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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119구급대원은 느리고 게으른 사람들인가?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7월 26일
↑↑ 최 일 순 소방위
횡성소방서 둔내119안전센터
ⓒ 횡성뉴스
26년간 119구급대원으로 근무한 필자는 아내의 복통으로 119구급대를 호출한 적이 있었다. 술을 마신 상태라 직접 운전할 수 없었기에 근처 119구급대에 요청했다. 

곧바로 도착한 119구급대원 중 팀장 대원은 아내에게 질문하며 상태를 파악했고 다른 대원들은 생체징후를 측정했다. 

통증으로 괴로워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필자는 답답한 마음이 들었고, 119구급대원들이 느리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이때 일반인들도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아마 이런 심정이리라 생각했다.

119에 신고한 나, 환자인 아내, 출동한 119구급대원, 구급차량은 모두 응급의료서비스 체계의 구성 요소이다. 

응급의료서비스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 보호를 위한 국가적 체계로, 조직의 효율적 운용과 국민에게 만족도 높은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의학적으로는 병원 전 응급의료를 확대하고, 사회적으로는 복지제도를 향상시킨다.

국내 응급의료서비스 체계는 1979년 야간 응급환자 신고센터 운영으로 시작되었으며, 초기 119구급대는 재난현장 응급환자 이송에 중점을 두었으나 최근 119구급대원 자격요건 확대로 의학적 지식과 술기가 발전하면서 사고 현장에서의 응급치료와 환자 이송 중 응급의료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응급의료 체계에서 응급환자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즉시 응급처치가 필요한 위급한 상태의 환자로 정의되며, 이들의 중증도 분류를 위해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KTAS)가 개발되었다.

KTAS는 환자 이송의 효율성을 높이고 의학적 근거를 제공하며, 환자 상태 평가와 진료 우선순위 결정, 잠재적 응급환자 선별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병원 전 단계에서도 Pre-KTAS가 운영되어 응급실 의사 및 간호사와의 의사소통과 환자 이송 체계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 속담과 명언에는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생각하며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Make haste slowly (급할수록 돌아가라)”, “The longest way round is the shortest way home (돌아가는 가장 긴 길이 집으로 가는 가장 짧은 길이다)”, “A watched pot never boils (냄비 물도 지켜보면 끓지 않는다)” 등의 속담은 급할수록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행동하라고 강조한다. 

또한 에디 켄터, 쇼펜하우어, 이순신 장군 등이 남긴 명언에서도 적절한 속도와 여유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즉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생각하며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모바일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 시대에 속도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어떤 이들은 여전히 ‘빨리’를 선호하지만, 다른 이들은 느린 삶을 추구하며 정서적 안정을 얻고자 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모두 느린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역사상 가장 빠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우리는 적절한 속도를 찾아야 한다. 모든 상황에는 그에 맞는 최적의 속도가 존재한다.

특히 119구급대원의 경우, 빠르게 움직이는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속에서 구급 현장에서 그들의 속도가 느리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실수를 줄이기 위한 의도적인 선택이다. 우리는 이들의 노력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

※ 본지에 게재되는 모든 외부기고 논조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7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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