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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홍 명 본지 객원 컬럼위원 |
| ⓒ 횡성뉴스 | 국내 언론의 예상을 무참히 깨고 트럼프의 일방적인 승리로 미국 대선이 끝났다.
사실 오래전에 예견되었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샤이(shy) 트럼프니 히든(hidden) 해리스니, 정작 미국에서는 잘 쓰지도 않는 단어를 남발하면서 면도날 같은 접전이라고 국민을 속여 왔음이 여실히 증명되었다.
결과적으로 사실보도에 충실하기 보다는 자기의 이념과 희망에 따라 왜곡 보도했다는 결론 외에 무엇으로도 설명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탓은 이쯤 해 두기로 하자. 누굴 탓한들 무슨 소용인가.
지난 2017년 트럼프가 당선되었을 때 가장 먼저 주목을 끈 것은 미·중 외교 37년간의 금기를 깨고 당시 대만 총통이었던 차이잉원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정치·경제·안보 관계 등을 논의했다.
중국 입장에서 보면 한마디로 약간 또라이 같은 녀석이 어쩌다 세계 최강대국의 대통령이 되어 자기네를 엿 먹이는 것이다.
그냥 있자니 창피하여 발끈하는 척 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위대한 미국의 재건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나는 관세(關稅)를 사랑한다” 더 나아가서 코로나의 주범으로 중국을 몰아붙이면서 트럼프 1기 재임 시절 내내 괴롭혀 왔다.
모든 세상사가 그렇듯이 힘쎈 놈이 막나가면 답이 없다. 그냥 깨갱하고 숨죽이고 있는 수밖에... 중국은 해리스가 당선되기를 간절히 바랬을 것이다.
하지만 해리스는 임팩트가 없었다. 당선되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메시지가 부족했다. 반면 트럼프는 메시지가 분명했다. 관세, MAGA 외에도 그 동안 논의 자체를 금기시 해왔던 인간의 의한 지구온난화도 거대한 사기꾼들의 놀음이라도 봤다. 그런 거 없다는 것이다. 탄소중립이니 기후변화니 이런 것들 자체를 부인한다. 수억 년의 지구 역사에 반복되는 부분적인 사이클에 불과하다는 논리다.
설마 했지만 세계 각국이 참여하고 있던 기후변화대응 협의체인 파리협정도 탈퇴해 버렸다. 바이든 시절에 다시 가입을 했지만 트럼프는 어림도 없다는 듯 이런 사기 놀음에는 동참하지 않겠다며 다시 탈퇴할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사실 트럼프 1기 때에는 말만 많았지 뜻대로 된 것이 별로 없다. 당시 트럼프가 맘대로 휘두르지 못한 원인은 미국 보수의 뿌리 깊은, 약 5,000여 명의 고위공직자 그룹인 그림자 정부(Deep-state) 때문이라 판단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도 비슷한 진단을 했다.
5천여명의 고위공직자 이들은 트럼프의 정책에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길을 막았었다. 이걸 모조리 잘라버리겠다고 한다. 그리곤 자기 맘대로 하겠다고 한다. 트럼프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2기 정부를 출범시켰으니 이것은 미국의 선택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미국은 더 이상 욕먹어 가며 돈 낭비해 가며 세계의 경찰국가가 되지 않을 것을 반복적으로 선언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인권이고 나발이고 더 이상 미국이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정 필요하다면 돈을 내라는 것이다.
강대국이 약소국을 침략해도 그건 그네들이 알아서 할 일이고, 독재자가 인권을 말살해도 그건 미국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팍스아메리카나(Pax Americana) 같은 것은 트럼프의 머릿속에 없다.
트럼프가 중국을 바라보는 눈도 다르지 않다. 무역규제와 관세를 무기로 더 이상 중국이 부자가 되는 것을 눈 뜨고 볼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가 보인다.
최근 트럼프는 당선 직후 우리나라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선산업의 협력을 논의했다. 이건 참 이상한 일이긴 하지만 이유가 있다.
사실 세계의 패권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해상을 장악하는 것이 필수요소임에도 미국의 사정은 녹녹치 않다. 존스법(Jones Act) 때문에 조선업은 경쟁력을 상실한지 오래지만 중국은 틀에 찍어내듯이 군함을 만들어내고 있다.
트럼프 2기를 대하는 우리나라는 방위비 분담금, 관세, 무역규제 등 골치 아픈 난제들이 있지만 우리에게도 강점은 있다. 무조건 읍소 만이 답은 아닌 듯하다. 일본이 잘 나갈 때 플라자 합의로 일본을 꺾으면서 우리에게 기회가 왔었다.
미국이 중국을 꺾으려 한다면 우리에게 또 다시 한번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
트럼프 2기... 그렇게 걱정할 일만은 아니다. 분명히 기회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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