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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보석상자(250) 조선시대의 자녀교육(5)


횡성뉴스 기자 / hsg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7월 14일
격몽요결(擊蒙要訣)은 삶의 지침서로 조선 중기 대학자 율곡 이이가 1577년 저술한 책이다. 

↑↑ 현 원 명
본지 객원 컬럼위원
ⓒ 횡성뉴스
《율곡전서》〈총 38권〉의 제27권에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어떻게 살 것인가를 배우는 동몽들의 삶의 지침서이자 학문 시작의 교재이다. 공부는 삶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과 같다. 

사람이 이 세상을 살면서 학문을 하지 않으면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없다. 

학문은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인성능력,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할 줄 아는 감성능력, 사물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판단하는 지성능력 이 세 가지의 올바른 방향의 선택과 실천이다. 

학문을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교재로 율곡은 서문에서 학문이란 일상생활에서 사람의 도리를 깨우치는 것이고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것으로 착각하지 말고 누구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지(立志)는 삶의 올바른 목표를 세우는 것이다. 초학(初學) 선수입지(先須立志) 필이성인자기(必以聖人自期) 처음 배우는 사람은 먼저 뜻을 세우되 성인(聖人)이 되겠다고 스스로 기약해야 한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선(善)한 본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 선한 본성을 잘 이루어 나가면 성인이 될 수 있다. 입지는 어떤 이익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선(善)한 일을 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는 일이며 학문이 된다.

혁구습(革舊習)은 절제력으로 어려서부터 길러야 한다. 인수유지어학(人雖有志於學) 이불능용왕직전(而不能勇往直前) 이유소성취자(以有所成就者) 구습(舊習) 유이저패지야(有以沮敗之也) 사람이 비록 학문에 뜻을 두었어도 용감하게 전진하여 성취하지 못하는 까닭은 옛 습관이 가로막기 때문이다. 

습관형성을 위해 아동교육지침서 소아수지(小兒須知)에서 17가지로 구분해 설명했다. 어릴 때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 자신의 욕심을 절제하고 조절하는 극기공부는 평생에 걸쳐 해야 한다.

지신(持身)은 예절을 실천하여 올바른 몸가짐과 마음가짐 기르기이다.

독서(讀書) 독서를 통해 선과 악을 제대로 밝히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독서는 방법과 순서가 중요하다. 

독서의 순서는 《소학》을 읽어 부모, 형, 어른 스승의 도리를 알고 《대학》과 《대학혹문(大學或問)》을 읽어 이치탐구, 자기수양을 하며 《논어》을 읽어 인(仁)을 구하고 《맹자》를 읽어 의리와 이익을 분별하며, 《중용》을 읽어 성정의 덕을 터득하고 《시경》을 읽어 성정의 그릇됨과 바름을 알며 《예경》을 읽어 예의를 익히고 《서경》을 읽어 천하를 다스리는 법을 알며《역경》을 읽어 인간의 생사, 길흉, 국가 존망을 안다. 춘추, 근사록, 이정전서, 주자대전, 주자어류 및 기타 성리학 관련 책을 읽도록 했다.

사친(事親)은 부모님을 섬김으로 범인(凡人) 막부지친지당효(莫不知親之當孝) 이효자심선(而孝者甚鮮) 유불심지부모지은고야(由不深知父母之恩故也) 무릇 부모에게 당연히 효도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음에도 효도하는 자가 정말로 드문 것은 부모의 은혜를 깊이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인 오륜의 첫째 부자유친(父子有親)은 “부모와 자식은 단순히 친함이 아니라 부모와 자식은 한 몸이다.” 

《시경》에 “자식이 생명을 받을 때 본성과 목숨, 피와 살은 모두 부모가 남겨 주신 것이다.” 부모의 은혜를 알고 부모가 주신 생명과 사랑에 보답하려 노력하는 것이 효도다. 

상제(喪制), 제례(祭禮) 상례는 정성이다. 관혼상제, 즉 관례, 혼례, 상례, 제례는 주자가례(朱子家禮, 주자(朱子)가 유가의 예의범절인 예법의장에 관하여 상술한 책에 따라 실천해야 한다. 

거가(居家), 접인(接人), 처세(處世) 거가는 집에서의 예절은 사회생활의 기본이 됨이고, 접인은 사회생활을 위한 처세법이며, 처세는 공부가 사람으로서 잘 살기 위한 과정인 것이다. 

무릇 집에 거처할 때는 삼가 예법을 지켜서 아내와 자식 그리고 집안 식구들을 거느려야 할 것이니, 그들에게 담당할 일을 맡겨서 이루기를 요구한다. 

《논어》〈안연〉편에 “군자는 글로써 벗을 모으고 벗으로서 인(仁)을 돕는다.” 벗을 고르되 학문을 좋아하고 선(善)을 좋아하며 정직한 사람을 사귀어야 훌륭한 사회생활을 한다.

올바른 사람이 되기 위한 공부가 출세를 위한 공부보다 선행되는 교육이 사람과 국가의 가치관을 바르게 형성하는 것이다.

※ 본지에 게재되는 모든 외부기고 논조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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