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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성뉴스 |
| 지난 3월 말 P씨(66·횡성읍)는 대낮에 음주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가해 차량의 운전자는 60대 동네 주민이었다. P씨는 가슴과 다리에 큰 통증을 느끼고 병원으로 이송돼 2주일간 입원해야 했고 후유증이 남아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 잔쯤이야…, 집이 코 앞이니까, 또는 단속이 없으니까’ 등의 핑계로 운전대를 잡는 일부 음주운전자들이 있다. 음주운전은 범죄행위이다.
강원경찰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도내 음주운전 적발에 50대 이상 연령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횡성군의 전체 적발 인원은 2022년 97명, 2023년 169명, 2024년 116명이었고 3년간 연령별 통계로는 20대 23명, 30대 52명, 40대 61명, 50대 이상이 246명으로 50대 이상이 64%를 차지하고 있다.
도내 11개 군 단위 중 홍천군(73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50대 이상에서 인구수가 비슷한 평창군(217명), 철원군(185명)과 비교해보면 횡성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작년에 횡성지역 교통사고는 총 481건으로 그중 6건이 음주 교통사고가 발생해 횡성경찰서는 수시로 음주단속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병관 횡성경찰서 교통관리계장은 “50대 이상 음주운전자가 많은 것은 그 연령대 운전자들이 처음 운전을 배울 당시(20∼30대 초반)인 80∼90년대에는 음주운전이 지금보다는 만연했던 시기이며, 아직 경제활동이 활발한 나이대여서 습관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는 것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음주운전은 범죄행위이므로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 지속적인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피해자에게는 물론이고 가해자에게도 치명적일 수 있다.
음주운전은 걸리면 유죄고 안 걸리면 그만이라고 가볍게 치부해서는 안 된다.
생명을 위협하는 음주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사회적 경각심이 고령층으로 갈수록 무뎌지고 있는 것으로 우려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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