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현 원 명 본지 객원 컬럼위원 |
ⓒ 횡성뉴스 |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윤리 부재의 사회라고 말을 한다. 인간답지 못한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인간의 가치를 이기심과 물질적인 것에 모든 의미를 부여하고 윤리의식이 결여된 상태인 것이다.
물질 만능 소유욕이 심화되고 사회 공동체가 이기적 적대 문화로 변하는 인간다움의 상실은 삶의 존재 가치를 잃어가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서세동점(西勢東漸)에서 동세서점(東勢西漸)으로 가야 한다. 즉 과거에 서양이 동양을 지배한다는 뜻으로 서구의 물질문명 세력들이 동양으로 밀려와 동양의 정신문화를 침탈(侵奪)하고 식민지를 건설한 서세동점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반대로 동양의 생활 가치관들이 서양으로 들어가 정신문화와 공존, 공동체 의식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는 동세서점이 필요하다.
조선시대는 어린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동몽(童蒙) 아이童 어리석고 어두울蒙으로 아이들은 태어나서 어두워 인성, 충효예, 올바른 판단력 교육을 하였다. 밥상(베갯)머리 대화 교육으로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것으로 선인성 후지식 교육이었다.
미국의 한 학교에서 담임선생님이 반 아이들에게 물었다.
“너희는 장차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 이 질문에 아이들은 저마다 대통령 장군 기업가 정치가 등이 되겠다고 큰 소리로 대답했다.
이때 한 아이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저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선생님이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그 아이는 “아무리 높은 자리에서 큰일을 하고 명성을 떨친다 해도 사람다운 사람이 아니면 동물과 다를 바가 없으므로, 저는 사람다운 사람이 꼭 되고 싶습니다.” 이 아이가 훗날 미국의 제20대 대통령인 ‘제임스 가필드’ 였다.
사람인(人)을 여덟 자 쓰면 ‘人人人人人人人人 사람아 사람아 사람이면 사람이냐, 사람이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사람아’라는 뜻이다. 공자의 정명(正名) 사상은 자신의 신분과 지위에 따라 맡은 바 역할을 다해야 한다.
군군(君君) 신신(臣臣) 부부(父父) 자자(子子) 임금은 임금답게 신하는 신하답게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아들은 아들다워야 한다. 공자의 인간다움(仁)이 유가 철학의 핵심가치이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려면 사랑을 나누고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인간으로서의 자각적 존재자가 되어야 한다.
이솝우화로 유명한 이솝이 그리스 노예였을 때 그는 매우 지혜로웠다.
하루는 주인이 그를 불러서 심부름을 시켰다. “목욕탕에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고 오너라.” 얼마 후 이솝은 돌아와서 한 사람밖에 없다고 대답했다.
주인이 목욕 채비를 하고 목욕탕에 갔을 때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복잡한 목욕탕에서 돌아온 주인은 이솝을 책망했다.
그러자 이솝은 목욕탕에는 분명히 한 사람만 들어갔다고 말하면서 그 이유를 설명했다. “제가 목욕탕에 가까이 갔을 때 길 가운데 큰 돌이 하나 있었습니다.
목욕탕에 가는 사람들마다 그 돌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그런데도 누구 한 사람 그 돌을 치우려 들지 않고 그저 불평과 원망만 하고 지나갔습니다.
얼마 후 한 손님이 돌에 또 넘어졌습니다. 그러자 그 손님은 땀을 흘리며 돌을 치우고 목욕탕에 들어 갔습니다. 그러니 사람다운 사람은 단 한 사람만이 목욕탕에 들어간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솝의 이야기를 듣고 주인은 이솝의 지혜로운 대답을 매우 칭찬했다고 한다.
유교의 배움은 지식이 아니고 ‘아름답고 위대한 본성(本性)의 체현(體現)이었다.’ 체현은 몸으로 실천하여 드러내는 것이며 본성은 ‘仁義禮智信樂敬誠(인의예지신악경성)’이었다. 맹자의 학문(學問)은 구방심으로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이었다.
우리는 소위 잘난 사람, 머릿속에 많이 든 사람보다 사람다운 사람의 된 사람으로 거듭나야 한다. 또한 우리가 사는 사회는 각자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규범이나 도리를 다해야 공존할 수 있다.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간의 인간으로 성숙되어가는 존재이다. 교육은 사람다운 사람으로 가치를 높이고자 인간을 인격체로 만드는 과정이다. 교육을 통해 이성(理性)적으로 사색하고 행동하는 것을 배워 누구나 인격과 인품을 수양하여 사람다운 삶을 사는 것이 절실하다.
※ 본지에 게재되는 모든 외부기고 논조는 본지 편집방
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