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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장마 기간이 지나고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다.
관내에는 강원도 내 방문객 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집계된 횡성읍 병지방오토캠핑장과 선바위 자연캠핑장을 비롯 허가받은 56개의 캠핑장이 영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횡성군의 캠핑장 관리능력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년에 한 두 번씩 형식적인 관리감독으로 지금까지 캠핑장에 대한 과태료 부과 실적이 전혀 없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허가받은 민간 캠핑장도 관리의 부재를 틈타 수년간 불법 영업을 해오다 자격요건을 갖춘 후 뒤늦게 허가를 받고 있으며 허가 후 면적을 크게 늘려 영업을 해오고 있다.
또 신고된 면수보다 보다 많은 면수를 시설하면서 야영객이 좋아하는 계곡 주변에 불법 시설물을 설치,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으며 오토캠핑장과 일반 캠핑장에 대한 구분없이 영업을 해 차량과 야영객이 뒤죽박죽 섞이면서 잦은 마찰로 인한 폭행사건 등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들 캠핑장들은 선전과 달리 전기시설, 세면장, 취수대, 샤워시설 등도 크게 부족, 야영객들이 캠핑장 점주와 마찰을 빚으면서 부정적인 지역 이미지를 가진 채, 이곳을 떠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횡성 관광에도 큰 타격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불법 야영장의 실태조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이곳을 찾는 야영객들이 불이익을 당한다해도 하소연조차 할 곳이 없다.
특히 횡성군은 지난 6월 탐방객이 가장 많은 병지방오토캠핑장과 선바위자연캠핑장을 폐쇄 조치해 적절한 시점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가장 많은 야영객이 찾는 2곳을 폐쇄함으로써 불법 영업을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되묻고 싶다.
군에서 시설하고 캠핑장이 위치한 각 마을 영농조합에 위탁을 맡긴 이들 캠핑장은 방만한 운영과 정산서류 미제출, 관리구역 외 캠핑행위, 물놀이 안전사고, 폭행 사건은 물론 캠핑장 일부를 제3자에게 임대하는 등 계약을 위반했다며 위·수탁 계약을 해지하고 폐쇄 조치한다고 밝혔다.
군은 해당법인과 대표를 상대로 위탁수수료 정산금 및 불법 점유에 따른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고 업무상 배임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을 모르는 전국의 야영객들이 휴가철을 맞아 이곳을 찾아 당황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본지 취재 결과 극한 호우가 내린 23일에도 이들 캠핑장에는 야영객을 받고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출입구에는 폐쇄조치를 알리는 안내문도 없이 불법 영업을 하고 있는데 본격적인 휴가철 야영객이 밀리면 불법 영업을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이 일대 계곡 도로변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도로가 막혀버려 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는데 오토캠핑장의 폐쇄로 이 같은 상황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행정제재를 반기고 있지만 이 사실을 모르고 이곳을 찾는 야영객들에게 지역 이미지는 크게 실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해마다 캠핑장 안전사고가 늘어나고 있고 최근의 기상악화로 인한 집중호우 등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군의 관리능력이 아쉬운 대목이다.
한국소비자원과 행안부에서 발표한 국민 여가 활동 조사 중 ‘캠핑장 안전사고’를 원인별로 보면 물리적 충격에 의한 사고(47.7%)가 절반에 가깝고 화재, 가스관련 사고(25.6%)도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횡성군 관내에서도 최근 가스관련 사고로 야영객 3명이 숨지는 등 강원도 내 야영객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캠핑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사고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