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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 원 명 본지 객원 컬럼위원 |
| ⓒ 횡성뉴스 | 프랑스의 철학자 파스칼은 ‘인간의 모든 불행은 조용한 방에 앉아 휴식할 줄 모르는 데서 비롯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休(쉴 휴)는 人(사람)과 木(나무목)으로 사람이 나무 곁에 가서 쉬는 것이다.
행동하는 휴식과 힐링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대인은 매일 눈만 뜨면 직장과 일터로 나가 전쟁과도 같은 일상생활이 반복된다.
경쟁사회, 인간 소외의 문제 등의 사회적 모순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치유의 시간이 절실하다. 살아가는 삶 속에서 잠시 자신을 돌아보고 살아온 인생을 반추해 보는 시간이 우리에게는 꿀맛 같은 휴식이다.
휴식은 자신을 발견하는 재충전의 시간이며 마음의 에너지이다. 현대인에게 휴식으로 삶의 긍정을 약속하는 구체적인 방법의 시간을 힐링이라고 한다면 힐링(healing)은 몸이나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힐링이 필요한 것은 현실에 처한 상황이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각박한 사회라는 방증이다.
즉 이러한 사회를 유피니즘(euphemism)으로 에둘러 표현한 것이 힐링사회이다. 그러므로 힐링은 인간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선물로 가장 은밀한 안방이요, 영혼의 소리가 들려오는 내면의 시간이다.
한편 휴식과 힐링에서 사색과 느린 삶이 있어야 한다. 느리게 산다는 것은 자신의 삶에 가치를 부여하는 철학으로 사색을 통해 얻어지는 마음의 황금향이다.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리석어지고, 생각하기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고 공자는 말했다. 열심히 살되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우리에게는 느림의 비타민이 필요하다. 물리적 시간은 흘러가지만, 생각의 시간은 사색하지 않으면 멈추고 만다. 천천히 산다는 것은 생각한다는 의미이다. 삶의 생명력을 갖기 위해서 사색은 필수적 요소이다. 디오게네스는 하늘을 지붕삼아 지냈지만 최고의 권력과 부를 가진 알렉산더 대왕을 결코 부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햇빛을 막고 서있는 대왕을 향해 비켜달라고 했다. 그가 필요했던 것은 오직 한줄기 햇빛이었다. 생각이 곧 느린 삶이다. 생각하지 않는 삶은 어리석은 삶이다.
“열심히 살았지만 남는 것이 없는 삶이었다.”는 말은 빠르게 사는 생활이다. 즉 자신의 조급함과 피곤함을 털어버리는 휴식과 힐링이 없다면 행복을 채우는 기회를 결코 얻을 수 없다.
힐링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밀레의 <만종>에서 저녁이 되어 하늘이 붉게 물들자 하루 일을 끝낸 부부가 감자를 수확하도록 도와주신 신에게 감사기도를 한다.
집으로 돌아갈 시간인데 수확한 감자는 많지 않다. 자신의 밭이 없어 밭 주인이 수확한 후 남아있는 감자를 거두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 그림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림은 신화 속의 아름다운 여신이나 멋진 영웅을 그려야 하는데 밀레는 허름한 옷을 입은 농부를 있는 그대로 그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있는 모습을 보이는 그대로 그린 것을 사실주의 그림이라고 하며, 현재까지 불후의 명작으로 인정되고 있다. 힐링하는 자세도 이렇게 사실적이며 순수하고 자신을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 그 순간만이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다.
항구에 배가 정박할 때 줄을 묶는 기둥을 계산 주(bollard)라고 하는데 항해를 마치고 돌아온 선박들은 그 기둥에 줄을 매고 잠시 휴식을 한다. 이처럼 인간은 생활 속에서 다음 일을 위하여 휴식과 그에 따른 힐링이 긴요하다. 그래서 인간은 생활에 대한 행복을 느낀다.
그러면 행복은 무엇인가. 심리학자 최인철 교수는 ‘행복은 몸에 있다.’라는 강연에서 행복은 체화된 인지에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신체에 구현된 실체로서 인간의 마음을 본질로 보는 견해이다. 이는 우리의 마음 상태는 몸을 드러내고, 우리의 몸 상태는 마음의 상태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이다.
휴식과 힐링의 일상생활을 위한 행복이 중요하다. 하루하루의 일상생활을 휴식과 힐링의 삶으로 살아야 할 것이다.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의미가 있으며 몰입하는 일상생활의 삶을 살 것인지의 질문에 도달하게 된다. 이러한 몰입은 어디서 오는가. 사람들은 어떠한 경험을 할 때 재미와 의미에 몰입되는가.
바로 일상생활의 몰입을 지배하는 것은 영혼이다. 그 영혼을 살아 숨쉬게 하는 영양소가 무엇인가? 그것은 휴식과 힐링이다. 이러한 휴식과 힐링이 행복을 위한 중요한 삶이라고 본다.
지금 시대적으로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인생의 가치는 행동하는 휴식과 힐링을 강조해야 한다. 그래서 삶 속에서 휴식과 힐링이 서로 통합과 융합될 때 최고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