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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원 명 본지 객원 컬럼위원 |
| ⓒ 횡성뉴스 | 칭찬의 일방적인 것이 아니고 쌍방적이어야 한다. 칭찬을 통해 상대방은 물론 나 자신도 함께 변해야 한다.
칭찬을 통해서 상대방만 변하고 정작 나는 변하지 않는다면 ‘영혼없는 칭찬’이 된다. 그래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에서 ‘칭찬은 고래와 내가 함께 춤출 수 있어야 한다’로 바뀌어야 한다.
칭찬은 협업,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집단지성, 클라우딩소싱(Crowd-sourcing) 등 협력이 필요한 일에서 다수의 힘을 집결시켜 뛰어난 성과를 얻는 데 참으로 위대한 힘이 된다. 또한 칭찬은 상대방이나 집단에게 일을 잘 했다고 인정해 주는 것으로 동기 부여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칭찬은 언어의 향기이다. 러시아 속담에 ‘친절한 칭찬 한마디가 석 달 겨울을 따뜻하게 해준다’고 한다. 칭찬은 인간 내부에 잠들어 있는 잠재력을 일깨워 주고, 자신감을 고취시켜 주며, 인간관계에서 호의를 갖게 하는 최고의 약이 되어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어 놓는 마력(魔力)이 있어 칭찬은 기적을 만든다.
남아프리카의 바벰바족은 범죄 행위가 매우 낮은 부족이다. 그들은 어쩌다 죄를 짓는 사람이 생기면 정말 기발한 방법으로 다스린다. 죄지은 자를 마을 광장 한복판에 세워놓고, 주민들은 하던 일을 중단한 채 남녀노소 광장에 모여 죄인을 중심으로 둘러서서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모두가 들을 수 있는 큰 소리로 한 마디씩 외친다.
과거에 그 죄인이 행했던 좋은 일, 잘한 일들을 칭찬하는 것이다. 칭찬의 말이 끝나면 축제가 개최되어 잘못을 한 사람이 새 사람이 되었다고 인정하고 축하하는 잔치를 벌이는 것이다. 죄짓고 위축되었던 사람의 자존심 회복에 놀라운 효과를 발휘한다.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정말 새사람이 되어 모든 이웃의 사랑에 보답하는 생활을 하겠다는 눈물겨운 결심을 하게 된다고 한다. 참으로 지혜로운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칭찬이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다시 칭찬을 불러온다. 노벨 과학상의 수상자 20%가 유대인인 이유는 가정에서 질문과 토론을 많이 하고 반복하면 습관이 되어 창의력이 길러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모든 사물을 시간 공간 분야로 생각하여 질문도 3차원으로 하는 것이다. 일회용 컵이 있다고 하자. 새로운 컵을 만들고 싶다면 이 컵이 존재하는 시간을 이동시켜 본다.
20년 후의 컵은 어떻게 될까를 스스로 질문해 본다. 그러면 나 자신도 20년 후로 이동하게 되고, 새로운 생각을 할 가능성이 많아진다. 다음 공간을 이동해 본다. 이 컵이 알라스카에서는 어떤 모양이어야 좋을까를 생각해 본다. 이렇게 하면 현실고착에서 벗어난다.
이 컵의 분야를 바꾸어서 종이컵이 아니라 플라스틱 또는 전자컵으로 바꾸어 생각해 본다. 이처럼 3개의 질문의 방향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면 3차원의 질문이 되고 한 번이 아니라 되풀이해서 반복적으로 하면 뇌 속에 회로가 형성되고 반복하면 습관이 되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내고 큰 칭찬을 받으며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인간은 칭찬을 받으면 도파민이 분비된다. 어떤 일을 잘하고 칭찬을 받으면 즐겁다. 그래서 다시 칭찬을 받고 싶어진다. 칭찬받기 위해 다시 그 일을 잘하는 동작의 반복을 하게 된다. 이처럼 반복하다 보면 뇌세포 회로가 만들어진다. 다시 말해서 반복을 하기 위해서는 칭찬이 필요하다. 칭찬은 반복을 만들어 뇌세포 회로를 만들고, 결국 습관이 되면서 칭찬을 받아 좋은 성품을 갖게 한다.
칭찬은 면밀하게 준비하여 한 마디에 감동이 있어야 한다. “지난주에 하루도 빠짐없이 수학 미적분 응용 문제풀이 복습을 철저히 하더구나.” 처럼 구체적 정보을 담은 칭찬을 들은 아이들은 이후에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넥타이 좋네요.” 이런 상투적인 말보다 “그 도트무늬 넥타이가 경쾌해 보이고 잘 어울리네요.”가 훨씬 기분 좋게 한다.
그냥 넥타이가 멋있다고 하면 칭찬의 느낌보다는 의례적인 인사말로 들린다. 켄 블렌차드는 위대한 칭찬의 법칙에서 잘한 점, 좋은 점을 구체적으로 칭찬하라고 한다. 칭찬할 일이 생겼을 때 즉시 남이 보는데서 진심을 담아서 칭찬한다. 결과보다 과정을 칭찬한다.
가끔씩 자기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자. 자신을 칭찬할 줄 모르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칭찬할 줄 모른다. 마지막으로 칭찬은 타이밍의 예술이다. 시기를 잘 맞추어서 칭찬할 상황에서 칭찬을 하게 될 때 효과적이다.
한국인은 왜 칭찬에 인색할까. 전형적인 르상티망(resentment), 즉 우리 안에 내재화된 ‘시기의식’이다.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증명해준다. 사촌이 논을 사는 것은 사촌의 성취이다.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참을 수 없다’는 심리가 사회를 지배해서는 안 된다.
칭찬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대접받고 싶거든 대접하라”는 말이 최고의 황금률이 된다.
우리 한국사회가 진정한 민주주의로 발전해가고 선진 시민의식을 고양시키는 첩경은 칭찬문화의 성숙이다. 칭찬은 마음의 문을 여는 황금 열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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