장에 이어 아스팔트 포장까지 해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라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엄남익 우천면장은 “본인이 부임하기 전 주민숙원사업으로 예산이 이미 세워져 있기 때문에 집행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이장에게 문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면장으로 부임한 이후 마을 주민이 숙원사업을 놓고 이장과 사이가 안 좋아서 불편을 겪는 곳이면 직접 찾아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현장을 확인 한 후 내년도 우선 사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여러 가구가 살고 있는 하궁리 인근 주 도로가 해마다 여름철이면 마치 계곡처럼 변하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 횡성뉴스

이장은 “단독주택 시멘트 포장도로가 겨울철에 눈이 녹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고 해 아스팔트 포장공사를 주민숙원사업으로 면에 요청했다”며 “특혜공사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바로 옆에는 여러 가구 주민이 비포장도로 때문에 비만 오면 고립되는 반면 외딴 산꼭대기 1가구에 3000여 만원의 군비를 들여 시멘트 포장과 아스팔트 포장을 했다는 것은 군비 집행에 대한 기준도 없이 특정인을 위한 일이라 어떠한 변명도 누구나 이해하기 어려워 보인다. 
박 일 시니어 기자 / 입력 : 2024년 0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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