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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보석상자 (236) 연대와 협력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21일
↑↑ 현 원 명
본지 객원 컬럼위원
ⓒ 횡성뉴스
거문고가 금이고 비파가 슬인 금슬부부(琴瑟夫婦)란 거문고와 비파가 각자 자신의 소리를 뽐내지 않고, 상대에게 자신의 소리를 맞추어 내는 조화로운 소리의 탄생과 같은 부부이다. 

홍천 출신 고(故) 민현숙 시인의 시(詩) ‘감자’에 보면 감자는 끈끈한 연대와 협력을 보여준다. “올망졸망 감자 식구는 많기도 하다. 깜깜한 땅속에서 하나라도 잃을까 봐 꼭꼭 손 잡았네. 뿌리 맨 끝에 숨은 아기 감자까지도 손 놓칠까 꼭 쥔 그 마음.” 감자는 온 몸에 씨눈을 갖고 있어 온 사방으로 고르게 싹을 틔운다. 

감자는 누구도 가리지 않고 어느 방향도 차별하지 않는 사랑과 포용의 생명체이다. 강원도 감자바위의 유래는 감자가 남자의 고환(睾丸)이고 바위는 강하고 튼튼해 힘이 세다는 뜻으로 감자바위는 강원도 남자들의 단합된 강한 힘이라는 학설이 있다.

사기(史記)편에 합종연횡(合縱連衡)은 연대의 대표 사례이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다. 중국 전국시대 일강일소(一强六小), 즉 강한 진(秦)나라와 약소국 여섯의 연(燕),조(趙),위(魏),한(韓),제(齊),초(楚)나라가 있었다. 

합종은 서쪽의 강대국 진나라를 견제하기 위해 동쪽 약소국 6국이 종으로 연합하여 대응하는 전략이다. 연횡은 6나라가 개별적으로 생존을 위해 진나라와 횡으로 연합해야 하는 전략이다. 즉 종으로 합하여 생존하고 횡으로 연결하여 살아남는 지혜이다. 어려운 세상을 이겨내는 것은 외부환경이 아니라 연대감과 협력이다.

개인의 지성들의 총합을 뛰어넘는 힘을 발휘하는 것이 집단적 지성이다. 집단적 지성은 개체적 지성들의 총합 이상을 의미한다. 이러한 집단적 지성의 기저에 협력문화가 없다면 집단적 지성은 쉽게 형성되지 못한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보다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으며 이러한 집단적 지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깨닫게 된다. 이미 현실에서 집단지성의 힘에 의해 많은 일들이 좌우되고 있다. 중국의 인해전술은 그 무엇보다도 단순한 전략이지만, 그 어떤 전략보다도 뛰어난 전략이었다. 가정과 직장에서도 나보다 ‘우리’라는 협력의 탁월하고 실효성 있는 집단지성을 활용해야 한다.

꿈과 신념이 있는 사람들은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를 보자. “모두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절망의 벽 앞에서도 결코 꿈꾸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절망하고 또 절망하고 한 번 더 절망하더라도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우리는 앞으로도 이런 담쟁이 정신인 연대의식을 가슴깊이 새기고 행복한 사회 만들기에 신명을 다 바쳐야 한다. 세상 사람들이 허무와 냉소의 늪에서 허우적댈 때도 우리는 언제나 협력 단결하여 공존하고, 단순히 방향만 같은 곳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함께 같은 방향으로 가는 동행동행(同行同幸)의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주역(周易)에 같은 소리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면 서로 함께 반응하는 동성상응(同聲相應)이 있다. 함께 도와주며 살라는 공생(共生), 함께 용기있게 떨치라는 공진(共振), 함께 행동하고 공감하여 따르는 공명(共鳴)도 있다. 

한 사람의 소리는 작지만 모든 사람의 꿈, 희망이 합쳐진 소리는 세상을 바꾼다. 1913년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의 민족운동단체인 흥사단 단기(團旗)에 기러기 그림이 있다. 수많은 기러기들이 V자 대형을 이루어 대서양의 장거리 횡단 성공 가능성은 안행(雁行) 즉 연대감과 협력이다.

하나가 전체이고 전체가 하나이다. 21세기가 추구하는 인간형은 부드럽고 어울리기를 좋아하며, 지성적이고 인간관계가 좋아서 팀워크를 잘 살려 나가는 인간형으로 예를 들면 돌고래형이나 기러기의 아름다운 비행 등이 있다. 

단체 힘의 위력은 대단하다. 플래시 몹(flash mob)이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일정한 리더없이 전자우편이나 휴대전화로 연락하여 한꺼번에 모여서 행사나 놀이를 하고나서 금방 사라지는 군중이다. 각종 집회나 시위문화에 잘 활용된다. 연대의식은 위대하다.

이인동심 기리단금(二人同心 其利斷金)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 하면 그 예리함이 쇠도 끊을 수 있다. 큰 뜻을 위해 마음을 합치면 신비한 능력과 지혜가 만들 수 있어 마음과 마음을 하나로 만드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에 따라 모든 일의 성패가 달려 있다. 

21세기 리더십은 명령이나 통제가 아닌 협력의 리더십이다. 마음과 마음이 합해지면 새로운 힘을 가진 큰마음이 만들어지고 그것은 기적을 창조한다. 연대의식과 일체화된 협력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위대한 생존전략이다. 연대와 협력이 생활 방편이다.

※ 본지에 게재되는 모든 외부기고 논조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10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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