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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홍 명 본지 객원 컬럼위원 |
| ⓒ 횡성뉴스 |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으로서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되었으니 벌써 3년째다.
사실 전쟁이 시작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유로마이단 혁명으로 친러 성향이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이 무너지고, 친서방 성향의 과도정부가 수립되면서부터이다.
당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이면서 자치공화국 형태를 취하고 있던 크림반도를 점령하면서부터인데 이때도 러시아가 대외에 천명한 침공의 명분은 크림반도 내 거주하고 있는 러시아계 주민을 보호한다는 것이었다.
그로부터 8년 동안 러시아는 잠시도 쉬지 않고 우크라이나 내 천러 성향의 돈바스 지역이나 단체를 지원하면서 간접적인 전쟁을 벌여왔다.
딱히 내세울 만한 명분은 없다. 정신 나간 학자들은 우크라이나의 나토가입 시도가 전쟁의 원인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나토의 동진이 러시아를 위협하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전쟁을 일으켰다는 뜻이다. 그럼 이게 사실일까?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은 미국에 국방을 의존하고 자체적으로는 사실상 전쟁을 포기한 상태이다. 유럽 전체 군사력과 우리나라의 군사력이 맞먹는다고 할 정도로 그야말로 유럽의 군사력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유럽의 교두보 역할을 해 왔던 우크라이나가 거대한 러시아에 맞서 대리전쟁을 하고 있음에도, 거의 모든 전쟁물자와 현금지원은 미국이 담당하고, 유럽은 구식무기를 지원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핵무기가 겁이 나서 러시아 본토 침공도 허락하지 않고 있다. 도대체 어쩌라는 것인가?
한마디로 답이 없다. 미국을 포함한 모든 서방국가들은 이 전쟁의 결말을 어찌 내야 할지 명쾌한 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돈바스 등 일부 친러 성향의 지역을 러시아에 내어주고, 나토가입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면 전쟁은 끝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결말은 우크라이나의 입장은 차치하더라고, 힘 있는 국가의 약소국가 침략을 정당화하는 것이어서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다.
더 심각한 것은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침략해서 저질러 놓은 수많은 민간인 희생자와 도시파괴는 어찌할 것인가. 도대체 이걸 누가 감당해야 하는가?
보통의 경우는 당연히 주먹을 먼저 휘두른 원인 제공자가 해야 하지만 전쟁의 경우는 좀 다르다. 원인 제공자가 아닌 패전국이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전쟁이나 깡패들끼리의 패싸움이나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천문학적 비용이 예상되는 민간인 희생자 보상과 전쟁 복구 비용을 서방이 부담한다면 이건 거의 코미디가 된다. 약한 놈을 죽이고 때려 부순 놈은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옆에 있는 친구가 치료비를 지불하는 꼴이다.
벌판에서 군인들끼리 맞붙어서 벌이는 전쟁과 달리, 일방적으로 쳐들어와서 민간인을 죽이고 도시를 파괴하는 전쟁은 패전을 인정하는 순간 나라를 빼앗기거나 아니면 전쟁보상금 때문에 나라가 망하는 것이다.
외신을 살펴보면 물밑으로 휴전협정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물리적으로 휴전이란 전쟁을 잠시 멈추는 행위지만 그것은 사실 우리나라 경우와 같이 종전을 의미한다.
근데 정말 이상한 점이 있다. 각 방송과 언론에서 휴전 내지는 종전에 관한 이야기를 쏟아 내면서도 우크라이나의 전후 복구사업이나 민간인 희생자 보상에 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
이건 정말 비겁한 일이다. 결국은 우크라이나가 패전국임을 인정해야 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한 것도 서방국가들이기 때문에 전쟁배상도 러시아가 아닌 서방국가가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말 우리가 이러고도 정의(正義)를 이야기할 수 있는가?
지금 이 시각도 소위 전문가라 자처하는 작자들이 방송에서 수많은 이야기를 뱉어내지만 전쟁 보상에 대하여는 한마디도 없다.
왜 일까 정말 궁금하다. ※ 본지에 게재되는 모든 외부기고 논조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