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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성뉴스 |
| 횡성군 인구에 적신호가 들어와 인구 4만 6천 명 선이 붕괴될 위기에 놓였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작년 4월 말 기준 4만6,355명에서 올해 4월 말 4만6,010명으로 1년 새 345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생아 수 감소세가 지속되고 혼인율도 줄면서 저출산 문제가 심화되고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유소년·청년인구, 전입·전출 규모 급감 등이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출생아 수는 급감하고 사망자 수는 급증해 인구 자연 감소 현상은 점점 더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24년 4월부터 2025년 4월까지 1년간 횡성군 인구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9개 읍·면 중 횡성읍이 129명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그 다음으로 둔내면이 67명 감소했으며 횡성군 읍·면 전체적으로 인구가 증가한 읍·면은 없고, 9개 읍·면에서 모두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생아 수는 남아 55명, 여아 62명 총 117명이 태어났으며, 같은 기간 사망자 수는 652명으로 남자 308명, 여자 344명 등으로 여자 사망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사회로 접어든 횡성군은 65세 이상 인구가 지난 4월 기준 1만7,316명으로 고령화 비율이 37.6% 강원특별자치도 내 1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가 늘어나면서 횡성군의 농촌지역에는 빈집이 날로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빈집애(愛) 누리집’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횡성군 빈집은 총 354호로 횡성읍 64호, 우천 61호, 둔내 69호, 안흥 32호, 청일 52호, 갑천 22호, 공근 18호, 서원 13호, 강림 23호이다.
총인구의 감소와 청년인구의 수도권 집중, 고령화 심화 현상이 중첩되면서 비수도권 인근 농촌지역에 대한 소멸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4년 농업 전망에 따르면 농촌 고령화율은 26.1%에 이르고 행정안전부에서 지정한 89개 인구 감소 지역 중 면 지역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42.2%에 달할 정도로 고령화가 극심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은 2024년 49.9%, 2028년 51.7%, 2032년 56.2%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인구 증가는 지역 소멸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국가나 자치단체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 농촌의 고령화율은 2024년 25.0%로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특히 면지역의 고령화율은 32.4%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위 연령이 56.3세에 달해 면지역의 인구 절벽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올해 4월 기준 강원특별자치도 주민등록 인구 평균 연령은 48.4세이고, 도내 18개 시·군 중 횡성군과 평창군이 함께 54.7세로 가장 늙은 지역으로 나타났으며, 횡성은 인구 2.7명 중 1명이 65세 이상 노년층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인구 감소에 따라 늘어나는 빈집과 노후주택의 경우 농촌 마을의 안전과 경관을 훼손하는 등 농촌의 정주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농촌지역의 인구 고령화로 농작업에 있어 많은 문제를 유발시키고 있어 휴경농지도 날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횡성군만 보더라도 인구 고령화로 농업을 포기한 가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그나마 농업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가 없는 실정이 되었다.
인근 평창군도 인구 4만 명 선이 무너질 위기에 놓여 지역 기관 단체들과 함께 평창 주소 갖기 운동을 시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평창군에서도 한해 100명 정도가 태어나고, 500명가량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 감소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평창군 인구는 1995년에 5만 명 선이 무너졌고 이후 한 해 평균 300명가량씩 줄어오다가 올해 4만90명까지 떨어졌다. 특단의 대책 없이는 4만 명 붕괴가 눈앞에 닥친 상황이다.
농촌지역의 인구 감소는 여러 가지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인구수에 따라 주어지는 정부 예산과 지방세가 줄어들고 인구 감소는 지역 경제에도 직접적인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자치단체에서는 저마다 인구 유입에 대한 인센티브로 전입 지원금 지급과 귀농·귀촌인에 대한 각종 혜택 신혼부부, 외국인 정착을 위한 주택 확충, 청년 창업 지원 등을 펼치고 있지만 현실은 녹녹치가 않아 인구 감소에 따른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주민 A씨는 “저출산과 초고령화 문제는 이제 행정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군민 모두가 나서 인구 유입을 위해 횡성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사람들이 떠나는 것이 아니라 살고 싶어 찾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정주인구가 좀처럼 늘어나지 않을 때에는 생활인구라도 늘려야 지역이 돌아간다면서 농촌지역의 고령화로 인구 자연 감소는 억지로 막을 수 없지만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서는 군민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